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 너무 환멸난다... +)추가

ㅇㅇ2018.05.22
조회16,107
내가 갓난아기였을 땐 아주 예뻤다고 한다.
그대로 크면 참 좋았겠지만 중간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살도 많이 찌고 외모 자존감이 참 바닥인 시절도 있었다
솔직히 남들이 나에대해 뭐라고 하는 건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어차피 한 번 보고 말건데... 그런데 부모님이 내 외모 지적을 하는건
그건 정말 서럽더라
그렇다고 내가 사랑받지 못하는 건 아니다.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이라 참 사랑받았는데 희안하게 외모부분에서는 누구보다도 냉정했다.
중학교 시절엔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부모님이 시내에 옷사러 나가자고했을 때도 가기싫다 하고 집에서 혼자 엉엉 운 기억도 난다. ㅋㅋㅋ지금 생각해보면 참 찌질했던 것 같다
그래서 수능이 끝나자 마자 미친듯이 운동하고 노력했다
여신급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그렇게 이뻐지고 나면 더이상 외모 지적을 듣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니 다리는 이제 겨우 사람됐다고 아직 더 빼야된다고 돼지같은 몸으론 원피스 꿈도 못꾼다고..
어렷을 땐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아 난 뚱뚱하니까 원피스같은건 입으면 흉하구나 가려야 되구나
정말 서러웠는데 어느새 그 기준으로 남들을 나도모르게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내가 정말 혐오스러웠다.
그리고 나도 자연스럽게 부모님을 디스하더라 엄마 턱살봐요 볼 터지겠어요...
난 왜 이런 말들에 익숙해져버린걸까
끊임없이 예쁘고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 같다
그렇다고 나의 내면 개발을 등한시 하는 건 아니다
틈틈이 명상도 하고 책도 읽는다 그래서 주변에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친구들에게 상담을 해주면 뿌듯함과 동시에 또 환멸감을 느낀다.
나는 정작 탁한 시선으로 남들을 바라보면서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내 자신이 너무 싫다..
어쩌면 나를 세상 누구보다 완벽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옭아매면서 남들한테는 한없이 관대한 척 한 위선자가 아닐까싶다
이 글을 쓴 이유는 방금 거실에서 아빠가 "그래 늙으나 젊으나 날씬해야해" 라고 한 말을 듣고 너무 우울해서 한 번 적어보았다...
'난 날씬한 게 좋아'이런 자기합리화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나중에 딸을 낳게 된다면
그 아이의 외모가 어떻든지
항상 세상에서 네가 제일 예쁘다고 말해주고싶다


+)아니 푸념글이 톡선까지 올라갈 줄 몰랐는데ㅋㅋ당황스럽네요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저도 예쁜게 좋죠 그러니까 이 난리를 치면서 살뺐죠
그런데 그게 필수는 아니잖아요 뚱뚱하고 못생긴걸 죄인 취급하는 게 싫어서 쓴 글입니다 그리고 그 미의 기준에 목숨거는 제 자신도 싫어서 푸념한 글 이구요
그런데 댓글에 자꾸 남자얘기를 하시는데
네 저도 잘생긴 남자 좋아합니다 기왕이면 잘생긴게 좋죠
그런데 뚱뚱하고 못생겼다고해서 말도 섞지않거나 피하지는 않아요ㅋㅋ 연인으로서 사귀는거랑 사람대 사람으로서 대화하는 건 별개의 문제 아닌가요?
그리고 외모타령하지말고 너부터 성형을 하든 살부터 빼라고하시는 분 제 본문은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ㅋㅋ



++)댓글보고 너무 빡쳐서 한 마디 더 할게요ㅋㅋㅋ
왜 자꾸 포커스가 남자쪽으로 맞춰지나요? 외모 볼 일이 이성사귈때밖에 없습니까?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해요진짜ㅋㅋ
평생 혼자 살던 좋은 남자를 만나던 제가 알아서 할테니까 남자얘기좀 그만하세요ㅋ큐ㅠㅠ 누가보면 남자 한 번 못만나봐서 열폭하는 줄 알겠네요ㅋㅋㅋ

위로해주시는 분 조언해주시는 분들 댓글에 반대 폭탄 먹이고 가시는 분들은 외모로 사람 차별하고 괄시하는게 당연하다라고 생각해서 그런거겠죠? 저는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푸념 반 조언 구함 반으로 쓴 글인데 댁들은 그럴 의지와 생각도 없으신가봐요 그렇게 평생 남 외모나 평가하고 사세요ㅋㅋㅋ한심하기 그지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