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쉬지않고 살아왔는데 허탈해요..

Gg2018.05.31
조회96,115
안녕하세요 30대 중반에 접어든 남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너무 허탈해요..

저보다 열심히 사시는분들도 많지만 

전 제가 주어진 환경에서 정말 이악물고 살아왔어요 

덕분에. 차도 집도 돈도 여유가있을만큼 모으고 버는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너무 우울하고 허탈합니다 

어렷을때 불우하게 자라와 콤플렉스가 있었어요 

하고싶은것 먹고싶은것 가고싶은곳 학교에서 소풍 수학여행등 

학교에서 점심을먹는 급식조차

정말 맘편하게 먹어본적도 가본적이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허세도 사치도 부려보고싶어 철없이 20대에 남들보다 여유있는 삶을 살때 잠시동안 맘껏부려도 봤습니다 

가난에서 탈출하고 다신 그 시절로 돌아가기 싫었어요

삶의 질은 돈이 전부라는걸 너무 어린나이에 알아버린걸까요 

지금은 여러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약을 먹어야 잠들수있을 만큼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사랑도 상처가 깊어 다른 누굴 만나기가 항상 머뭇거립니다

모든걸 앞서가야한다는 생각 밖에는 없던것 같습니다 

학창시절내내 가난으로 인한 따돌림을 당해 마음을 나눌 친구한명도 없습니다

20대에 풋풋함 설렘을 느끼긴보단 밤낮을 안가리고 일만했던 기억밖에는 없습니다


행복은 뭘까 난 뭘 위해서 달려왔을까 

열심히 살아온게 아니라 막 살아온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유흥은 일체 하지 않습니다 

더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어진거 같은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30대 여러분들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이신적 있으신가요?? 

포기를하고싶어도 할수없고 멈출려고해도 용기가없고 

항상 과거에 대한 상처와 겁때문에 마음이 항상 불안합니다

눈을뜨면 일을하고 눈을감으면 잠을청하기보단 잠깐 죽어있는듯한 느낌이 제 유일한 행복이네요



제 글이 뭐라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실지 몰랐습니다

정말 댓글 하나하나 깊게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부모님에 대해 관련된 댓글을 읽고 마음이 조금 아팟습니다

가난하다고 하여 부모님을 단 한번도 원망하진 않았습니다

그분들은 그분들에 범위안에서 최선을 다하신 분들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학창시절 앨범을 꺼내 보았습니다

그때와 다르게 지금은 입는 옷도 먹는것도 가는곳도 많은게 달라졌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초라한건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었는데 전 아마 잘못 살아왔다는걸 많이 느끼고 갑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않고 새롭게 시작해볼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전 저의 트라우마속에서 앞으로 나아갈려고만 했지

저를 사랑할시간이 없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일년에 쉬는 날이 2일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10년을 넘게 달려왔습니다

부와 명예가 높아지면 제 삶이 달라지고 제 주변이 달라질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결코 혼자 살아갈수있는곳이 아니다 라는 것을 전 근래 많이 느끼는것 같습니다

제 길을 막는게있으면 치워버리고 돌아갈길은 길을 만들어 직진으로 왔던 제 삷이 결코 좋은 삶이 아닌것 같습니다

많은걸 쌓고 얻었지만 더 많은걸 놓치고 버려두고 온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를 사랑할시간을 가져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와 비슷한 환경을 겪고있는 아이들에게 베풀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가지는 재미를 알았다면 이젠 베푸는 재미를 가져볼려고 합니다
새로운 인생을 다시 한번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일면식도 나이도 직업도 얼굴도 못본 사이지만

조언 충고 격려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