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남친 사이에서 바보된 나

바보2018.05.28
조회5,091

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제목 속 친구는 대학교때 친구고, 지금까지도 가장 절친입니다.

제목 속 남친 역시 대학교때 알게 되어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3년째 만나고 있습니다.

아직 완벽히 헤어지진 않은 상태구요..

 

친구와 남친은 중학교때 같은 학교였고,

둘이 당시엔 그닥 친하진 않았던걸로 알고 있었어요.

 

남친이랑 사귀게된 계기는, 남친이 먼저 호감을 표시해왔고

저도 나쁘지 않았기에 몇번 만나고 연락하다 사귀게 되었습니다.

 

친구와 남친이 중학교 동창이기도 했고

친구와 저는 절친이기에 셋이 따로 자주 만나는 날이 많았어요.

학교에서야 뭐.. 셋이 거의 붙어다녔고요.

공강일때 같이 놀러가고,

같이 공부하고, 술도 자주 마셨죠.

이제와서 생각하면 거의 셋이 데이트한거나 다름없을정도로 붙어다녔어요.

친구와 남친은 허물없이 잘 지냈고,

저도 남친과 큰 트러블 없이 잘 지내왔습니다.

 

그동안은 둘 사이를 의심한적 없어요.

주변 사람들 모두 찜찜해했는데 저만 지금껏 몰랐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둔하고 미련한 사람이였는지 이제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긴건지

남친의 친구가 말해주더라구요.

제 친구가 남친 첫사랑이라구요.

공부 잘하던 제 친구때문에 남친은 친구와 같은 대학교에 가고 싶어 고등학교 내내 열심히 공부했다구요.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때..

어이없어 웃음만 나왔고, 둘 사이에서 나는 그동안 뭘한걸까?

친구는 알고있었을까. 몸이 부들 부들 떨리고 진정이 안돼 말도 제대로 안나왔어요.

남친은 그냥 미안하다는 말이 전부네요.

뭐 이렇다할 변명도 없고, 핑계도 없고, 그럴싸한 이유도 없고 그냥 미안하다고해요.

왜 친구가 아니라 나한테 다가온거냐고

친구한테 고백할 용기는 없고 친구는 매일 보고싶으니까 나 선택한거냐고 왜 하필 나냐고

아무리 지1랄발광을떨어도 그냥 미안하다고합니다.

더 미칠거같아요..

 

내가 헤어지자고하면 너 무섭겠다 친구 다신 못볼지도 모르는데 나랑 헤어져도 괜찮겠냐

나는 지금 니 얼굴 보는게 너무 끔찍하고 소름돋는다

도대체 너는 어떤 마음으로 나를 만났니?

아무리 물어도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 미안하다고만 해요...

근데 아무런 변명없이 미안하다고 하는 그 말이 더 아프네요.

 

친구한텐 이야기 안했어요.

친구만큼은 남친 마음 몰랐을거라 믿고싶어요.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