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주제에 이런 글을 남깁니다.

이제는2018.05.31
조회1,994

조언부탁이라는 채널선택이 있어서 눌러 선택하였으나 조언을 바라는 마음은 아닙니다. 그래서도 안되고요.

저는 상간녀입니다. 현재는 정리가 되었지만 그래도 한평생 상간녀로 남아야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안좋은 여자입니다.

수개월간 이곳저곳에서 외도, 불륜, 바람, 상간녀 등 관련 글들을 찾아 읽어보며 제가 들어야 할 일침들과 상대가족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힘들어하고 있는지 앞으로도 얼마나 고통속에 버티는 삶을 살아갈지 아주 조금이라도 가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감히 가늠이라는 말조차 저는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을 주었다고 생각하며 남은 인생만이라도 저는 죽은사람처럼 지내며 제소식조차 닿지 않게 살아야 그부인분이 회복 되실테니까요...

5개월 정도를 만났네요. 다들 알고계시다시피 '나는 끊으려 했으나 남자가 놓아주지 않았다'라는 핑계가 가능했던 5개월이라는 시간.
인생에 비해서는 짧은 시간.
하지만 그부인에게는 여생의 고통으로 남아야하는 시간.

수많은 일들을 겪고 나서야 그만 둘 수 있었습니다.
그부인, 그남자의 어머니, 우리가족, 회사.. 수많은 증거들. 양쪽 가정이 죽고싶을만큼의 잘못은 한건 저와 그사람이지만
현실은 다행히도 치유받아야하는 편의 손만을 들어주었습니다. 다행이에요.
미쳐있던 그남자는 드디어 부인과 자식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몇번을 걸리고도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절 놓아주지 못했던 그사람. 저한테 어떤말들과 행동들을 해가며 여기까지 끌고 왔는지는 상간녀분들만 아실겁니다. 부인은 절대... 모릅니다.

부인분께는
어떠한 조치와 보상으로라도 치유가 안될거란걸 알기에 화라도 푸실수 있도록 원하시는거 다 하시라 했습니다.
회사, 소송 등등.. 물론 무릎도 꿇었죠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 서로 묻자 약속을 하고도 저희 가족을 찾아가 모든걸 말씀하셨지만 그마음 이해합니다.
가만히 있다가도 절 찢어죽이고 싶으시겠죠.
본인 마음이 그렇게 찢어져 아파 죽어가고 계실테니까요...

현실처럼
저는 이제 유령처럼 살며 그부인이 취할 조치만 기다리고 받아들이면 되는 존재입니다.
사람이라는 단어도 못쓰겠네요.

그 부부는 회복을 위해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선택은 여자에게, 책임과 노력의 무게는 그남자에게 있겠지만 반성과 시간이 약이 되어 그부인도 가족도 서서히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마음은 분명 이러한데 죄를 선택하여 지었던 저같은 애는 참 역시 아직도 이상하고 참 좋지 않은 사람이네요.
제가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힘들까요.
현실대로 세상이치대로 흘러가는 이 시간들이.
제자리로 돌아가 아픈시간 보내고 있을 그 두분을 생각하며 참 잘된일이다, 남은 벌 잘 받자, 모든걸 해드리자, 그래도 보상되지 않는 죄를 지은것이다, 이 생각만 해야 하는데 정말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멈출수 있었던 몇번의 기회들.
어떻게든 이어가는 남자도 대단했으며
이러한 결과를 예상하면서도 백일몽에 깨어나지 못했던 더러운 제 욕망과 감정이.. 이제와서 스스로를 찢어버리고 싶은 만큼...

정상적인 생활이 되지 않습니다.
죄인주제에 왜이리 아파서 정신과 치료와 약물은 점점 더 강화되고 회사일조차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이곳에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현실에 살고 계신 분들의 욕이라도 들어야.. 나아질것 같아서요.

상간녀 위자료 준비를 위해서라도 인생 포기하지 말고 죄받기 위해서라도 살아가라고 이런 조언이라도 참 좋겠네요.
그래도 그남자는 이제라도 인간의 길 선택한게 잘된일이니 잘된일 앞에서 눈물 짓는 간사한 쓰레기는 더이상 되지 말라는 조언도.. 좋겠어요.

더 자세히 쓰지 않아도 상황과 심정 알아주시는 분의 댓글이 달릴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제가, 아니 저도 살아야 한다는 위로 담긴 댓글이 달린다면 기적 같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