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먹다가 서러워서요

피자2018.06.05
조회352,359
최근 몸이 자꾸 붓고 살이 찐다 싶었는데
지난주에 갑상선에 문제가있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이제 나이가 서른인데 갑상선에 이상이있을줄은
생각도 못했던터라 약물치료하면되는 정도지만
마음이 되게 안좋더라구요.

그런데 오늘은 아이 하원시키는길에 재활용쓰레기버리다
미끄러져서 발목인대를 다쳤어요. 그것도 양쪽을요.

몸도 몸이지만 너무 우울해서 밥할 기분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아홉시쯤 아이재우고 피자를 시켰는데
딱 먹으려는 순간 아이가 깼어요

남편 힘들까봐 그리고 평소 좋아하는 축구를 보고있길래
먼저 먹고있으라고하고 아이재우고 나왔는데
피자라지사이즈 한판 시킨게 달랑 두조각 남아있고
두조각 피자주변에 소스가 뚝뚝떨어져있네요
그리고 먹고남긴 피자꼬다리랑 겹쳐져 올려져있구요
피클 두통중 한통은 다먹고 한통에 피클 꼬다리부분 작은거 하나 남겨져있고 피클물에는 소스 흘린게 둥둥..
갈릭디핑소스도 싹싹 찍어먹고 하얗게 바닥을 드러냈더라구요. 먹고 입을닦은건지 손을닦은건지 물티슈쓰고난것도널려져있었어요

제 눈엔 그냥 찌꺼기같은느낌이였어요
근데 그순간 눈물이 펑펑 나는거있죠
주체가 안되더라구요

남편은 제가 왜 우는지 이해를못해요
주변에 친구네어머니는 갑상선암인데도 수술하셔서
다 나았고 지금은 멀쩡하대요.
약먹으면 몸 부은거?살찐거 다 빠지냐는걸
진단받았다고햇을때 제일 먼저 물어봤었어요
인대다친건 크게관심도없구요
피자는 너가 소스를 싫어할줄알앗고
배가 안고픈줄알았대요

더 할말이없어서 피자 다 버려버리고
씻고나왔는데 남편은 코골고 자요

너무 서럽고 제 자신이 처량하게느껴져요..
제가 왜이런지 결시친님들은 이해되시나요?
제 남편만 절 이해못하는거죠?

댓글 406

123오래 전

Best불쌍하다...... 저런쓰레기같은놈이 뭐가좋아서 결혼까지하고 애낳았어

ㅇㅇ오래 전

Best우리 아들이 2학년인데요...제가 저번에 머리가 너무 아파서 중국집에 볶음밥을 급히 시켜준적이 있어요. 먹으라고 하고서 좀 자고 나오니 볶음밥 반을 덜어서 제 밥그릇에 덜어놨더라구요. 엄마꺼라구요.철없는 아홉살짜리 남자애도 그렇게 하는데...쓴이 남편분 너무 하네요~

ㅎㅎ오래 전

남한테도 안저러겠다.. 에휴...

뭐래오래 전

아구창에 남은 피자 두조각 쑤셔넣어버리지 그러셨어요ㅠㅠ 목막히다하면 피클국물 부어버리고 왜 눈물나고 서러운지 너무 이해됩니다.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 너무 크게 들었을 것 같아요 더구나 남 도 아니고 남편인데ㅠㅠ 그냥 죽여버려요

10년차아줌마오래 전

아오 진짜..읽는데 씅질나가지고 ㅠㅠ 저런걸보고 가정교육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우리집 초딩이보다 못하다 증말

ㅇㅇ오래 전

모든 사람이 똑부러지나? 갑자기 서러워서 눈물이 나올수도 있잖아 안그래도 힘들텐데 왜 운다고 타박해

ㅇㅅㅇ오래 전

하여간 돼지같은 한남새키들은 아구지를 쳐돌려버려야 됨 그게 참교육

ㅇㅇ오래 전

토닥토닥......

ㅇㅇ오래 전

갑상선 문제면 호르몬때문에라도 예민해지고 힘들텐데...주변에서 잘 다독여줘야해요...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d오래 전

우리 신랑은 나 없으면 절대 혼자 먼저 안먹어요......... 저도 그렇구요.........

ㅋㅋ오래 전

먹는걸로 저지롤하는게 최고쓰레기임 님남편 방사능폐기물급

tigger916오래 전

부었다 살쪘다 하시는거 보니 갑상선 저하 진단 받으셨네보네요. 아무리 말 안해주면 모르는 남자들이라지만 님의 글 속의 남편의 행태는 참, 답 없네요. 아이 때문에 제때 먹지도 못하는데 본인 먹을거 덜어 먹는 센스도 없답니까? 진짜 별거 아니지만 정떨어지네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피자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