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중독된 저희 아들 큰일입니다...

ㅇㅇ2018.05.27
조회25,018

저에게는 아들 하나 딸 하나 있습니다.

 

저희 아들 고등학교때 사고뭉치 아들이였습니다.

 

고등학교때 공부를 놓아버리고, 담배를 배우고, 학교도 자주 무단결석 하고,

 

안좋은 친구들이랑도 어울리면서 놀았습니다.

 

정말 고1 ~ 수능 보는 날까지 속을 썩이던 아들이였습니다.

 

저는 아들이 전문대라도 가서 졸업을 하고,

 

나중에 정신을 차려 다시 공부를 하겠다고 한다면

 

그때가서 수능을 다시 보기에는 힘드니 편입이라도 시키려고

 

어찌해서든 전문대라도 보내서 졸업시키고자 생각했습니다.

 

그러던중, 제 딸 교육 문제 , 입시전형 등등의 문제로 가끔씩 학부모 모임에 나가고는 했지요.

 

그곳에서 들은 얘기가 있습니다. 수능에도 중독 증상 이라는게 있다고..

 

욕심 때문에 계속 시험 보게 되는 증상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아 그냥 그런가보구나~

 

내 아들 딸들은 그정도로 공부에 집념이 없어

 

제 자식들하고는 거리가 아주 먼 이야기일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증상을 저희 아들한테서 이번에 느끼게 되었지요.

 

아들은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문대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전역하고 한다는 말이 수능을 다시 보겠다는겁니다.

 

장 했습니다.

 

고등학교 3년을 놀고, 군대가서 2년을 보내고,

 

5년 동안 머리를 쓰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수능을 다시 보겠다는 아들이 매우 대견스러웠습니다.

 

1월부터 수능날까지 약 10개월간 공부 끝에 

 

제 아들은 지방국립대에 갈수있는 성적이 나왔습니다.

 

5년동안 머리 한번 제대로 써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10개월 공부해서 지방국립대 가게 되었는데 전 아들이 나름 괜찮은 발전이였다고 생각하고,

 

만족하며 대학에 보내려던 찰나에 아들은 다시 한번 수능을 보겠다고 하는겁니다.

 

아들의 발전을 한번 보았으니, 또 한번 믿어주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 들었습니다.

 

남들보다 2년 좀 늦으면 어떤가요?

 

원래는 제 아들 전문대 밖에는 갈 곳 없던 아들이 아니였나요?

 

믿어주었습니다.

 

그렇게 2018년도 수능에서 중앙대 인문계열 , 서울시립대 상경계열에 붙었습니다.

 

이제는 아들이 자랑스러울정도였습니다. 동네방네 자랑하고는 했지요.

 

그런데 또.. 아들이 수능을 다시 보겠다는겁니다.

 

여기서부터 저는 할말을 잃을 정도로 황당했습니다.

 

아들과 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아들은 검사가 되기를 원하고 있기에 로스쿨에 진학을 할 생각인데,

 

SKY 로스쿨에 가기 위해서는 학부가 상당히 큰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SKY 로스쿨은 철저한 순혈주의라고

 

SKY 대학 출신이 아니고서는 SKY 로스쿨 가기에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아들의 꿈 전폭적으로 지원해줄수있습니다.

 

어느 부모가 아들이 훌륭한 직업을 갖기위해 공부를 하겠다는데 말리겠습니까?

 

하지만, 그래도 꼭 sky 로스쿨 가야만 법조인이 될수있는것도 아니고,

 

다른 로스쿨에 들어가도, 자기만 그곳에서 잘한다면

 

충분히 판검사 변호사 될수있는것 아닌가요?

 

오히려 수능에 투자하는 1년보다

 

하루 빨리 대학에 들어가 로스쿨 준비 1년을 하는것이 더 낫지않나요?

 

하물며 수능에 투자하는 1년보다 대학에 빨리 들어가 1년을 법 공부하는게 더 낫다 보구요.

 

제가 로스쿨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사법시험 시절에도 SKY 아닌 타학교 출신도 매년 꾸준히 법조인을 배출했습니다.

 

성균관대.한양대만 해도 매년 판검사 꾸준하게 배출했던걸로 압니다.

 

SKY 출신에 비해 타학교가 수치만 적을뿐. 아이예 불가능한것은 아니잖습니까?

 

어찌되었든, sky가 아닌 타학교생들도 자기만 잘하면 고시 붙는다는것이 증명된것이지요.

 

그래도 아들은 곧 죽어도 서울대 마지노선으로 연고대 대학만 말합니다.

 

그렇게 이번에 중앙대와 시립대 붙은것을 포기하고

 

결국 다시 또 이번에 3수의 길로 들어갔습니다.

 

정말 제 아들.. 걱정이 됩니다.

 

이러다 4수 5수 .. 하게 되는것은 아닌지

 

이제 6평 모의고사를 앞둔 시점인데,

 

이제는 아들보다 제가 더 긴장이 됩니다.

 

모평 앞두면 제가 더 잠이 오질 않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셨던 학부모님들..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