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 뭘 안해줘서 섭섭하다는 새언니 뭘 해줘야하나요...ㅋㅋㅋ

통치즈돈가스도시락2018.05.26
조회42,954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고요.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고

위로 오빠 한 명 두고 있습니다. 오빠랑은 10살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납니다.


내가 잘 못 된건가?? 생각하다가 이런 글 페북에서 보면 대부분 네이트판에 적은 거길래 한번 적어요..ㅋㅋㅋㅋ


오빠는 2년 전에 결혼했습니다. 사고 쳐서 간 거라서 허둥지둥하게 결혼을 했어요.

오빠 결혼할땐 제가 해외에 나가 있던 터라 뭐 상견례 자리라든지 시가 친가 모이는 자리라든지 그런 곳엔 나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처음 새언니를 만나게 된 것도 결혼식장입니다.

간혹 가족단톡방에 오빠가 사진을 올려주는 거 외에 얼굴은 본 적 없고요.

오빠나 새언니 결혼에 있어서 관심도 없고 내용도 잘 모릅니다.

그냥 사고 쳐서 갔다는 거? 이렇다 보니 제가 애살 있는 시누이나 그런 건 아닙니다.



제 성격은 독립적인 성향이나 개인적인 강해요.

남들한테 피해주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요.

남들한테 보이는 거나 그런거 별로 안 좋아해요. 그래도 해줄 건 다해줍니다.

뭐 어쩌면 이기주의로 볼 수 있겠네요. 그냥 그만큼 남들한테 관심 있는 편은 아니에요.

부모님 욕이면 몰라도 저한테 손가락질하거나 뭐라 하는 소리 들려도 그냥 콧방귀 뀌고 넘어갑니다.



제 취업은 좀 순탄한 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알바(고기집이나 요식업 같은 사업은 아님)를 했는데 여기 사장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대학교 졸업까지 하다가 전공 살려서 업체 관리직으로 바로 앉았어요. 월급도 사장님께서 높게 잡아주신 덕에 보통의 제 또래에 비하면 좀 많이 버는 편이에요.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면서 대학교 때는 알바도 하고 전공을 살려서 외주같은 것도 받아서 하고 그랬어요. 그 덕에 취업 전부터 돈을 조금 모아두었구요.(알바비도 최저시급보다 많이 받았음) 취업하자마자 제 돈으로 바로 직장 근처 원룸 잡아서 생활 중이에요. 그래봤자 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지만요. 


아무튼 오빠가 결혼하고 나서 결혼식장에서 새언니를 처음 보고 그 이후에 부모님 생신이나 조카 태어날 때, 조카 돌잔치 이 정도만 봤네요.


명절은 금술 좋은 저희 부모님께서 그때마다 두 분이서 여행 가셔서 저도 부모님이랑 명절 지낸지 꽤 오래됐고요. 오빠 결혼하고 처음으로 지내는 명절은 그냥 얼굴만 비추라고 하고 진짜 비추니까 바로 여행 가셨어요.


제사는 저희 집이 큰 집이 아닌 데다가 장손의 장손이 가서 제사를 지내서 저희 오빠는 해당사항이 없어요.


아무튼 진짜 뭐 특별한 행사 날 아니면 새언니를 따로 보거나 안 그래요.

굳이 봐서 할 말도 없고요. 그래도 챙겨줄 건 다 챙겨줬다고 생각하거든요.

조카 태어났을 때 50만 원 드렸고 조카 돌 때는 무슨 전집인가 그거 사줬고 조카 옷이라도 사 입히라고 10만 원 따로 챙겨드렸고요.


새언니 생일이라길래 오빠 통해서 15만 원 보냈고 이 정도면 할 만큼 한거 아닌가요?

제 생일 때 배스킨라빈스 기프티콘 받았는데 아이 생기고 오빠 직장 옮겨서 힘들어

이 정도밖에 못해줘서 미안하다 뭐다 하긴 했지만 그냥 신경 안 썼음.

그냥 사 와서 맛나게 잘 먹음 ㅇㅇ


그런데 갑자기 어제저녁에 전화 와서 저한테 너무 실망하고 섭섭하다고 그러더라구요.

당황해서 네?? 하니까 하는 말이

다른 시누이들은 막 조카 이쁘다고 자주 와서 놀아주고 새언니 힘들다고 애도 돌봐주고 그러는데 저는 안 그런데요. 틈틈이 와서 조카 꼬까옷이나 신발도 사주는데 저는 안 그런데요. 돈을 안버는 것도 아니고 자기 주위보니까 돈없는 학생들도 조카 태어나면 코뭍은 돈 모아서 조카 신발이랑 옷 사준다고... 나중에 조카가 고모 미워하면 어쩔거녜요...


저는 애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조카 보면 귀엽다고 생각은 들지만

제가 굳이 찾아가서 봐주고 놀아줘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평일엔 근무하고 휴일에 겨우 쉬는데...  그리고 조카 기념일 되면 따로 챙겨주는데...

조카가 저를 미워하면..뭐 미워하는거 아닌가요...ㅋㅋㅋㅋ



그리고 자기 결혼할 때 해준 게 없어서 너무 서운하대요.

앞서 말했다시피 저는 남한테 제 이야기를 하는 걸 썩 좋아하지 않아요.

뭐 제가 이렇게 해서 지금 이 일을 하고 있고 언제부터 일을 했으며 지금은 연봉이 얼마다.

뭐 이런 거 있잖아요. 굳이 새언니한테 말해야 할 이유 없으니까요.

그런데 오빠랑 이야기하다가


'내 여동생 고등학교 때부터 일했는데 내가 알기론 모아둔 돈이 좀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자취방 구할때도 자기 돈으로 다해서 갔다.'


이렇게 대충 이야기를 들었나 봐요. 그래서 섭섭하대요.

자기 결혼할 때 제가 사회 초년생인 줄 알고 아무것도 안 바랬는데 돈이 있었는데

안 해줬다고.... 새언니 될 사람인데 비싼 건 못해줘도 작은 지갑 하나라도 주는 게

예의 아니겠냐고...


전 진짜 모르겠거든요...


원래 이런 거 시누이가 뭐 해줘야 되는 건가요..?

너무 궁금해서 네이버에 이상한 키워드로 막 검색하는데도 안 나와요.. ㅋㅋㅋ

그러면서 아가씨 결혼할 때 저한테 뭐 받을 생각하지 마세요. 이러길래

받을 생각이 없었는데요...? 하니까 자기 무시하는 거냐고 어린 나이에 돈 좀 만져봐서

거만하는 거냐고 그래요. 오빠가 저한테 전화 와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러냐고 묻는데 어이가 없어서 새언니한테나 물어보라 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제 주위에 오빠 둔 애들이 없어서 그런데 원래 새언니 생기면 뭐 해줘야 되나요..?

참고로 저 뭐 예물이나 이런거 일체 안 받았어요ㅋㅋㅋ...

애 생겨서 허겁지겁 결혼한 마당에 돈이 있으면 자리잡고 살림보태는게 나으니까요.

전 나름 제 선에 최대한 잘해준 거라고 생각하는데...ㅋㅋㅋ

어제 집에서 불금이다 하면서 예능 몰아보고 있었는데 ㅋㅋㅋㅋ그냥 당황스럽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