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아요. 제맘을 어떻게 추스려야할까요?

ㅇㅇ2018.05.22
조회2,712

어제 부부의날이였는데 저는 남편에대한 마음의문이 닫혔습니다.

남편은 평소 본인기분이 좋으면 엄청 잘해주다가 저때문이 아니더라도 기분나쁜일이있으면 너무 티내서 저까지 무슨일있냐고 물어봐야될정도에요.
저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나쁜생각은 안하자 주의라 맞춰가며 좋게좋게 지냈어요.
짠돌이 기질도 "그래 돈쓰는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해 좋게 보려고했죠.
아기가 설사때문에 엉덩이가 짓물러서 밤기저귀를 낮에 쓰면 "그거 밤기저귀아니야?" 라며 간섭.
애가 2주동안 하루에 열번씩 설사해서 병원을 두군데나 가봤지만 나아지지않아서 설사분유 사 먹였는데 먹이면서 좋아졌어요.

근데 남편왈 "시간이 약이지, 그냥 놔두면 좋아질걸 왜 그런걸 사서먹여"

"분유는 다 거기서 거기야 제일 싼걸로 사. 아, 남양은 절대 먹이지말고(기업갑질 이런거에 민감)"

"우유는 우리 집근처 슈퍼에 1700원짜리 굿모닝우유 꼭 사야돼" -이건 그 슈퍼 문닫은시간이라 편의점서 500미리 우유라도 사겠다는데 하는말이구요.

어제 설거지가 쌓여있길래 그냥 일회용 젖병을 저녁에 썼어요. 남편:"그거 외출용 아니야? 그걸 왜써? 소독해놓은 젖병없어?"
그냥 대꾸 안했어요. 타서 먹이는데 젖병비닐이 환경호르몬 나오는지 검색해보겠다고 하네요.

저희 애 신생아때부터 먹인 젖병이 시누이한테 물려받은거라 오래되고 여기저기 상처가있어요.
아벤트 젖병이라 더블하트 젖꼭지 쓰면 제대로 안돌리면 가끔 새기도 하고 불편했지만 참으며 썼어요.
근데 아기가 4~5개월쯤 젖병은 6개월주기로 교체해야된다는거 보고
나: '이거 안좋은거 같아. 새로 사는게 어떨까?'
남편: "그거 다 젖병회사에서 팔아먹으려고 하는 상술이야"
결국 못사고 저희 언니가 안쓰럽다고 두개 사줬네요...

나: '젖병도 오래된거쓰는데 일회용이 더 나을걸? '
남편:"그래도 플라스틱이 낫지 무슨 비닐이 더 낫냐?" 이러면서 절 비웃었어요.
평소 본인이 아는 상식이 많다고 생각해서 이런저런 얘기 잘 하는 타입인데 저는 '아 그렇구나' 들어주는 편이였어요.

그 다음 대화가

나: 우리 아이 예민하게 키우지 말자며~
남편: 내가보기엔 너가 요새 예민하게 키우는거같은데? 무슨 욕조에 푸는 아로마향 바스도 사고?
나: 그거 언니가 사줬다고 얘기했자나?
남편: 언제? 나한테 쓰는방법도 한번도 얘기 안해놓고? (아기목욕은 남편이 거의 해요)
나: 무슨소리야? 전에 내가 너 옆에서 넣어줬었는데!
남편: 한.번.도 안보여줬어 얘기한적 없어!
나: 그럼 없는기억이 생기겠냐? 니가 까먹은게 맞는거지!
남편: 절대 그런적 없어!

저는 생생히 기억난다고 말하는데도 끝까지 자기말이 맞다고 우기는 남편때문에 저는 제말도 안믿어주고 본인만 맞다고 하는 답답함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20살이후로는 한번도 해본적없는 미친x처럼 소리지르게 만들었어요.
저 화내는거 저도 감정소모라고 생각해서 안하는편이에요. 짜증도 그렇구요.
제가 저정도로 얘기하는데도 제 말은 듣지도 않도 자기말이 맞다고 우기니 저를 너무 만만하게 본다는 생각? 존중도 안해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는 놀래서 울고 저는 화가 풀리질 않아 옷방에 들어가 또 소리지르고...
이런 사소한걸로 싸우는 제자신도 한심하구요.

연애때는 정말 저한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였어요.
짠돌인지도 결혼하고 알았어요.
지금도 집안일은 많이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해요.
제가 과소비하는것도 아닌데 이런 자잘한것까지 감시당하는 느낌이 드니까 제가 이럴려고 결혼한게 아닌데 왜 이렇게 된걸까?
남편은 우리가 아파트로 들어가려면 돈을 모아야한다 티끌모아 태산이다. 그러는데 이렇게 아등바등하며 돈 백원에 벌벌떨며 사는 삶이 저는 행복하지 않아요.

저희아빠 본인 옷도 잘안사고 절약 또 절약해서 주식손대다가 4천만원날리고 부동산 손대서 몇억날리고.... 그러고 병이있어 돌아가셨어요..


차라리 맛있는거 먹고 내가 사고싶은거 사면서 그때그때의 행복감을 갖는게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저 프렌즈캐릭터 좋아하거든요.
전에 우산을 잃어버려서 프렌즈 우산사면안돼? 이러니까 "그거 괜히 비싸기만한거야 사지마" 그랬어요.

그렇게 싸우고 좀 진정된 후에 저한테와서
"아깐 생각이 안났는데 나한테 보여준적 있더라.
정말 미안해. 그리고 일회용젖병비닐 많이 남은지 몰랐어. 그거 다쓰면 또 살까봐.. (물려받은게 많아서 아직도 쓰고있고 한번도 산적은 없어요)"

나: " 아니 설사 그렇다고해도 좀 사면안돼? 나 이렇게 살려고 결혼한거 아니야. 나 원래 그렇게 절약하는 여자아니야. 결혼전에 얘기하지 그랬어 근검절약하는 여자가 좋다고. 난 전혀 몰랐잖아. 이럴줄 알았으면 아파트 있다는 남자 만날걸, 아님 너보다 더 잘버는 남자 만날걸"

남편: 내가 말한게 그정도야? 라길래 그렇다고 했습니다.
남편 월급밀려도 괜찮다. 우리 생활엔 지장없다 스트레스 받지 마라 다독이고 그냥 회사 그만두고 쉬라고 그렇게 얘기한 저만 바보 같아요.

쓰고싶은것도 못쓰고 그나마 사는것도 비싼거 사지도 못하는데... 한번 마음이 빵 터지니 다시 화해하고 싶지도 않아요..

신혼때 위에 우유사건으로 울면서 얘기하고 고치겠다고 했는데.... 또 이러니 사과하는데도 신뢰가 안가네요.. 게다가 저몰래 담배피우는것도 들켜서.. 제가 담배 극도로 싫어하는거 알면서.. 것도 연애때부터 끊었던 담배를 아기 태어나고 나서 피다니요....
두번 크게 실망하니 더이상 제가 맞춰주고 그런건 못하겠어요.. 제마음을 어떻게 추스려야 좋을까요?
남편과 뭐든 같이하고 싶지 않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