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이 너무 어린건가요?

ㅅㄴㅁ2018.05.29
조회5,076

안녕하세요.

현재 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인 여학생입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때 타지역으로 이사를 한 이후
학교생활에 적응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또래들이 즐거워하던 수련회나 소풍
그외 외부활동들은 저에게 지옥같은 시간이였고

부모님은 이런 제가 힘든 것을 아시고
배우고 싶은것도 시켜주셨습니다.

하지만 맞벌이로 바쁘셔서 저녁은 매일 혼자 사먹었고 하루의 대부분 혼자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말 저녁마다 학교에 가기 싫어
엄마에게 내일 학교를 가지 않으면 안돼냐는
저의 꾀병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엄마와 학교얘기를 하면
'너만 힘든것이아니다' , '세상사람 다 힘들다' , '나도 힘들다','네 성격을 고쳐봐라' 등의 이야기로
저를 학교에 보내셨습니다.

이를 악물고 버티며 저는 중학교를 졸업했고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고등학교 진학후에도 저는 여전히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 자신이 밉고 한심해서 매일을 울고 등교하는게 지쳐
입학 1달만에 저는 자퇴를 하고싶다고 엄마에게 얘기를 했지만
엄마는 '남들 다 잘다니는 학교를 왜 너만 못다니느냐'라며 저를 꾸짖으셨고

너무 힘든 저는 담임선생님께 저의 상황설명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와 얘기하신끝에 네가 내딸이라도 이렇게 힘들다면 자퇴시켜주는게 맞다며 부모님과 얘기해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부모님이 학교에 오셔서 선생님과 상담을 하신 후
선생님은 제게 부모님은 자퇴를 허락해주시지 않을것같다.
학교상담선생님과 상담을 해보자는 선생님의 얘기에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학교 상담선생님과의 상담과 선생님이 해보자는 심리검사를 해봤습니다.

그결과 상담선생님께서는 부모님께 저를 데리고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아보라는 권유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정신건강의학과의 상담을 받고
우울증과 불안증 집중력(?)을 도와주는 약 처방과
정기적인 상담을 받으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를 들은 부모님은
저를 위해 그 싫어하시던 반려동물과의
교감이 심리치료에 좋다며 분양받아오셨고
꾸준히 심리치료를 받게 해주셨고
또래에 비해 금전적으로도 풍족하게 해주셨지만
나아지지 못라고 자퇴에 미련을 못버린 제게
'내가 뭘 더 해줘야 만족하겠느냐',
'넌 만족이 없어서 지금 이런거다'라는 등의 말을 하셨고
나는 내가 노력이 부족한 탓이다 생각하며 더 노력했습니다.

노력끝에 2학년때 친구를 사겼으나
다른 친구의 이간질로 인해 학기말에 다시 멀어졌고 저는 또 한번의 자괴감과 좌절을 느끼며
자퇴에 대한 미련 또 그것이 부모님과의 불화는 더 심해지고 반복되고

물론 부모님도 지치셨을겁니다.
제게 해주신것도 많아서 너무 죄송해요.

하지만
3학년이 된 지금
저는 내가 왜 학교에 다녀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위해 학교를 다녀야하는지
내신도 어중간한 내가 뭘해야할지
이 시간에 검정고시를 봤으면 어땠을지
모든걸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매일같이 학교를 늦게가고
부모님과의 분쟁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요.

부모님이 나를 위해서 노력했다고 너때문에 힘들다고 차라리 같이 죽어버리자고 제게 상처 줬던 말들과 자퇴 얘기만 꺼내면 퍼붙던걸 기억은 할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다음주에 학교가 가기싫은 내가
학교에 어울릴 수 없는 내가
왜 제대로 된 반항 한번 안해보고 학교를 갔을까
학교만 졸업하라는데 졸업하고는 뭘 하라는건지
검정고시를 봤으면 내가 대학진학이나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취업을 하지는 않았을까
지난시간은 무엇을 위해서 학교를 다녔을까

내가 없었으면 싶은 요즘입니다.

싱숭생숭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