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이었던남자의여자로산다는것..

1wdc2018.05.21
조회4,037
제가 이틀전에 신랑이랑 트러블이 있었는데
한두번 쌓인게 아니라서 제가 터졌어요..
다들 행복한 부부의날 이런 글을 올리게 되다니 씁쓸하지만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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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나가면 연락을 안해요 하나에 집중하는 스타일인건 알지만 해도해도 너무 하다고 생각 들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항상 틈날때마다 연락 주라고 닥달한것도 아니구요. 신랑이 일적으로 나가는것 말곤 없어서 의심하는것도 없어요. 그냥 전 신랑이 집에 들어오는 시간을 대충이라도 알고 싶었던 거에요 항상..

나: 오늘 몇시쯤 들어와?
신랑: 오늘은 좀 늦을것같은데..
나: 늦으면 얼마나 늦는다는거야? 대충 '몇시정도'?
신랑: 글쎄, 일을 해봐야 아는데..
나: 10시 넘어?
신랑: 아~니~ 그렇게까진 안늦을꺼야~
나: 그럼 8시쯤? 6시쯤?
신랑: 응 늦으면 8시쯤?(응 늦으면 6시쯤?)

항상 이런식 이에요.
제가 하나하나 물어봐야 대충 들을 수 있어요
출근 아닌 잠깐 볼 일 볼 땐
"사무실 잠깐 들렸다가 올꺼야"
"카센터만 들렸다가 올꺼야"
"지금 집에 가고있어"
저렇게 말하고, 그러면 저는 그런줄만 알고 대충 몇시쯤 들어오겠다 생각을 하고 기다려요. 그렇다고 목빠져라 신랑만을 기다린다는건 아니에요.
그런데 들어오고도 남을 시간인데 안들어오고,
나중에 들어보면 다른 볼 일들도 보고 온거에요.
가끔은 정신 없어서 잊어버리고 연락 못 주는건 이해해도
매번 이런식인게 전 너무 짜증나고 싫더라구요.
어디서 뭘 하는지 걱정 안되게 항상 연락해 주는건 서로의 신뢰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의 문젠데
제 생각을 너무 안해주는것 같아서 서운하기도 하고 제 입장에선 화도 나는 문제 였어요.
다른 볼 일 보러 이동 할 때, 잠깐 전화나 문자로 '다른 볼 일 생겨서 다른 일도 보고 가겠다'
미리 좀 알려주는게 그렇게 힘들까요....?
한번은 신랑이 장례식장에 갔을때 일이에요. 2주전 일이네요.
신랑은 술도 안좋아하고 또 저때문에 인사만하고 일찍 온다며 다같이 한 차로 갈 수 있었지만 따로 본인차를 끌고 갔어요.
그런데 도착해서 형님들이랑 이런저런 얘기 중에 무거운?슬픈? 분위기가 되고 해서 술을 좀 마셨대요.
같이 급하게 마신 형님(운전자)은 뻗어서 잠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짧은시간에 엄청 마셨다는거죠, 그러면서 '그형은 자고 일어나서 술깨면 출발하겠지~' 라고 하길래 제가 '그럼 오빠도 운전 할꺼면 이제 술 그만 마시고 술깨고 운전해서 오라'고 했어요. 그렇게 통화하고 1시간정도 지나고 신랑한테 전화를 했어요.... 저 혼자 '잘못된 생각'으로는 신랑이 잤을꺼라고 생각 했어요.. 잘자고 못 일어나는 사람이라 깨워줄려고 전화 한거거든요.. 그리고 신랑이랑 같은자리에는 피해버릴정도로 사이가 많이 안좋은형님도 있어서 전 계속 그자리에 있었을꺼란 생각은 전혀 안했어요. 그런데 잠들었을꺼란 제생각은 정말 잘못한거였죠. 다른 형님들이랑 계속 술을 마셨다는 거에요.. 많이 마시진 않았다고.. 전 술을 많이 마시고 안마시고가 중요한게 아니었거든요. 신랑 술마시고 대리운전을 부르는것도 제가 아직까지 못봤어요.. 그런데다가 차도 굳이 가져가서 혼자 운전하고 와야하는 상황인데 너무 걱정도 되고 계획이랑 달라진거에 대해서 짜증도 나더라구요 강조하자면 일찍오기로 한건 이미 늦어서 포기했고 음주운전이 더 걱정됐어요. 통화하면서 신랑한테 화를 냈어요.
