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한 번만 읽어봐줘 너무 화나

둥둥2018.05.29
조회158
안녕하세여 맨날 페북으로만 보다가 직접 글쓰는 건 처음이네요
저는 장거리 통학생이고 오늘은 늦잠을 자서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고 있어요 터미널에 도착을 해서 전 13번 자리를 예매했고 앞뒤와 옆이 아직 비어있길래 잘하면 편하게 가겠다~ 하고 있었어요 평소에도 앞뒤와 옆에 누가 앉아도 별 신경 안 쓰고 잘 타거든요 암튼 시간이 되어서 플랫폼에 승차하러 가서 버스를 탔어요 근데 14번에 누가 앉아계시더라구요 제 자리엔 수화물용 큰 캐리어를 올려놓고.. 제가 13번 자리가 내 자리니 치워주실수 있냐 여쭈어보았는데 아저씨는
“좀 있으면 남는 자리 많을텐데 아무데나 가서 앉으세요” 이러는 거에요 그럴거면 티켓팅을 왜 해요? 승차권만 사서 선착순대로 앉으라고 하면되지 어이가 없어서
“아 지금은 어느자리가 비는지도 모르고 예매한 자리에 앉는게 맞는거 같아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표정이 안좋은채로 치워주시더군요..ㅎ 덕분에 창측자리에 앉았더니 아저씨가
“난 아가씨 등치가 크니까 불편해서 따로 앉자고 한건데”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좀 통통하긴해도 지정된 좌석을 넘길만큼 그렇지는 않거든요.... 너무 불쾌했는데 갑자기 안전벨트를 찰려고 하셨는지 제 허벅지를 막 후벼파시면서 안전벨트를 찾더라구요 정말 이 아저씨 뭔가 했지만 안전벨트 찾아드리고 그냥 좋게 가려고 했어요 근데 그 큰 캐리어를 자기 다리 사이에 넣더니 쩍-벌 을 시전하셨죠 고속버스 다들 타보셔서 알겠지만 그렇게 넓지는 않거든요 우등도 아니었고. 근데 그 좁은 좌석에서 그렇게 하니까 제 맨살에 아저씨 다리도 닿고 너어어어무우우 불편해서 제가 아저씨께
“아저씨 저 가방정도면 밑에 넣어달라고 하면 기사님께서 넣어주세요”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난 넣기 싫은데?” 이러시더라구요 그럴거면 자가용타고 다니시던지 ㅎㅎㅎ 그래서 제가 조금 화가 나서
“그럼 저한테 피해안가게 해주세요” 라고 말씀드렸는데 조금 오므리시면서
“아휴 아침부터 재수없게! 내 다리가 아가씨한테 닿기라도 했어?” 이러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수없는건 저거든요!!! 진짜 속으로 오만가지 욕을 했지만 다리를 조.금 오므려주시기에 그냥 가려고 했어요 근데 갑자기 오른쪽다리를 왼쪽다리 위에 올리시더니 양말을 잡아땡기면서 벗는거에요 잡아땡기면서 벗으면 양말이 늘어나고 반대쪽으로 날아가잖아요 양말이 제 눈 앞까지 오는데 정말... 탄성때문에 다시 돌아오긴해도 엄청 불쾌하잖아요!!!! 그리고 그 양말은 앞 좌석 손잡이에? 에 거시는거에요 반대쪽도 그렇게 벗으시고 맨발을 대각선 앞좌석에 올리시더니 ____ 거리시더라구요 짧다고하면 짧은 20년동안 그런 사람 처음 봤어요 저한테
“왜 아침부터 사람 기분을 어후... 정말 무례한 아가씨네” 이러는거에요... 제가 화가나면 눈물이 나는데 진짜 울 거같은거에요ㅠㅠㅠㅠ 그래서 제가
“무례한 건 아저씨고 저한테 자리를 옮기라고 하실 게 아니라 그 큰 짐을 차내에 들고 탄 아저씨께서 옮기셔야죠 그게 맞는거 같은데” 이랬는데 아저씨가
“아 됐다고” 이러시는 거에요... 순간 제가 뭐 잘못말한줄ㅠㅠㅠ 제가 뭐 말만하려고 하면 “됐어 시끄러” “그만해좀” 이런식으로 하시면서 아저씨는 계속 저한테 욕하고... 자기는 계속 점잖게 널 존중하면서 말하는데 전 왜그렇게 꼬이고 나쁘게만 듣녜요 듣다듣다 못 참겠어서 그냥 일어나서
“불쾌해서 더 이상 못 앉겠어요 그냥 제가 뒤로 갈게요” 라고 하고 맨 뒷자리로 왔거든요 일어나서 뒤돌았는데 그 상황을 다 보고계셨던 어느 착하고 예쁘신 분이 힘내라고 해주셔서 울면서 뒤에 왔어요... 정말 감사해요(하트) 지금도 제 시야에 아저씨가 보이는데 뒤통수 한대 갈기고 싶어요!!!!! 악!!!!!! 저 아저씨 욕좀 해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