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점집에 속지 않는 방법

김정민2018.05.25
조회5,101

사이비 점쟁이나 가짜 무당에 속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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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보면 무당이야기나,

귀신 보는 분들의 이야기가 가끔 올라옵니다.

 

그런 글 중에 그럴싸한 글들보다

좀 터무니 없는 글들이 많아 제 경험담을 적어보려 합니다.

 

그리고 점쟁이나 무당에게 좀 덜 속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어봅니다.

 

 

이 글에서 경험담은 정확히 말씀 드리면 저희 친할머니 이야기입니다.

 

저희 할머니는 본인을 무당이라고 자칭 하시진 않으셨지만

신내림을 받으셨고, 신과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을 두시고

점도 보시고, 굿도 하시고 하셨습니다.

집 뒤에는 산신각도 차려 노셨었고요.

 

나름 이름이 알려지셔서 아주 먼 곳에서도 알음알음 전해듣고 점보러 오시는 분들이 계셨었고,

나름 용하셨다고 생각 됩니다.

 

일단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신내림 받고 점보고 하는 일들이 쉽게 돈을 번다고 생각 하십니다.

 

하지만 제 할머니를 통해 경험한 바는 전혀 달랐습니다.

 

할머니는 매일 이른 새벽 일어나셔서 집 뒤의 샘물을 길어올리셔서

정한수를 올리시고 매일 새벽기도를 올리셨습니다.

정성스럽게 신을 모시지 않으면 소위 신빨이 떨어진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흔히

신내림 막 받은 무당들이 초기에 잘 맞춘다고 성황하다가

어느 순간 부터 점이 잘 안 맞고 하는 것들이 다

돈 벌기 시작하면서 정성에 게을러져서라고 자주 말씀 하셨습니다.

스님들이 매일 참선으로 수양하듯,

매일 기도하고 정성으로 모시지 않으면 신빨이라는게 떨어진다고요.

어디 다른 지방 가셔야 할 일 있으실때 빼고는 정말 매일 그렇게 지내셨습니다.

때되면 한번씩 산 암자에 들어가셔서

(암자라고 해야 산에 아주 조그마한 가건물 하나,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주방이니 화장실도 제대로 안되어있는)

한두달씩 기도 드리고 오시기도 했죠.

(저희 할머니는 그걸 지성 드린다라고 표현 하셨죠)

 

그리고

저희 할머니의 특징중에 하나는 돈 욕심을 안부리셨다는 겁니다.

돈 욕심 부리기 시작하면 신이 떠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할머니는

굿을 하게 되도,

굿상을 차릴때도

정해진 금액을 받는게 아니라

그저 본인이 할 수 있는 형편 껏

할수있는 정성으로 차리라고 하셨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몇 만원에 해주신 적도 있고,

여유 있으신 분들은 더 많은 금액을 내시고 하시기도 했고요.

항상 말씀 하신 건

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고,

본인이 본인 형편에 맞는 정성스런 상차림 하라고만 하셨었죠.

(기본적으로 과일, 떡은 꼭 했던 걸로 기억 합니다만)

점 봐주시는 비용도 항상 형편 껏 이었습니다.

정말 몇 천원만 내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유명세에 비해 돈을 많이 못버셨습니다.

 

굿도 많이 하시진 않으셨는데 본인이 너무 힘드셔서였습니다.

그 부분은 뒤에 보충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돈 얘기부터 하는 점집은 피하라. 특히 굿 얘기부터 꺼내는 집은 용한 집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 그리고 부적도 안쓰셨습니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부적이 진짜 효과를 내려면

백일기도 들이는 정성이 부적 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즉 쉽게 쓸수도 없거니와

100일 정성 들어가는 부적인데 얼마를 받아야 하겠느냐 하시면서

너무 힘든 일이라 안하신다 하시더라고요.

점집에서 막 써주는 부적은 대부분 가짜고,

혹 그런 부적 사려거든 큰 절에서 스님들이 그려주는 부적을 사는게 나을거다

라고 하셨고요.

 

그러니 두번째 부적 막 써주는 점집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몇가지 에피소드 말씀 드리면

다들 아시다시피

점집이나 무당 찾아오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상황이 좋아서 오시는 분들은 거의 없죠.

고민이 있거나 문제가 있거나,

병원 여기저기 다 가보고 이것저것 다 해보고 났는데도 원인을 알수없다고 하는데

계속 아프신 분들이나,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가족이 있는 경우들 입니다.

 

신기한 건

가끔 별 이유 없이 어디가 아프시다고 하시면
그날 그 부위가 아픈 손님이 오시더라고요.

저도 몇번 목격했고요.

