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내에서 여성혐오발언들었음..일베충인가보다

환멸그자체201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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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살고있는 여고생입니다. 오늘 학교에서 무상으로 해주는 건강검진을 친구들 3명이랑 같이 하러다가 정말 얼탱이 없는 일을 겪어서 그런데요. 요즘 사회적으로 미투운동, 여혐, 페미니즘 등이 이슈화 되고 있는 만큼 이일을 겪으면서 여성혐오가 심각하다는걸 더 뼈져리게 느끼게 된 계기같습니다.

이 일이 일어나기 이전에도 '여성'을 상대로 일어나는 혐오가 심각하다는건 느끼고 있었으며, 오붜워치나 배그 등등의 게임을 하면서 흔히 접했기 때문에 알고있었습니다. 왜 흔히 말하는 남혐이 생겨나는지 남혐이 생겨나기 이전에는 여혐이 있었다는걸 더 잘 보여주고 있는 일 같아요.
오늘 탄 버스는 03버스 서울75 사 6121 버스입니다. 학교 건너편 정거장에서 10시 20분경 버스를 타고 가던도중 뒷자리에서 탄 머리는 빡빡밀고 모자를 쓰신분이 저희학교를 갑자기 까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원불교새끼들, 원불교 전라도라던데라고 욕설을 하더니, 지금 학교에서 핸드볼부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을 '운동하는 년들' 이라고 비하고, 지나가는 자율형공학학교도 졸업하면 개성공단을 간다느니 뭐다느니 욕을 했습니다.
그때까지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그냥 별 미친 사람이 중얼중얼 거리는 거겠지, 그냥 무시하자 싶었는데 갑자기 한국여자를 비하하는 발언이 시작됬습니다. 위안부새끼들은 애도 어차피 못낳는다. 한국여자들 생식기를 다 짤라버리는게 딱이고, 북한새끼들한테 인체실험을 당해야한다. 등등의 말을 하며 말끝마다 새끼, __년, 년년거리며 할수있는게 년이라는 말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더라고요. 정말 입에 __ 문줄 알았어요,,,인천새끼, 서울새끼, 선생새끼, 한국여자새끼, 여자__년, 초딩애새끼 정말 가-관 그자체,,, 저런 새끼들도 애를 낳냐 아오 저 초딩애새끼들,,, 친구들이랑 이를 진짜 바짝바짝 갈았어요, 우리가 왜 저런 혐오발언을 들어야하는지, 그것도 엄연한 공공장소에서. 
더 화났던건 그 상황이었어요. 이어폰 끼신분들은 몇분 안됐는데 그 당시에 그냥 아무말 없이 듣고 있었다는것, 제가 만약 강하고 운동을하고, 힘이쎘더라면 그자리에서 가격했을텐데. 왜 여자만이라는 이유로 욕을 가만히 듣고, 모욕적인 기분이 들어야 되는지. 그저 버스를 타고 가고있을 뿐인데 왜 그런발언을 들어야 되나요? 저희 여자들이 그 자리에서 폭력을 휘둘렀나요 욕을 했나요 뭘 했나요. 암것도 안했는데 계속 끊임없이 여자 비하발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심지어 옆에 같이 앉아있던 20대 여성분은 얼마나 무섭고 모욕적이었을까요. 계속옆에서는 시작부터 끝이 한국여자욕에다가, 여자들은 나가 죽어야 한다는 말이 반이었는데. 어떤생각으로 같이 앉아 계셨는제 정말 치가 떨리고 상상이 안가네요.
마지막에 내리면서 봤는데 핸드폰을 들고, 이어폰도 없이 막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친구랑 얘기 하고있는줄 알았는데 혼자 말하고 있더라고요?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얘기했던것 같은데 중간에 '너새끼는 한국새끼도 아니야. 한국새끼들 진짜 답없다' 라고 한걸 보면 아마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 있던것 같은데 아직도 의문입니다...
친구랑 버스를 내리면서 짜증나는 마음에 '조카 시끄럽네' 이러고 내렸어요. 그것도 아주크게. 다들으라는 목소리로, 정말 자기도 보란듯이 욕을 크게 하고 앉아 있는데 저라고 못할것도 없죠. 심기라도 건드리자 싶어서 욕을 크게 하고 나왔습니다. 친구말로는 뒤에서 저보고 '저 개창년 강아지같은년' 이라며 욕을 했다네요. 내리고 나서는 그때 닥치라고 말 못한걸 계속 후회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녹음해놓은것중 발언 하나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말 심각하다는거 아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