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의 삽질로 날린 비운의 걸그룹

ㅇㅇ2018.06.05
조회29,025

오늘 소개할 그룹은 천상지희입니다.

 

 

얼마 전 톡선에 오른 '라이브로 소문난 아이돌' 이라는 글을 봤습니다. 그냥 어떤 아이돌이 실력이 좋다고 했나 궁금해서 들어가봤다가 천상지희가 나와서 감동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번 소개해보고 싶어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 망했으면 실력 or 매력이 없는 거 아냐??" 그러나 저는 천상지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춤과 노래실력은 '한 번 더 OK'나 'Dancer in the rain' 을 보시면 알겁니다.

 

ㄱ. 노래 실력이 뛰어납니다.

지금 실력파 걸그룹이라고 한다면 브라운 아이드 걸스, 마마무를 다들 얘기하실 겁니다. 멤버 전원이 모두 메인보컬, 메인래퍼 급이죠 천상지희 역시 그랬습니다. 4명이 전부 메인보컬 급이고, 격한 안무에서도 고음도 시원하게 올리는 그룹이었죠. 아카펠라 영상을 보시면 실력이 어떤지 가감없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ㄴ. 멤버들의 비주얼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맏이인 린아의 경우 상미(上美)라는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예쁩니다. 다나랑 스테파니도 비주얼로 빠지지 않고, 선데이도 뚜렷한 고양이상입니다.

 

ㄷ. 춤도 잘 췄습니다.

스테파니가 천무(天舞)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춤을 잘 췄습니다. 무용을 전공했고요. 그리고 SM엔터테인먼트(이하 '소속사') 특성상 격한 안무를 짜고, 칼군무를 추죠. 나머지 멤버들도 스테파니만큼은 아니어도 춤을 잘 췄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뛰어난 재능에도 왜 크게 뜨지 못했을까요??

 

ㄱ. 소속사의 과도한 언플

데뷔 당시 '여자 동방신기다', 'S.E.S. 원곡 리메이크해서 데뷔앨범 낸다' 등의 과한 언플을 끌었습니다. 심지어 신화의 상징인 풍선색 '펄 주황' 을 쓴다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ㄴ. 재활용 그룹이라는 오명

린아는 '이삭 N 지연' 이라는 듀오로 활동을 하다 합류했고, 다나는 국내에서 솔로활동하다고 합류했습니다. 선데이는 일본에서 솔로로 먼저 데뷔했고요~~ 이렇듯 스테파니를 제외한 3명이 천상지희 활동 전에 데뷔를 했습니다. 이건 SM엔터테인먼트에서 신비주의를 유지했다면 굳이 욕을 안 먹어도 되었을 것입니다. 외람된 얘기이지만 아이돌 그룹의 데뷔곡을 발라드로 노선을 잡는 바람에 인기궤도에 들기까지 2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댄스곡으로 강렬하게 시작했다면 금방 뉴비를 유입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ㄷ. 동방신기 등 기성그룹 따라하기

동방신기 데뷔 당시 결정된 예명이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최강창민, 유노윤호입니다. 천상지희도 이에따라 천무스테파니, 상미린아, 지성선데이, 희열다나로 활동했었습니다. 요즘 판에서 '남돌은 잘못을 해도 팬들이 보호해서 빨리 묻히도록 하고, 여돌은 어떻게든 까인다' 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대요. 그 당시 동방신기 팬분들 입장에서는 자기 아이돌의 컨셉 등이 무척 소중했을 것입니다. 물론 천상지희 멤버들의 잘못은 아니지요. 하지만 이 상황에서 천상지희는 데뷔초부터 안티팬만 많이 양성을 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신화분의 풍선 색, S.E.S. 리메이크한다고 언플하거나 소문이 난 덕분에 빠른 안티 양성이 가능했습니다.

 

ㄹ. '사상누각'인 해외활동

국내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해외로 돌렸습니다. 뒷말을 예상하시겠지만 일본 오리콘 차트만 봐도 성적은 참담했습니다. 수많은 안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뷔 2년 후에 정규 1집 타이틀곡 '한 번 더 OK'로 많은 안티들을 급감시키고, 여덕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 상황이었지만 국내활동 종료한지 며칠도 안 돼서 일본활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ㅁ. 컴백플랜 못 잡는 소속사의 만행

앞서 언급된 '한 번 더 OK' 이후 완전체 국내활동은 만 11년동안 하지 못했습니다. 정규 1집 이후 소녀시대, 샤이니, fx 등의 동생그룹이 계속 데뷔를 했고, 모두 걸출한 성적을 냈습니다. 동생그룹들도 열심히 연습생활하고 고생하면서 데뷔했기 때문에 동생그룹의 탓으로 돌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데 1년에 1번 이상 컴백플랜을 제대로 세웠다면 천상지희가 적어도 5~7주년까지 무난히 활동을 이어왔을 것입니다. 이 점이 안타깝네요..

 

ㅂ. 헤어, 메이크업, 코디의 안티행동

최근 활발하게 활동 중인 모 보이그룹이 이른바 '헤메코'가 안습하게도 멤버들을 비주얼을 제대로 망쳐놓아서 팬들이 실트총공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해가 되더라고요. 천상지희가 그랬으니까요. 다나의 앞머리랑 배바지는 지금도 조금 황당해요. 지금 사진을 구할 수 없지만 그 당시 음악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나머지 멤버들도 어디서 대충 천을 주워와서 그런 걸 옷이라고 입혔는지 참 황당했거든요. 그런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여덕을 많이 늘린 멤버들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오늘 드릴 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네요.. fx 팬한테 물어봤는데 3년씩이나 그룹활동을 못했다고 하네요. 빅토리아의 춤실력, 루나의 노래실력, 크리스탈의 음색, 엠버의 랩실력이면 지금도 승산이 있다고 보는데... 천상지희를 그렇게 망쳐 놓고도 정신을 못 차린거보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실력&비주얼&인성&매력을 갖추고도 그룹이 존폐위기를 겪는 이른바 '제 2의 천상지희'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머 톡선이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음방이요 '한 번 더 OK'로 S사 인기가요, M넷 M카운트다운 1위 1번씩 총 2번 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