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몸 팔고 낙태도 했던 친구..

ㅇㅇ2018.05.27
조회114,749
추가

3일전엔가 쓴 글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시고 걱정, 조언,충고,욕설 등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친구 남편에게 말해버릴까 고민한거지 . 굳이 제가 입방아 떨어서 가정 파탄 낼 생각 없어요. 제일 상처 받는건 친구의 아들일거라..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그렇게는 못하겠어요.

친구는 어제 퇴근하고 짐 싸서 집으로 갔어요. 점심시간에 남편이 회사앞에 와서 같이 점심 먹으며 얘기가 길어져서 급하게 반차 내고 얘기 나눴데요. 그냥 용서하기로 했다고.. 본인도 아이가 불쌍하다고요. 그동안 너무 민폐짓 해서 미안하다며 저희집에 짐 가지러 오면서 제 선물, 남편 선물, 딸 선물까지 잔뜩 사와서 고맙고 미안하다는데.. 마음이 좋지는 않았어요.
댓글 중 친구가 이거저것 사주는거 받으려고 계속 친구 하냐 오해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선물 받아먹으려 애봐주는거 아니에요. 그럴만큼 저희집 가난 하지 않습니다. 친구가 맞벌이 해도 저희 신랑 연봉이 더 큽니다. 그리고 저도 받은만큼의 몇배로 더 챙겨줬지..받아 먹으려 인연 이어가는거 아니고요..
20대 시절에 친구가 그랬을땐 정말 그땐 저도 젊은 패기, 진심으로 친구 걱정에 쌍욕도 날려보고, 다신 나타나지 말라고도 하고 더러운ㄴ, 창ㄴ 라고 욕한적도 있었답니다. 너무 화가나서요.
그렇게 친구랑 연끊자 선포 하고 몇달 동안 연락 끊고 지내다가 갑자기 저희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때 무슨 정신이었는진 몰랐고, 아마 이성 잃은 저 대신해 제 사촌동생이 당시 제 폰 연락처에 단체 문자로 부고 소식을 돌렸어요. 한달음에 장례식장 달려와 발인날까지 서빙에 온갖 잡일 다 하며 제 곁에 있어줬어요. 그때 제 맘이 풀렸고, 시간이 지나며 친구가 그랬던 과거도 점점 저에게도 가물가물하게 먼 기억이 되었어요. 그러다 친구가 이번일을 계기로 2주를 넘게 이성 잃고 그러니... 제가 못된 사람인지 치졸한 생각을 했어요.. 쉽게 거절 못한건.. 제가 세상에서 최고로 힘들때 (아빠 장례식) 제곁에 있어 줬기에.. 지금 제 친구가 가장 힘든 시기일테니 힘들어도 받아주게 되었는데...그게 오히려 친구를 망칠수도 있는 길이었단걸 몰랐네요.. 결국은 제가 못난 사람이 맞는것 같아요. 그리고 절대 친구에게 우월감, 열등감 없습니다. ㅜㅜ 많은 분들이 연을 끊는게 좋다 조언 주신대로... 생각을 해보니 그 친구 보단 제가 더 졸렬하고 비겁한 사람이 맞는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한 자체가 진정한 친구가 아니란것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깨닫게 되었어요.. 친구가 상황 잘 정리 한 후 조만간 둘이 술한잔 하며 사실 나 이러이러했다 솔직히 다 말하고 관계 정리 하려 합니다. 많은 댓글들 충분히 도움 되었고,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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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모레 불혹 바라보는 아지메임. 6살 딸 키움.
고등학교때부터 단짝인 친구가 있음. 걘 4살 아들 키움. 서로
결혼은 비슷하게 했음. 난 대학 갔고, 나름 능력있는 남자 만나 전업으로 지내고 있고, 친구는 시댁도 없어서 도움도 못받고 걍 별거 없는 남자랑 결혼했음. 그걸로도 불행하네 마네 그러는거 위로 해주고, 달래주며 인연 이어온지 20년..
근데 그 친구 20살에 낙태 3번 하고 20대 중,후반엔 몸도 팔았음. 말렸지만 나름 사정있다 오히려 나를 설득 하는 친구를.. 어쩔수 없었음... 그래도 정이 있어서 계속 인연 이어 왔고, 결혼 해서 애엄마들이 된 지금도 가까이 살아서 자주 만남..
당연히 친구의 남편은 친구의 과거 모름... 나도 굳이 지난 날 들추고 싶진 않은데 요즘은 친구 남편에게 다 말하고 싶음.

친구 남편이 얼마전 안마방 간걸 걸림. 내친구 울고 불고 난리나고, 이혼 하네 어쩌네 난리남. 위로하며 같이 욕해주며 우리집에서도 재우고 애도 봐줌. 친구는 맞벌이임. 뒤늦게 이 친구 세무회계쪽 공부해서 지금은 괜찮은 기업 회계팀 일함. 그래도 정신 차리고 공부해서 취직했을때 내가 더 기뻐서 축하해줬음. 여리여리하고 예뻐서 어딜가도 이쁨 받는 친구여서인지 서른엔가 경쟁률 뚫고 좋은곳 취직해서 커리어 쌓고 잘 사는 친구가 오히려 대견 했음. 그래서 야근이 있는 날엔 내가 애기도 픽업해주고 도와줌. 이 친구도 그게 고마워서 한달에 한번씩 거하게 쏘고, 울 딸 선물도 많이 사주고 그렇게 우정 이어옴.. 내 딸도 o o 이모 너무 좋다고 너무 좋아라함.

암튼 사정이 딱해 애기도 내가 픽업 후, 저녁도 먹이며 집나온 친구 저녁엔 술친구 해주며 같이 있어줌. 근데 생각해보니 지는 과거에 할짓 못할짓 다해놓고, 남편 안마방 몇번 갔다고 더럽다며 며칠을 상처받아 울고 난리침... 이젠 나도 지침.. 목구멍 끝까진.. 넌 안그랬나며 떳떳했나며 한마디 하고 싶지만 뭔 사단 날까 참음...

이젠 좀 집 가서 이혼 하던지 지지고 볶던지 알아서 했음 좋겠는데. 당연하게 울집에서 출퇴근 하고 밤마다 술먹고 울고..
내남편도 첨엔 내친구편 들어주고 위로 해 줬는데 거의 2주를 왔다갔다 하며 그 아들은 얼마나 활발한지 늦게까지 안자고 아빠 그리운지 우리 남편 자는데 올라타고 놀자고 깨우고 난리남. 울 남편은 애가 무슨 죄나며 자다 깨서도 친구 아들 안고 놀아주다 같이 안고 잠들게 됨...ㅜㅜ 물론 우리 신랑도 친구 과거 모름...
우리 남편 이미 폭발 하기 직전인데 오히려 참으면서 그냥 더 위로해주라며 친구를 배려하는데 미침...

알미워지는 내가 오히려 속물 같음... 남편에게도 미안함...
그래도 무덤 끝까지 비밀은 지켜야 겠는데 지지고 볶고 난리 치든 집으로 보내고 싶음..... 나도 이젠 이친구보다 아들이 넘 불쌍함..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엄마 아빠, 삼촌,이모, 누나 좋아서 애교부리고 너무너무 해맑고 이쁜데... 이젠 이 아이가 눈에 걸려 슬프지만 친구는 얄밉고, 친구 신랑도 완전 실망이고...오늘도 울다 지쳐 잠든 친구 보니 또 맘 약해지다 짜증나고...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