 

그래서 많이 본 모습들이

아픈 사람이 찾아오실때는 몸이 같이 아프시고,

마음이 아픈 사람이 찾아오실때는 마음이 아프시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찾아오실때는 머리가 아프시고는 하셨습니다.

 

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굿도 많이 안하신 거고요.

 

쎈 상태의 환자나 손님이 올때에

몸에 오는 부담이 더 크셨으니 자주 하실일이 아니셨던거죠.

에너지 소모도 크시고요.

 

그래서 알수없는 고통이나

정신이상 행동때문에 오시는 분들에게

먼저 동도지(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나무가지, 드라마 도깨비에서 유인나가 저승자자 모자 떨어트릴때 휘두른 나무가지 같은)를

주고 그걸 이상한 증세 나타는 사람 주변에 놓아놓고 2~3일 경과를 보라고

꼭 먼저 시키셨습니다.

그 조치를 한 후 증세가 조금이라도 줄어들거나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면

그땐 영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일이니

직접 가셔서 해결을 하셨죠.

 

정말 이상한 행동을 보여서

(소위 잡귀가 씌었다고 하죠, 허주가 들었다고도 하고요)

병원을 가보고 해도 안낫던 사람들이

할머니가 가서 굿해주고 하고나서

말짱해져서 할머니 돌아가실때까지 고맙다고 찾아오시던 가족분들도 계셨고요.

 

혹시 비슷한 일들을 가정에서 겪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일단 동도지를 구하셔서 집에 놓고 경과를 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도 귀신을 본다느니 하는 뻘끌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할머니 말씀으로는 진짜 무당들도

귀신들 모습을 뚜렷이 보는 경우는 없을거라고 하셨습니다.

말그대로 영적인 기운이 느껴지는거고

그 기운과 모시는 신의 말씀으로

소위 남자귀신인지 여자귀신인지, 친척 중에 한명인지

잡귀 인지 알게 되는 거라고 하시더군요.

소위 귀신이나 헛거를 잘보는 사람들은

영적인 기운이 허약한거고 잡귀가 꼬이기 쉬운거라

정상 생활이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가끔 현몽이라고 꿈에서 보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본다는 시각적인 것보다

그냥 느껴진다 알게 된다라는 표현이 정확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머니와 어릴적부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장 지금까지

마음에 남는 말씀은

본인이 하는 일은 영적인 일이 30~40% 밖에 안된다고 하셨었습니다.

 

실제 찾아오는 손님도 막상 보면

영적인 일이 필요한 손님보다

그렇지 않은 손님들이 더 많다고요.

본인이 하는 일은 심리치료와 비슷한 경우가 더 많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단어를 심리치료라고 하진 않으셨는데 그 비슷한 느낌이셨습니다)

 

할머니를 보면 손님이 왔을때

같이 울어주고,

공감해주며 이야기를 나눠 주셨습니다.

 

보통 답답한 일이나 안풀리는 일때문에

오시는 분들인데

어디서도 못하는 얘기들을 할머니 앞에서는 꺼내 놓더라고요.

 

어디서도 공감 못받고

쌓인 한, 울분, 억울함 등등을

정말 대성 통곡 하면서 할머니와 같이 울고 이야기 나누다가

마음이 풀리고 그러면서 아프거나 한 증상들도 같이 없어지고 가시는 분들이 많았죠.

그리고 한번 그렇게 쏳아놓고 나니

그게 좋아서 와서 정기적으로 찾아와서 기도 드리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감정소모를 하시니 하루에 많은 손님을 받지 못하셨습니다.

 

그리고

가끔

저희 할머니는 만신이라고 표현 하셨는데

잡귀 또는 허주를 신으로 모시고 있는 무당들이

할머니가 용하다니까 시험하러 오기도 하고 했습니다.

근데 진짜 신기한건

예전 할머니 댁이

완전 옛날 한옥집 아궁이에 불때고 마루 있고 방두개(하나가 법당) 있는 집이었는데

그 만신들이 마루에 못 올라오더라고요.

무서워 하거나 올라와도 몸이 너무 아파 다시 나가는 모습을 몇번 봤습니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할머니가 모시는 장군님이 워낙 영적으로 높으신 분이라

잡귀는 힘을 못쓴다고 하더군요.

 

좀 횡설수설한 느낌이 있는데

아무튼

결론은

점보고, 무당 하는 것도 야매가 많지만

제대로 하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거,

그리고 굿과 부적 남발하고, 돈 욕심 부리는 점집은 믿지 말라는 겁니다.

 

 

P.S

참고로 제가 예전에 읽은 책인데

"콜드 리딩"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일본 점술가가 쓴 책인데

일반 점쟁이들이 어떻게 고객을 속이는지

그 화법을 기록한 책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볼만한 책이라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