결론은 마지막 화낸 통화를 끝으로 집에 바로 왔어요. 역시나 대리는 안불렀구요.
그런데 신랑이 더 화가 났더라구요. 말 들어보니까 장례식장이 넓지 않고 많이 작아서 제 말소리가 밖으로 들렸다는거에요. 제가 짜증내고 화내는 소리가 주위에 들린것 같아 자존심이 상했을 수 있겠죠.. 그런데 문제는 제가 본인을 걱정해서 짜증냈고 화냈다고는 생각을 전혀 못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짜증과 답답함 섞인 말투로, 항상 제가 언제오냐는 질문이 이해가 안갔고 싫었데요. 본인도 모르는데 확실하지도 않은 시간을 왜 물어보냐고, 의부증이라고했나?의부증있는지알았다고했나? 저 그때 그말이 너무 충격적?어이가 없어서 제대로 기억도 안나네요.......
암튼 그날 이후로 신랑에 대한 궁금증, 질문은 더 참고 줄였어요. 그런데 이틀전에 같은 연락문제로 다시 터진거에요. 제가 요즘 예민한것도 있지만 최소한의 관심도 집착으로 받아들이는 신랑한테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고.. 나는 뭔지, 임신중만 아님 어디든 나가서 연락도 없이 친구들이랑도 놀고 돌아다니고 싶다는 생각, 이런저런 화나는 생각들만... 부글부글 열받고 약오르고 짜증나고 답답하고 미치겠더라구요ㅠㅠ... 애정표현도 나혼자하고 구걸해서 받고.. 제가 하는일 없이 바깥에도 안나가고 하루종일 집구석에서 본인만 기다린다고 생각해요. 입덧으로 하루종일 못먹다가 신랑 퇴근후에 같이 밥먹을때면 '오빠없어도밥챙겨먹으라며,오빠없으면밥을안먹는다며' 혼자 알아서 잘차려도먹고 그정도는아니거든요.. 제가 너무 본인한테 의지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고 말한적도 있네요ㅡㅡ. 몇일전엔 잠이 하루종일 쏟아져서 잠온다고 했더니 뭐했다고 졸립냐고 하는데 그땐 듣고 그냥 아무 대꾸 안했어요. 임신하면 뭘 하지 않아도 졸립기만 한데.. 신랑도 이런것쯤은 잘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런식으로 말하다니, 이제 그냥 내가 한심하게 보이나.. 신랑 눈에 제가 어떻게 보이는지도 궁금해지고.. 요새 반응도 시큰둥하고 그래서 안좋은생각만 들었는데 엊그제 또 연락문제로 터져서 혼자 슬슬 열받아서 극단적으로 신랑 번호를 차단했어요. 이제 제가 먼저 전화도 안할꺼고 신랑 출근하면 하는 점심시간에 해주는 딱한번의 전화 통화. 그 전화 받고 또 신랑한테 싫은 질문을 내가 하게 되니까, 더이상 비참한생각도 하기 싫고 그래서 신랑 번호를 차단 해버렸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화를 엄청나게 내더라구요. 제가 신랑 차단 한것이 잘한것 이라고는 정말 생각 안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잘못한것 같지도 않거든요 사실ㅡㅡ 연락을 자주 하는것도 아니고 떨어지면 딱한번 하는 연락도 귀찮아하고 내가 하는 작은 질문도 받기 싫어하는데 마음에도 없는 연락, 굳이 그 한번의 통화를 뭣하러 해요. 그것도 하지 말아 버리지. 하고, 차단 한거에요. 신랑은 차단 '당했다'라고만 생각이 드는건지. 욕까지 하고 나가더니 저한테 미친년이라며 화를 내더라구요. 남들한테 물어보라면서요.... 신랑번호 차단한것이 잘한건 아니지만 그렇게 분노할 큰 잘못인가요?











