의사의 불쾌한 언어

럭투유2018.05.21
조회622
가끔 보던 네이트판에 회원가입 하고 글을 쓰게되었어요.
여러가지 구체적인 정황은 쓰려면 너무 길어지구요.
부모님집이 경기도 소도시 지역이고 서울서 병원 다니다가
동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지방 대학병원으로 옮겼어요.
엄마가 6.5로 잘 관리하던 당뇨를 1년동안 서울병원에 안가게되고
동네병원에서 약만타고 당뇨검사는 안했구요.
1년동안 당뇨측정도 안하고 방치 했더니 6.5로 잘 관리되던 당화혈색소가 8.2가 되었네요 ㅜㅜ

원래 서울로 병원 다니는게 힘들어서 동네가까운 곳으로
다시 옮기려고 했었는데
서울 젊은 당뇨 여자교수님께 관리 잘 받고있었는데
해외연수를 가신다고 하셔서 소견서를 쓰고
심장 당뇨 혈압 전부 서울에서 집가까운 지방 대학병원으로 옮겼어요.

원래 진료보시는 선생님 성별 상관없었는데
서울에서 뇌 수술하신 선생님께(남자) 당뇨 선생님 추천 받을때 그 의사분께서 여자선생님으로 해드릴께요 그게 편하시죠? 라고 해서 서울에선 여자 당뇨선생님으로 관리 잘 받았기에 여기 지방대학병원도 여자 선생님 하려고 했는데 그때 날짜가 안되서 나이드신 남자 선생님(진료과 보면 제일 첫번째 선택진료가 지금은 없어졌지만 아마 선택진료 이셨던 분일듯)
그분께 예약이 되고 처음 진료를 받았는데
아재개그를 하시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일단 검사받고 결과 듣고나서 여자선생님으로 변경 해야겠다 생각했구요.

한달전 피검사 했고 결과보러 오늘 갔어요.

8.2로 높게 나와서 선생님께서 당뇨 높게 나왔다며 놀라시고 약을 더 추가하고 식단관리와 운동 열심히 하셔야 한다고 말씀 하시다가..
갑자기 저를 보시더니

"따님이 볼륨이 있으시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순간 제가 저런말 하면 안되는데 왜저러지
바로 앞에서 그런말 함부로 하시면 요새는 성희롱으로 신고 가능합니다 라고 면전에 대고 말 했어야 하는데

그 아재개그 하시는 나이드신 의사분과 대화하면 나쁜 분은 아니고 엄마와 재밌게 대화 하시려고 했던 차라
저 말을 들었을때 이건뭐지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냥 화내지말고 넘어가자 라는 생각이 컸던것 같아요 ㅜ

그동안 권위적인 의사가 많았기에 가끔 밝게 대화하고 유쾌한 의사분 만나면 좋거든요.
그분도 그런 스타일이신데
저를 갑자기 보시더니 따님이 볼륨 있으시네 라고 하시길래
저는
엄마랑 저랑 같이 운동도 하시라 는 무언의 말인줄 알고
제가 그냥 엄마 병간호 하느라 스트레스 받아 갑작스럽게 30키로가 찌게되어 건강 적신호가 느껴져 엄마도 10키로 감량 하셔야하고 저랑 열심히 할거다 라고
밝게 대화가 마무리가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고나서 이상하게 그 말이 불쾌하게 느껴지고 내가 그말에 화냈어야 하나 이런생각이 드네요 ㅜㅜ
원래 성격상 그런상황에 넘어가지않고 할말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데 살이 심하게 찌고 나서는 대인기피증 자존감하락으로 그냥 넘어가게 된것같아요ㅜ

엄마가 평소 심장 혈압 당뇨가 있었고
뇌출혈이 생겨 지주막하 출혈 뇌동맥류 수술 하시고
지금 현재는 완쾌되서 건강하시거든요.
평소 우울증 심하던 제가 엄마 병간호 하면서
58키로에서 65키로
65키로에서 72키로
현재 86키로 초고도비만이 되었어요 ㅜㅜ
살이 다 터지고 생리도 멈추고 숨이 가빠지고 2주전부터 허리통증이 생겼어요.

살이 갑작스럽게 너무 심하게 쪄서
대인기피증 자존감하락으로 하루하루 지옥같은 마음으로 살고있습니다.
이젠 건강을 생각해서 독한 마음으로 살을 빼려고 목표를 정해두었는데 오늘 그런말을 들으니 힘이 빠지네요ㅜ
이틀전 참석하지 않으려 했던 결혼식에 어쩔수 없이 꼭 참석해야하는 결혼식에 갔는데 살찐 제 못난모습도 싫고 너무 속상했거든요ㅜㅜ
아마도 이 계기로 독하게 살을 빼라고 이런상황이
온거라 그냥 면전에 에이 뚱뚱해 더러워 냄새나 그 상황보다는 나은거라 위안을 삼아야 겠죠.. ㅜ

그래도 여자선생님으로 바꿔야 겠어요.
너무 속상하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