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신박한 애기엄마아빠

ㅇㅇ2018.06.06
조회116,578
영화관에서 진짜 이해 안가는 부모를 봐서
다른 사람들 같으면 어떻게 대처하실지, 또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글 씁니다.
편하게 음슴체 갈게요.


오늘 저녁에 아들이랑 아들이 좋아하는 만화 극장판을 보러 영화관에 갔음.
영화 초반부에는 별 의식이 안됐는데
가만보니 스크린 밑에 빨간불이 깜빡거리면서 계속 움직이는거임.
티비 밑에 있는 세탑박스?그런건가 싶어서 신경을 껐는데 생각해보니까 영화관 스크린 밑에 그런게 왜 있겠음?

그리고 방향도 다채롭게 왼쪽 끝으로 갔다 오른쪽 끝으로 갔다 신경쓰였음.
화면이 밝아질때 보니 4살정도 되는 남자애가 스크린 앞 빈 공간에서 뛰고 눕고 춤추고 심지어는 소리까지 질렀음.

어유..참 별나다. 쟤 엄마아빠는 더 힘들겠지ㅜ
하면서 부모가 당연히 제지할테니 가만히 있었음.
근데 영화가 후반부로 가는데도 아무도 나타나질 않음.
(참고로, 우리는 맨 오른쪽 끝 라인이여서 앞 뒤에 아무도 없어서 더 잘 보였어요)


그러다보니 슬슬 걱정이 됨.
부모 없이 어디서 몰래 들어온 애 같았음.
애가 의자에서 의자로 (B열에서 A열로) 넘어다니는데 아무도 안나서서 거의 마음속으로는 미아구나 싶었음.
그래서 직원을 부르러 나갔음.
근데 그 애가 따라오는거임.
안녕?하길래 안녕~엄마는?
하니까 그냥 웃기만 하면서 따라오길래 아줌마랑 저 누나(직원)한테 갈래?하니까 또 대답은 안하고 따라오기만 함.
직원을 부르고 얘가 영화관에서 돌아다니고 소리지르는데 아무도 제지를 안한다, 아무래도 부모없이 혼자 잘못 들어 온 애 같다, 부모를 찾아주셔야겠다 하고
우리 아들도 혼자있으니 다시 들어갔음.

직원한테 인계했으니 부모 잘 찾겠지 하고 영화를 계속 보려고 했는데, 내가 앉자마자 거의 바로 내 대각선 앞자리에서 핸드폰 하던 아줌마가 갑자기 나감.

....그 애 엄마였음..
내가 나갈때 자기 애가 따라가는걸 봤는지 못봤는진 모르겠지만 내가 혼자 들어오니 걱정돼서 나간거 같음.
왜 그제서야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그 시간이 영화시간 30분 남았을 때 였음.

여전히 애 케어는 하나도 못하고 여전히 난리치고 소리지르는 애 졸졸 쫓아다니기만 하길래
도대체 왜 안나가는지 참을수가 없어짐.

그러다가 애가 상영관 맨 뒤쪽으로 뛰어올라감.
엄마도 같이 뛰어올라감.
내 뒤에 뒤에 자리에 앉음.
애가 소리지름.
한번 참음.
또 소리지름.
못참겠어서 애 데리고 나가시라고 말함.
못들은척 앉아있길래 쳐다보고있었음.
나도 큰소리 내면 다른사람들한테 피해 입히는거니까 가만히 생각하면서 쳐다보고 있었음.

잠시 후에 나를 엄청 째려보면서 애 데리고(거의 잡아 끌고) 내려가더니 가방챙겨서 나감.

얼마 남지 않은 영화 평화롭게 보고 불이 켜졌는데 그 아줌마 신랑도 있었음..
부모가 전부 있었는데 둘 다 아들이 소리지르고 뛰어다니고 모르는 사람(나) 쫓아나가는데도 케어를 안하고 있었던거임.
못하는게 아니라고 생각 들었던 것이, 그 아줌마랑 아저씨가 내 대각선 앞자리라 잘 보였는데 아주 평화롭게 영화감상 하고계셨음...

