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들같아서 임신이 망설여지는 분있나요

엄마누라2018.05.25
조회2,993

꽤 오랜 시간 혼자 고민했어요.

 

남편이 주변에서 아주 칭찬이 자자한 사람이거든요.

 

너희 남편만한 사람없다. 너한테 그렇게 해주는 사람없다.

 

맞거든요. 나를 위해 태어난 사람마냥 물욕이며 고집이 1도 없이 모든 것을 제게 맞춰주지요.

 

복에 겨운 소리다. 호강에 겨워 요강에 빠질 소리다 생각하시며 이 글을 읽으실 수도 있어요...

 

 

 

암튼 오늘의 주제는 그런 저희가 아기를 가져야 하는데

 

정말 오랫동안 미뤄왔어요. 그마저도 남편이 배려해주고 기다리고 있네요ㅡㅡ;

 

그런데 제가 주변 임신했다는 소식, 아기들을 보면 뭔가 마음 한 켠에

 

반응이 오는 것으로 봐선 스스로 아예 아기를 가질 생각이 없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계획이나 노력은 하기 싫고.... 도대체 왜 그런걸까 스스로 질문하고

 

괴로워하고 고민했거든요.

 

 

 

그런데 얼추 그 답(?)이 나왔어요. (틀린 답일지도 모르지만)

 

'남편이 아들같아서'였네요.

 

되게 귀엽고, 나를 기쁘게 해주고, 항상 웃게 해주는데

 

무언가 힘듦이 찾아올 때, 조언이나 의지가 필요할 때 정작 저는 혼자더라고요.

 

'안정감'이 없다고나 할까요.

 

그럴 때 남편은 ㅇㅅㅇ? 이런 얼굴로 제 주위를 돌며 눈치만 보고 있지요ㅡㅡ;

 

가장 힘든 것은... 가끔씩, 모든 결정을 제가 해야 하는게 버겁게 느껴질 때에요.

 

막대한 부담감, 책임감 vs 나의 한계의 부딪힘...

 

말이 안통하는 대형 개 같기도 하고...개같다고 하니 좀 그렇지만;

 

시키는 것은 또 해보려고는 해요. (행동적이거나 눈에 보이는 결과물에 한해서)

 

자라온 환경봐서는 공감, 감정을 학습하지 못한것 같기도 하고.....ㅠ (시댁분위기가 다 이러함)

 

 

 

저는 상대방의 감정이나 생각을 살펴서 조심히 대하거나 신경을 쓰는 타입이에요.

 

그 말은 곧 나의 감정과 생각도 공유하고 싶단 뜻이겠지요.

 

그런데 이 사람은 내 마음을 허전하게 만들고 있네요.ㅜㅜ

 

어디다 상의할 곳, 의지할 곳이 없단 얘기고 자녀에 대한 미래도 함께 그리고 싶은데

 

일단 낳아놓으면(?) 놀아주는 아빠로서는 1등이겠지만,

 

아이의 정서와 교육에 대한 고민은 모두 다 제 몫이겠지요.

 

 

 

제가 장군이 되어 진두지휘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안내하고 가르치고 있긴한데 그 모습이 꼭 자녀 훈육 같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어요;;;;

 

부모는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없잖아요. 그저 바르게 잘 자라주고 건강하길 바랄 뿐...

 

 

 

부부가 대화가 통한다는 느낌없이 이렇게 살아가도 될까요;;;

 

긴 글 되어 죄송합니다. 조언을 부탁드려 봅니다.ㅜ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