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너무 얄미워요

결혼을왜했을까201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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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주부입니다.
두살된 딸하나 있고 현재 임신 16주차에요.
신랑은 저보다 7살 많은 서른이에요.
20살때 같은 직장에서 만나 5개월 연애하고
21살때 식올렸어요.
결혼하자마자 첫째가 생겨서 일관두고
지금까지 전업주부 하고 있어요.
신랑 연봉은 6000정도되요. (월500)
돈 관리는 제가 하고 있고 매달 250씩 적금 넣고
신랑 용돈 50에 기름값 따로 30 주고
나머지는 공과금, 식비, 육아비용으로 들어가요.
제가 이렇게 자세히 설명 드리는 이유는
지금부터 말씀 드릴게요.
일단 신랑은 굉장히 보수적이에요.
신랑뿐만아니라 시댁 전체가요.
말이 좋아 보수적이지
남자가 주방 들어가면 큰일 나는 집안
대충 감이 오시죠?
설, 추석 차례 다 지내구요 1년에 제사만 다섯번 있어요.
저희 시아버님 형제가 시아버님 포함 여덟분 .. 그것도 아들만..
대가족도 이런 대가족이 없어요.
결혼하고 첫 명절때 막내며느리 들어왔다고
큰아버님 아들의 와이프 (전 그냥 형님이라고 부름)
음식에서 바로 손떼시고 이어서 줄줄이 손떼시더라구요.
참고로 저희 시아버님이 8형제중 가장 막내세요
저희 남편은 장남 (밑에 여동생 두명있음)
진짜 명절 다가오면 청심환 먹어야될정도로 두려워요.
어제는 시댁 제사였거든요. 시증조할아버님.
호칭도 어렵네요. 암튼 제사여서 아침 9시부터 시댁가서
음식하고 또 음식만 하겠어요? 어른들 술상봐드리고
제사상을 차리는건지 집들이를 하는건지
전 부치면 갖다 술안주하시고 또 부치면 갖다 드시고
전만 세시간 부쳣네요.
근데 그 와중에 입이라도 다물고 있던가
꼭 시댁만 가면 신랑 주둥이 열려서 나불나불
딸 이름이 별인데
별이 엄마 나 물줘~
별이 엄마 전 좀 더 갖고와~
별이 엄마 이것 좀 치워~
임신중인데 임신했다고 특별대우? 그딴거 없습니다.
근데 또 짜증나는게 둘이 있을땐 안그래요.
오히려 제가 물떠오라고 시키고 하는데
시댁만 가면 가오잡는건지 뭔지 지랄병 돋네요.
그런 와중에 시댁식구들 하는말이 더 어이가 없는게
신랑이 돈 잘벌어오니까 제가 찍소리 못하는거라고
하면서 자기들끼리 웃으시는데
솔직히 돈벌어다주는거 고맙긴한데
저 신랑 월급 함부로 절대 안쓰고 뭐 사더라도 허락 맡고 사요
근데 그런 소리 듣고 저희 신랑은
남자는 능력이죠~ 이러면서 웃고
참나.. 집에 와서 시댁가서 일하는것도 힘드니까
제발 입좀 다물고 있으라고 얄미워서 미칠것같다고 했더니
어떻게 그게 일이녜요.
그럼 그게 일아니면 축제인가요?
고기삶고 잡채하고 전부치고 나물 무치고
10시간 넘게 음식만하고 있는데 그게 일아닌가요?
신랑은 본인이 뭐가 얄밉냐고 저보고 임신해서 괜히 별것도 아닌걸로 예민한거라고 하네요.
그럼 일이라고 생각하는 나 빼고
다음 제사때 오빠 혼자가랬더니 미친거냐고 제정신 아니라네요
그렇게 말싸움이 길어져서 산후조리 얘기까지 나왔어요.
첫째 출산하고 산후조리원 들어가려고 했는데
신랑은 집에서 하면 안되겠냐고 했고
(이유는 혼자선 아무것도 못함 세탁기도 돌릴줄 모름)
시댁도 무슨 애낳고 산후조리원까지 가냐고
집에서 하라고 하셨어요.
결국 친정부모님께는 집에서 하는게 편하다고 거짓말하고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집으로 왔는데
시어머님 산후조리해준다는 핑계로
시누이들 집에 데리고 와서 밥만 먹고 가셨어요
밥을 해주신게 아니라
제가 미역국이나 사골 끓여놓은거 드시고
과일 드시고 애 얼굴만 몇번 쳐다보다 가셨어요.
그때 신랑한테 얘기해서 신랑이 못오시게끔 하긴했는데
어쨌든 산후조리도 못하고 그냥 집안일 다 했거든요.
근데 저보고 산후조리 본인이 잘해주지 않았냐고..
빤쓰 한장 본인 손으로 개본적 없는 남자에요.
기가 막히네요.
지금도 거실에서 야구보면서 비빔국수 해달라고 하는데
줘패고 싶네요.
너무 얄밉고 딸 데리고 친정가버리고 싶네요 정말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팔자 제가 꼰건지.. 결혼 물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