여태까지 아들이랑 둘이 영화관 가 본게 5번 정도 되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조용하고 집중을 잘 해서 놀라웠었음.

물론 영화 막바지쯤 되면 떠들기도 하지만 뛰고 구르는 애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음.
인터넷에서 진상 엄마아빠 얘기를 접해도 나도 애 키우는 입장이라 에이..저 부모들이 제일 힘들고 진땀 날 텐데..설마 정말 뻔뻔하게 저럴까 생각했던 과거의 나를 후려치고싶음.
진상 부모는 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 39

ㅇㅇ오래 전

Best저는 예전에 조카데리고 겨울왕국보러갔는데 조카가 워낙 팝콘을 좋아해서 팝콘사들고 들어갔거든요? 근데 한참 보고있는데 조카가 제 팔을 흔들길래 왜? 그랬더니 조카가 옆에 아줌마를 가르키고 도둑! 이러더라고요. 보니까 옆에 아줌마가 제 조카 팝콘을 가져다가 지 애들을 먹이고 있더라고요. 기가막혀서 한소리 하려는데 조카가 보고있어서 팝콘통을 제쪽으로 옮기고 조카한테 이쪽에서 먹어~ 이랬더니 그 아줌마가 먹을걸로 치사하게 군다고 궁시렁궁시렁... 한참 클라이막스 넘어가는데 옆집아줌마네 애가 팝콘달라면서 우니까 그 아줌마가 저보고 아줌마! 그 팝콘좀 줘봐요! 이러고 당당하게 요구하더라고요. 못들은척하고 화면만 보니까 지네 애들한테 하는소리가 야! 저 아줌마가 너 팝콘 안준데... 살면서 진짜 그런진상 처음봤어요...나중에 나가면서 보니까 애가 절 째려보고 있던데요? 아마 그 애한텐 제가 치사하게 팝콘도 안준 나쁜 아줌마였나본데 전 잘못한게 하나도 없어 째려보던 말던 조카보고 남의것 탐내면 뭐라그랬지? 라고 물었더니 조카가 도둑!! 이러니까 아줌마 얼굴이 빨개져서는 후다닥 나가더라고요. 그나마 수치란건 아나보던데요? 그때 그 조카가 올해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얼마전에 지점토로만든 반지가지고와서 지랑 결혼하자며 프러포즈해서 식구들이 빵터졌어요 ㅋㅋㅋ 너랑 나랑은 가족이라 너랑 결혼못한다고 했더니 할머니보고 이모 내쫒으라고 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Best빠충 최악이네ㅋㅋㅋ 지는 영화만 보고있기~

ㅇㅈ오래 전

Best한쌍의 진상부모가 백쌍의 부모 욕먹이는거지요 저런것들은 애낳음 안되는데

ㅇㅇ오래 전

Best영화관에서 옆자리 꼬마애가 내 오른팔에 침을 뱉음 내가 뭐라고 하기도 애기아빠가 더 놀라서 손바닥으로 아이 얼굴을 후려치며 미안하다함 애가 하도 세게맞아서 머쓱하게 혼자 침 닦고 나옴 교육이 통하는 애가 있고 교육도 소용없는 악마같은 애들도 있는것같아

ㅇㅇ오래 전

Best만삭 임산부 친구랑 영화를 보러갔는데 앞줄에 애셋을 포함 가족이왔음. 그집 막내인지 애가 계단에서 노래하면서 쿵쿵 뛰어다니고 돌고래소리를 냄 부모들 신경도안씀 괜히 남의집 애 건들지 말아야지 그냥 인상 쓰고 쳐다만봄 그러다 갑자기 그애 우리줄에 오더니 임산부 친구 위로 올라가 타 넘으려고 함 애를 번쩍 들어서 통로에 내려놓고 좋게 얘기함 " 너네엄마한테가 " 그랬더니 아악 소리지르면서 울기시작함 그제서야 애아빠가 쳐다봄 애데려감 나 죽일듯이 노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 혼내는척 하며 얘기함 왜 저런이모한테가서 놀아달라했냐함 저런이모?내가뭘 어쨌는데? 나 저런조카 둔적없어요 부모가 그모양이니 애새끼가 저러지,,,,,휴우

