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밑에서 매일 같이 폭탄이 터지고 있어요 도와주세요ㅠㅠ

김현수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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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30대 청년 입니다.
정말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판에 글을 써봅니다.여러분 내가 살고 있는 집 지하에서 하루에 수십번씩 폭탄이 터지고,창문이 깨질 듯이 흔들리며 폭탄 폭발의 충격으로 인해 손이 들어갈 정도로 넓은 금이 생겼다면?!주변에 커다란 싱크홀이 생겼다면?! 지반이 기울어져 이중주차해 놓은 차가 굴러다닌다면?!그런 집에서 하루라도 맘편히 살수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제가 위에서 한예로 말씀드린 내용은 현재 인천 삼두 아파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현재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인 이곳은 매일같이 사람이 살고 있는 집과 초등학교 바로 밑에서 수차례 폭탄을 터트리며 지하터널을 뚫고 있습니다.  
<지하터널공사로 인한 피해 사진>

 

처음에 이런 소식을 알았을 때 정말 저는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 되는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도로 밑도 아니고 산이나 논밭같은 곳 밑도 아닌 사람이 살고있는 아파트와 아이들이 공부하는 초등학교 바로 밑에서 폭탄을 떠트려가면서 지하 터널을 뚫는 다는 것이 진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하지만 국토부 이지역 뿐아니라 서서울고속도로 민자사업을 위해서 저희 부모님이 살고계신 서울시 구로구 항동에 똑같이 허가를 내주었다는 사실을 듣고 한번더 소름이 끼쳤습니다.
삼두아파트 사례를 통해서 주거지역 지하에 고속도로를 공사하면 주민들의 쉼터가 위험공간으로 돌변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서서울고속도로의 노선을 항동 아파트 및 학교 지하를 관통하도록 허가한 국토부의 일처리 방식이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저희 부모님 살고 계신 아파트 주민들은 노선 우회, 심도 변경 및 침해 시 보상대책 등 대화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려고 노력하였으나, 국토부는 우리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우리나라 정부에서 주민들의 안전은 무시하고, 민간기업의 배를 불려주려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대기업들의 갑질을 주제로한 보도는 주요 언론에서 끝임없이 나옴에도 주민들의 목숨이 위험한 공사를 주민들 동의 없이 막무가네 식으로 공사를 밀어부치는 국토부의 갑질은 어느언론에서도 다뤄 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선거철인데도 말입니다. 정말로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깡패나 다름없는 나라의 횡포가 무척이나 무섭고 공포스러웠습니다. 
그동안 저희 부모님은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서도 세금한번 밀린적 없으셨고 10년전 제가 군대 입대를 앞두고 걱정할 때도 나라를 위해 무언가 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보람되고 뜻깊은 일인지 느끼고 오라며 격려해주시던 분들이셨습니다. 하지만 국토부에서는 이나라에 애정을 갖고 평범하게 살고 계시던 저희 부모님을 비롯한 이웃 주민들의 안전을 포기하고 민간기업의 수익성에 더 목을 메고있는 현실이 아직도 이게 나라냐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집값을 걱정하며 내 집 뒷마당에 혐오시설이 들어오는 것은 싫다 라는 님비현상으로 이문제를 축소시키고 왜곡 하려고 하겠지만 이는 진짜 잘못된 생각입니다. 살고 있던 집에 금이가고 당장 잠을 자는 중에 무너져 내린다면 집값이 강남한복판 땅값처럼 오른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서서울고속도로 공사가 시작되면 저희 부모님을 포함한 아파트 주민들은 5년간 발파 진동과 소음에 시달려야 하며, 먼저 발생한 사례인 삼두아파트처럼 생명 위험에 노출됩니다. 저는 이 공사가 비단 저희 아파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두번째입니다. 이 착공이 취소되지 않는다면, 다음엔 또 누군가의 집 아래에서, 누구의 아이들이 뛰노는 학교 아래에서  폭탄이 터지는 공사가 시행되고 있을 것입니다.
제발 많은 분들이 이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주민의 목숨을 돈과 바꾸는 국토부의 만행을 막는데 힘을 보태주셨으면 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