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보니, 서른하나예요. 남들의 삼십대는 어떤지 궁금해서 글 남겨봐요. 지방사립대졸업하고, 23살부터 일했어요. 연봉1600만원, 월급 120만원 받으면서 1년 6개월 일했습니다.박봉에 시달렸지만 재미는 있었죠. 그 돈은 여행에 다 쳐발랐습니다. 젊었으니까 가능했죠.그리고 저는 계약직에 박봉. 돈 모을 생각도 없었어요. 일-여행, 일-여행하다보니 어느덧 서른 꼴에 욕심은 있어서 자격증이 대여섯개 되더라구요.20대 내내 계약직 전전하다보니 돈도 안 모이고 불안해져서이제서야, '좋은직장' 생각이 들더라구요.따로 공부한 것도 준비한 것도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축하해주는 직장에 얼떨결에 들어갔어요.잘 할 수 있을 지 이것도 너무 고민이예요. 다른 동기들은 이제 27, 28 이러던데... 제가 나이 제일 많은 거 같더라구요. 연애는 아무하고나 했어요. 그냥 재밌으면 좋으니까요.사귀자고 하면 사귀어주고, 재밌게 놀았어요.이십대 후반되니깐 좋은 사람이 만나고 싶어졌어요.그냥 나를 잘 받아줄 수 있는 사람. 나도 돈 없으니, 너도 돈 없어도 되는 사람. 내가 너무 밝으니, 너도 밝았으면 좋겠고나는 보통은 생겼으니 너도 보통은 됐으면 좋겠고나도 성실하게 일하고 있으니, 너도 일했음 좋겠다. 사실 아무나 만나서 연애할 수 있죠. 근데, 좋은 사람 만나기 너무 어려워요. 20대에 비해서 기회도 너무 적구요. 더 슬픈건, 그 좋은 남자랑 좋았던? 아니 좋았을뻔한? 어쨋든 1년을 사귀던 남자랑 지난달에 헤어졌어요. 이제 다시 누굴 어떻게 잘 만날 수 있을 지 30살 넘어서 연애는 어떻게 하는 지 . 모르겠어요. 계약직 전전하고, 여행에 쏟아붓고, 집에다 꼴아박으니 모아둔 돈이 없네요.월급 180에 연금 적금 청약 단기적금 이렇게 찌끔찌끔해서 한 500만원 모았나봐여. 아마 내년 6월쯤 되면, 1500만원정도 될 거 같은데 서른두살에 천오백. 진짜 같잖은 거 같아요. 이제 돈 모으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냥 악착같이 모으면 되는거예요? 요즘은 그냥 이런 기분이 들어요. 혼자서 영화도 보고, 혼코노도 하고, 밥도 먹으러 다니고, 여행도 잘 가는데 그냥 막 혼자 외로워요. 다들 외로운가요? 도대체 어떻게하면 미래가 불안하지 않은 걸까요? 저, 낼 발령지 첫출근하는데 불안함에 맥주 한캔 먹고있어요.새로운 사람들 만나서 잘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세상은 너무 어렵네요. 언니들은 형들은 어떠세요? 362
당신의 서른은 어떤가요?
정신차려보니, 서른하나예요.
남들의 삼십대는 어떤지 궁금해서 글 남겨봐요.
지방사립대졸업하고, 23살부터 일했어요.
연봉1600만원, 월급 120만원 받으면서 1년 6개월 일했습니다.
박봉에 시달렸지만 재미는 있었죠.
그 돈은 여행에 다 쳐발랐습니다. 젊었으니까 가능했죠.
그리고 저는 계약직에 박봉. 돈 모을 생각도 없었어요.
일-여행, 일-여행하다보니 어느덧 서른
꼴에 욕심은 있어서 자격증이 대여섯개 되더라구요.
20대 내내 계약직 전전하다보니 돈도 안 모이고 불안해져서
이제서야, '좋은직장' 생각이 들더라구요.
따로 공부한 것도 준비한 것도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축하해주는 직장에 얼떨결에 들어갔어요.
잘 할 수 있을 지 이것도 너무 고민이예요.
다른 동기들은 이제 27, 28 이러던데... 제가 나이 제일 많은 거 같더라구요.
연애는 아무하고나 했어요. 그냥 재밌으면 좋으니까요.
사귀자고 하면 사귀어주고, 재밌게 놀았어요.
이십대 후반되니깐 좋은 사람이 만나고 싶어졌어요.
그냥 나를 잘 받아줄 수 있는 사람.
나도 돈 없으니, 너도 돈 없어도 되는 사람.
내가 너무 밝으니, 너도 밝았으면 좋겠고
나는 보통은 생겼으니 너도 보통은 됐으면 좋겠고
나도 성실하게 일하고 있으니, 너도 일했음 좋겠다.
사실 아무나 만나서 연애할 수 있죠.
근데, 좋은 사람 만나기 너무 어려워요.
20대에 비해서 기회도 너무 적구요.
더 슬픈건, 그 좋은 남자랑 좋았던? 아니 좋았을뻔한?
어쨋든 1년을 사귀던 남자랑 지난달에 헤어졌어요.
이제 다시 누굴 어떻게 잘 만날 수 있을 지
30살 넘어서 연애는 어떻게 하는 지 . 모르겠어요.
계약직 전전하고, 여행에 쏟아붓고,
집에다 꼴아박으니 모아둔 돈이 없네요.
월급 180에 연금 적금 청약 단기적금
이렇게 찌끔찌끔해서 한 500만원 모았나봐여.
아마 내년 6월쯤 되면, 1500만원정도 될 거 같은데
서른두살에 천오백. 진짜 같잖은 거 같아요.
이제 돈 모으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냥 악착같이 모으면 되는거예요?
요즘은 그냥 이런 기분이 들어요.
혼자서 영화도 보고, 혼코노도 하고, 밥도 먹으러 다니고, 여행도 잘 가는데
그냥 막 혼자 외로워요. 다들 외로운가요?
도대체 어떻게하면 미래가 불안하지 않은 걸까요?
저, 낼 발령지 첫출근하는데
불안함에 맥주 한캔 먹고있어요.
새로운 사람들 만나서 잘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세상은 너무 어렵네요.
언니들은 형들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