아주 태평양같은마음을 가진 몇들이 나 하나 정신병자 만들고 소설을 쓰고 앉았네요.
신랑한테 정확한시간 물어본적 없구요 시간 계산해서 들어올때가 됬는데 왜안들어오냐 연락해서 닥달한적도 없습니다. 연락도 못하고 들어올때가 됬는데 안들어오면 걱정되는거 당연한거아닌가요? 큰사고가 아니라도 '왜늦을까..' 신경 안쓰세요 들?? 신랑은 저랑 데이트 약속을 하고도 다른일 생겨서 그일보러갈때도 좀 늦겠단 연락을 안해줘서 저만 그냥 기다리고 데이트는 당연히 취소한적도 있거든요 짜증안나겠어요? 그런저런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날 신경 안쓰나, 더 서운하고 짜증나고 기분이 나빠졌다는 겁니다. 괜히 쌓였다고 했겠어요?
제가 신랑 없으면 밥도 못먹고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했나요? 신랑이 그렇게 생각하고 말했다고 했죠. 저 입덧으로 입맛도 없구요 못먹어요. 정말 먹기 싫어서 제가 힘들어요. 신랑한테도 몇번 말했어요 미안하지만 일 갔을땐 되도록이면 밖에서 밥을 좀 먹고 들어왔으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좋아하던 음식냄새도 역해서 밥 차릴 속도 아닌데 굳이 항상 매일 빈속으로 집에 들어와서 같이 먹자고(먹으러 나가자고) 합니다. 임신 전부터 그랬구요. 저 생각해주는 마음은 고맙지만 입덧이 심한 지금 저한테 그렇게 고마운일도 아닙니다. 같이 먹자고 먹으라고 해서 꾸역꾸역 먹고 얹힌적도 많고, 좀 먹다가 도저히 못먹겠다고 한마디 하는것도 신랑 눈치를 봅니다. 밥안먹는다고 혼도 내거든요.
그리고 제목도 못마땅 하신가요?
신랑을 처음 만났을때 주위에서 그러더라구요 이기적이고 남을 배려 할 줄 모른다고 상대방 생각을 못한다고, 신랑도 인정하면서 본인입으로 한 말이구요. 신랑은 연애경험이 많지 않고 남자들끼리도 연락을 잘 안하는 스타일 이었기 때문에 연락을 자주 안하는것에 대해서는 아쉬웠지만 이해했습니다. 만나다보면 연락하다보면 늘겠지 하구요. 그리고 저한테 나름 마음적으로 아주 잘했다고 생각하고 만족했습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저를 만나고 많이 맞춰주는것같았고 주위에서 사람같이 변했다고 좋게 봐주더라구요. 신랑은 살면서 처음으로 결혼이 하고 싶어졌다며 절 엄청 예쁘게 사랑해줬고 그래서 저도 마음이 흔들렸고 사랑에 빠진거였어요. 퐁당 빠져서 안해본 표현을 그렇게 잘했던 사람이 이제와서 예전의 본인 혼자일 때 얘길 하면서 자기는 원래 연락 잘 못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니 전 더 어이가 없는거죠.
이렇게까지 덧붙여 설명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몇개 되지도 않는 댓글을 보고ㅡㅡ 그냥 넘기자니 한두명 이상하게 생각하는게 아닐것 같아서 덧붙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이상한거면 더 덧붙이지 않고 이상한년 될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