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김치가 뭐길래

어휴2018.05.26
조회2,936
매번 눈으로만 보다가 임신중 시어머니로 인해 스트레스는 받는데 풀곳이 없어 임금님귀는 당나귀귀~하고 처음으로 남겨봅니다.
최근들어 제가 임신을 해서 그런지 지나친 스트레스와 신경질나는 감정을 주체할수가 없네요ㅠㅠ
짧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우리 어머니 홀시어머니임.
결혼 후부터 며느리인 나에게 알수없는 시기,질투로 인해 한번씩 속이 울그락불그락했으나 외로워서 그러시는거라 애써 담담하게 지나갔음.

-매년 우리 친정은 식구들끼리 돈을 걷어서 김장함.
우리 친정엄마께서 내가 집으로 가져온 김치통보다 1.5배 큰 통에 김치를 담아 시어머니 드리라고 해서 좋은 마음으로 드림.
근데 김치가 맛있으셨는지 7~8포기 가까이 되는걸 한달만에 다 드시고 남편에게 김치가 없다고 하시며 나 없을때 남편이 집에있는 작은 통에 나눠놓은 1포기 담긴통을 통째로 드려 가져가심.(그 뒤로 어머니는 나에게 아무말 없으셨고 남편이 나에게 일방적인 통보...그리고 일부로 그러신건지 담을게 없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빈 김치통을 우리동네에서 쓸수없는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받았음...)
우리 부모님이 나 먹으라고 싸준 김치를 나에게 얘기도 없이 가져가신게 속상하긴 했지만 먹을거 가지고 치사하게 구는거 같아 그냥 남편에게 한소리만 하고 넘김...
근데 이게 시작이 될줄은...ㅠㅠ
참고로 나는 사먹는 김치 싫어하고 폭싹 익은 김치를 좋아해서 익을때까지 아껴먹고 있었음.

그 뒤에도 어머니는 또 김치가 떨어지셨는지 매번 뵐때마다 나에게 직접적으로 달라는 말씀은 못하시고 "나는 밥이랑 김치만 있어도 잘먹는다,"나는 김치를 많이 먹는다"등등 계속 김치 김치 얘기만 하셨음. 그래서 그 뒤로 몇번 더 싸드림.
......
이걸로 끝이다 라고 생각하고 우리집 김치냉장고도 보셨으니 안그러실줄 알았음...허나...또 반복해서 자꾸 그러시길래 이젠 얼마 없다고 대놓고 말씀 드리고 남편에게 어머니 김치 사드리라고함.
그렇게까지 말씀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간접적으로 김치김치...휴....
이러다 우리가 먹을 김치마저도 어머니께 다 드리게 생길것같고,내딴에는 시어머니가 자꾸 그러시니, 우리 친정엄마한테 김치 보내달라는 소리로 들려서 우리부모는 꽁으로 김장하고 힘이 남아돌아서 김장해서 나랑 어머니 드린줄 아냐고 어머니는 왜 호의로 드린걸 당연하게 자꾸 바라시냐고 남편에게 ㅈㅣ랄발광으로 처음으로 엄청나게 싸움+친정식구들 특히 울엄마 쉬는날 반납하시고 파스까지 붙여가며 힘들게 김장하셨던게 생각나 오열...
남편이 아닌 시어머니께 이 내용을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임신한 몸으로 말씀드리다가는 내 분에 못이겨 뱃속에 있는 아이까지 잘못될까 싶더라구요.그러다보니 최대한 릴렉스 하다가 남편에게 빵~
(그 뒤 남편도 잘못됬다 생각했는지 사과로 좋게 풀음)

이 뒤로 시어머니의 서운한 마음에 찾아뵙지 않았고 남편이 잘 얘기 했는지 지금까지 별일은 없었지만 내가 노이로제가 생겼는지 김치 얘기만 나오면 괜히 움찔움찔거림ㅠㅠ

참고로 시어머니 친정 엄마와 평소 왕래 전혀 없으시고 친정쪽으로 답례 또한 한번도 없으셨어요.
이밖에도 참 많은일이 있었지만...생각하고싶지도 않네요...
에휴...그래도 여기에 쓰니 기분은 좀 나아지네요^^

임신하면 마음이 갈대가 되나봐요.
마지막으로 임신한 어머니들 순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