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어요

200일2018.06.04
조회26,537

너무 고민이 되서요, 보시고 냉정하게 말씀해주세요.

바로 음슴체 갑니다.

 

 

30초반 여자임. 일찍이 일 시작해서

나름 능력도 있어서 연봉으로 적잖게 받고(연3천후반) 전세집에서

혼자 사는 중.

 

연애5년한 남친있는데 나보다 2살 많고, 인서울 대학 나왔고 성실하긴 하나

일이 잘 안풀려 구직활동하다가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 포기 후 이제 다시 구직활동 할 예정.

다행히 집이 잘사는 편이긴 함.

 

 

 

연애기간이 길기도 하고 나이도 차기도 해서 부모님들이 결혼 독촉을 하심.

나도 결혼에 대해 딱히 부정적이진 않았고, 그쪽 집에도 자주 놀러갔어서 좋은게 좋은거다

생각하고있었음.

 

 

 

그런데 점점 고민이 많아져서 요즘엔 결혼에 대해 과연 해도 되나 싶을 지경.

 

 

문제는

 

1. 나한테 잘해주긴 하나 가끔 기분이 상하거나 화가 날때 막말을 함.

  예를 들면,내 주변에 사실 제때 대학을 간 사람들 보다는 일을 하다가 대학을 가거나 대학을 안가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좀 있음. 그럼 무슨 얘기를 하다가 니 주변 수준이 그렇다. 병신들이다 이런식으로 얘길 하거나

  니가 무슨 능력이 있는거냐, 주변사람 덕보는거지. 이런식으로 말함. 내가 사실 학력이나 스팩은 떨어지긴 함. 그래도 일하면서 지금까지 일못한다는 소리나 무시당한적 없고, 오히려 잠깐 일을 해도 계속 같이 일하자는 얘기 듣고 붙잡는 경우만 있었음.

 

2. 내 외모에 지적질이 심함.

  내가 덩치도 있는 편이고 이쁜편도 아님. 나이먹으면서 더 살빼긴 힘들고 빼어나게 이쁜것도 아니라 나이들수록 더 안이뻐지겠지. 그런데 남자친구가 내가 살 찌는거, 피부 안좋은거 가지고 적잖게 지적함.

  내가 그거에 대해 뭐라고 하면 장난이라고 하거나 너 걱정되서 하는 말이라고 함.

 

3. 나 혼자 뭘 못하게함.

  나란 사람, 원래 혼자 잘 놈. 혼자가는 여행도 즐겨함. 그런데, 이사람 만나고 나서는 한번도 못함. 왜 혼자하려하냐하고 의심을 자꾸 함.

 

4. 돈

  집에 돈이 많긴 하지만 현재 본인 수입이 없으므로 데이트할때 내가 거의 부담함. 거기까진 괜찮았음. 내가 돈을 버니까. 그런데 결혼을 앞두고 점점 당연하게 생각하는듯함. 내가 그거에 대해 얘기를 하면 아니다라고 하지만 그런게 좀 느껴짐. 큰돈 들어갈 일이 생길 뻔한 적이 있는데 그때 나에게 너 돈 얼마나 모았냐 물어봄. 왜, 내가 돈모아놨으면 그거 갖다 쓰려고? 싶어짐.

 

 

 

사실 사람은 참 괜찮은 사람임. 나한테 없는 성실함도 있고, 착하기도 하고

결혼해도 큰 문제 없이 살거같긴 함.하지만 행복하진 않을거같음.

 

 

그런데 이미 내가 위에 나열한 저런 문제점들을 느끼고 있고,

과연 저거 무시하고 잘 살수 있을까 싶음.

 

 

정확히 얘기하자면 헤어지고는 싶지만 내 나이도 나이이고, 혼자 살아도 행복할까 싶은 마음에

못헤어지고 있는거 같긴 함.

 

혼자 몇개월을 고민하다 답이 없어서 글 올림.

 

 

남친은 그냥 남들 하는거 다 제때 하고 사는게 무난하게 행복하게 사는거다 라고 하며

결혼을 독촉하는데

 

내입장에선 남들 다하는것처럼 하고 산다고 행복하겠냐,

그리고 당장 수입이 없는 남자가 결혼을 독촉하는것도,

그 집에서 결혼 얘기하는것도 좀...

 

다른 사람들은 어떨때 결혼 확인이 생기나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