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에게 연락 (장문 주의)

우는소년2018.05.24
조회371
이십대 중반 남자입니다 고민이 많아서 한번 글을 써 봅니다

그 사람을 만난건 꽤 어렸을때였습니다. 아마 초등학생 때쯤 일텐데도 처음 봤을때의 그 장면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웃음, 눈빛, 말소리 하나 다 생각납니다. 정말 많이 좋아했네요. 어린마음에 어떻게 하면 관심을 받을수 있을까 하며 별걸 다했던것 같습니다. 반지도 주고 초콜릿도 주고.. 어느날은 그 아이가 바이올린 콩쿠르에 나갔는데 꽃집에서 장미꽃 하나를 사들고 찾아갔었습니다. 끝나고 나올때까지 기다리다가 나오자마자 부끄러운 마음에 꽃만주고 도망치듯이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같은 반이 되기를 바라며 중학교도 같은곳으로 진학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외국에 가서도 꽤 오랜시간동안 그녀 생각이 많이 났던것 같습니다. 체념? 비슷한걸 할때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했죠.
그러면서도 매해 그녀의 생일날이면 용기내서 페이스북으로 안부를 묻고는 했습니다. 대게 잘 받아주고 특별할거 없는 일상에 대한 대화를 짧게 나눴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 사람의 계정이 사라지는 바람에 한 2년정도 연락이 끊겼다가 다시 생겨서 일단 연락은 할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외국생활 8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할수 있는 기화가 생겼습니다.

고민이 됩니다. 한번 연락을 해야할까. 마음같아서는 한번이라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십년이 넘도록 안보고 싶었을때 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너무 이기적인것 같기도 합니다. 반대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십년 넘도록 몇번의 문자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만나 대화 한번 해보지 않은 사람인데 갑자기 연락해서 만나자니, 부담이 안될수 없겠죠. 아무리 제가 좋아한다 한들 그게 무슨 소용일까요.
또 그렇게 긴 시간동안 자기를 좋아해온걸 알면 여자 입장에서는 한심해보이고 소름끼치고 그렇지 않을까요...

어렸을적 추억으로 그냥 남겨둘지 아니면 연락을 할지, 그리고 이런 상황이 여자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설명 조언 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