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이별 그거 내이야기더라

환승이별ㅗ2018.06.01
조회1,523

3년 반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대학교 입학하기 직전부터 사귀고

(제가 3년제 나와서) 졸업할때 시험준비로 스트레스 받을때도 옆에서 응원해주고

하면서 졸업하고 취직한 뒤에도 계속 잘 챙겨준 남자친구였어요.

 

20살 넘고 연애다운 연애 처음해본 남자라서

진짜 너무너무 좋았고

진짜 제 이상형이였어요

목소리 행동 말투

 

그리고 저를 진짜 좋아한다는걸 많이 느꼈어요.

 

연애 초반에는 아프다고만 하면 1시간 거리를 차타고 와서 같이 밥만 먹고 다시 일하러 가고

제가 밖에 못나가는 상황에서는 '아 이거 먹고싶다 ㅜㅜ' 이런말만 해도 배달 시켜주고

그런말 안해도 과일이랑 이런거 홈플러스에서 딜리버리주문? 그런거 해서 배달해주고

 

그리고 사귀고 나서 처음같이 보낸 제 생일에는 목걸이 이런거 사주고

 

3년째 되는 해에는

그냥 제가 지나가는 말로 이번에는 엄마한테 생일선물 코드 사달라고할까나?

이렇게 했는데 자기가 사주겠다고 하면서

아무날 아닌데 코트 사주고 생일선물로 대학교 3학년이던 시험준비 잘하라고 가방도 사주고

같이 운동하자고 자전거도 사주고

 

머 물질적인거를 받으면서 이게 사랑이구나 이렇게 느낀게 아니라

항상 이런 선물 해주면서 이런거 밖에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항상 돈으로 때우려고 해서 미안하다고 손으로 먼가를 해서 주고 싶은데 바빠서 그런걸 못해준다고 이런 말이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리고 선물 사주는데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ㅋ)

 

머 저도 학생때 점심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용돈이랑 알바비 아껴서 선물사주고

데이트 비용도 많이 부담 했습니다.

 

저희는 보통 6:4? 7;3? 이정도는 계속 유지했어요

(저도 아무날 아닌데 옷사주고 이런적 많구요)

 

 

그러다가 취직하고 나서 좀 지났는데

커플통장을 만들자고 하더라구요

서로 돈을 너무 많이 쓰는거 같다고 하면서

커플통장을 하고 데이트 하고 남은비용으로는 놀러도 다니고 커플티 이런거 사자고 하길래 좋은 생각 같아서 그래 그러자 이랬습니다.

 

근데 제가 취직을 타지역으로 해서

남자친구가 주말마다 저를 보러오고 했는데 (차로 40분정도 거리였어요..)

 

어느순간부터 기름값이 너무 많이 나온다 솔직히 부담이 조금 된다  이러길래

그러면 한달에 한번 데이트 통장으로 기름값을 내자 라고 제가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많이는 부담을 못하겠고 5만원정도를 부담하기로 했죠

 

(데이트 통장은 남자친구가 먼저 본인 30 저 20으로 하자고 했습니다-본인이 더 많이 벌고 저는 사회초년생이라서 월급이 작아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커플통장을 만들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데이트를 하면 3번중에 1번은 꼭 주유소를 가자는거에요

주유소 가서 멍하게 있으니까 좀 눈치 보이고 그래서

제가 먼저 우리 카드로 결제해요

이렇게 말을 했어요 (카드는 제가 가지고 있었구)

 

근데 항상 그래 그럼 그러자 이런 반응 이었고 진짜 많이 할때는 한달에 3번도 한적 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물론 남자친구가 저랑 데이트 하느라 차 운전하고 그래서 기름값이 부담이 된다고는 생각을 했지만 5만원씩 3번이면 이미 15만원이자나요

 

평균 10만원은 한달에 기름값으로 내고 있었고

 

밥은 또 제 자취방에서 엄마가 보낸 반찬으로 밥을 먹다보니까 식대는 많이 안나왔어요.

 

그러다가 연락도 뜸해지고 남자친구도 저도 어느순간부터 스킨쉽을 안하게 되면서 서로 머하는지 관심도 없어지고 이런시기가 왔죠

 

때마침 제가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한 뒤였고

서로 말싸움을 한날이었는데

 

싸우다가 카톡으로 제가

'알겠어' 라고 보냈는데 읽고 답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홧김에 안보내고 친구들이랑 놀고 그랬죠

3일째 되던날 제입에서 헤어지자고 나오게 하려고 연락이 왔더라구요

 

지금 이 관계 머냐고 헤어진거냐고 만거냐고

 

그래서 전 그때 회식중이라서 마음데로 하라고 보내고 술을 마셨습니다.

 

다음날 쉬는날이라서 9시쯤 일어났는데

이미 카톡 프사 인스타 페북 혼자 다 알아서 정리 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일어나자마자 다 정리했더니

저보고 데이트 통장 돈 어떻게 할까 이러더니 본인이 돈을 평소에 더 냈다고 더 많이 가져간다면서 저보다 10만원 더 가져가더라구요

 

거기서 아 진짜 끝까지 가는구나 싶었어요

 

그리고는 저보고 컴퓨터 할때 편하게 좋은걸로 하라고 준 키보드랑 마우스 달라고 그러지 않나..

무드등을 달라 그러지 않나..

ㅋㅋㅋㅋ

그냥 다 줘버렸습니다.

 

 

그리고 헤어지고나서 그냥 일에 집중하고 공부도 하면서 친구랑 수다도 떨고 그러면서 지내는데

 

인스타에 그 돋보기표시? 아시죠

거기를 아무생각없이 들어갔는데

 

어디서 많이 본 캐리어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봤는데..

저랑 헤어진지 일주일도 안되서 커플티까지 맞추고

헤어진지 한달? 만에 딴여자랑 해외로 놀러가더라구요 단둘이

그여자분이 인스타에 올리신거였어요

여행간다고

 

근데 누가봐도 환승이별이자나요

 

저랑 헤어지기 직전에 둘이 카톡한거 제가 봤었는데

그때는 그냥 아는 동생이라고 그러고 얘못생겼다고 싫어한다고 걱정하지말라고 그러더니

둘이 해외가있네요..ㅋㅋㅋ

 

근데 그 여자분이 그 남자의 친구 전여친이거든요

그런 둘이 사귄다니

참..ㅋㅋㅋㅋ

 

더웃긴거는 그놈(이제 놈으로 할께요..ㅋㅋ)

본인 인스타에는 마치 출장간거 마냥 올려놨네요

요즘은 전혀 업종이 똑같지도 않은 남녀2명이서 커플티 입고 출장가나봐요

어디 회사인지 나도 거기로 취직하고싶네

 

지금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누구한테 말하자니 내 얼굴에 침뱉는거 같아서 못했는데 답답은하고 해서 여기 처음 올려봅니다...

다들 남은 오후도 힘내세요@!!

 

 

-그 현여친분 미리 말해두는데 그놈 처음엔 돈 진짜 잘써요 그래서 사랑받는거 같고 그러죠? 사겨봐요 나중에 돈아끼고 처음에는 무슨 스킨쉽도 좋아하고 이러는데 나중에되면 뽀뽀도 귀찮아해요. 머 이왕 사귀는거 행복하게 사귀시고 그놈이랑 사귀는거 잘 티 안내는거 같은데 티 많이 나요. 내가 사준 방향제 냄새 맞으면서 두분 드라이브 잘하시구요 원래 그놈 스킬도 별로 없던 놈인데 제가 많이 키워놓은거에요. 만족하셨으면 좋겠네요. 꼭 결혼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