ㅇㅇ오래 전

희대의 ㅆ놈인 애비충이다 그와중에 지는 끝까지 영화 쳐보고 있네

ㅇㅇ오래 전

저도 영화관에서 뒤에 앉은 초딩 조용히 좀 시켜달라니 애니까 좀 참으라는 말 들음ㅋㅋㅋㅋㅋㅋ 저 7살인가 8살때 영화관에서 해리포터 처음 봤었는데 8살짜리도 자막 잘 읽고 조용히 볼 수 있거든요? 전 중간에 음료수 많이 먹어서 화장실 가고 싶은것도 영화 흐름 깨질까봐 참으면서 봤었던 기억이 나는데 10살은 되어보이는구만 애니까 참으라고 해서 진짜 한대 때려주고 싶었음

ㅇㅇ오래 전

어휴 읽는데 무슨 저런 무개념들이 있나 몰라 케어 안할꺼면 영화관에 데리고 오지를 말던가 갈수록 개진상들 많아지네

ㅇㅇ오래 전

애 좀 이상함...애 욕하려고 그런게 아니라 진짜로 뭔가 이상함

123오래 전

진짜 교육 나름인거같아요 저는 저번달에 투란도트 공연 보는데 아이들이 꽤있었는데 정말 소란?피우는 아이들이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제 뒷자석에도 아이들이 3명있었는데 아이들어머니께서 매너있게 알지 다들~? 하니 네! 하며 그뒤로 단한마디 말없이 보더라고요 공연끝나고는 이런멋진공연을 보게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는것까지.. 공연보다 더 감동적이였습니다 어쩜 가정교육을 잘시키셨는지 다른 오페라공연보다 1부는 정말 지루한편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도 때와 장소를 가리는건 눈치보고서라도 아는듯해요 아이키우는 부모님들 모두 힘내셨으면..날 더운데 모두 기운내시고 즐거운6월 보내시길!

오래 전

애가 ADHD인듯... 물론 케어못하는 부모님도 잘못이지만 그럴거면 영화관엘 데려오지 말았어야지. 내가 다 짜증나네.

ㅇㅇ오래 전

애엄마 애아빠만 문제가 아니고 그냥 성인이건 아이건 성격 이상한 사람이 있더라구요. 얼마전엔 극장에서 상영전에 직원이랑 왠 아줌마가 싸우고 있어서 뭔일났나 싶었는데 싸우는 내용이.. 입장하려고 들어오는데 보니까 극장안에 청소기를 돌리고 있더라, 환기시설도 없는 밀폐된 극장안에서 손님들어오기 직전에 청소기를 돌리면 청소기 돌리면서 나오는 미세먼지는 손님더러 다 마시라는거냐. 난 이렇게 더러운데서 영화 못본다.. 이거였음. 직원이 와서 환불해준다해도 환불이 문제가 아니라 영화관 공기 질이 이렇게 더러운게 말이 안된다. 이걸로 이십분은 싸움. 어쩌라는건지....

텍스오래 전

우리애들저럼뒤진다.나한테

ㅇㅇ오래 전

아 어제 쥬라기월드 보는데 진짜 초딩들 다 모아서 한번에 죽여버리고싶더라 ㅅㅂ

ㅇㅇ오래 전

저도 만화 좋아해서 보루토 극장판 할때 보러 간적 있어요. 당연히 부모 동반해야하는 어린 친구들.. 부모님이 본인 티켓 안끊고 애만 들여보내는경우 진짜 많아요. 그래서 3명이 앉는 좌석을 제가 끊었었는데 제 옆에 유치원생 남자애2명이 앉아있더라구요. 아빠가 오셔서 애들 앉혀놓고는 "아빠 밖에서 기다릴게~" 하고는 슥 나가셨어요. 불안불안 했는데 역시나.. 영화 시작하자마자 남자애 둘이서 저한테 엄청 말걸더라구요. 누나 쟨 왜저래? 누나 쟤가 보루토야? 하... 짜증 진짜... 못들은척 영화보고 있는데 이번엔 누나 팝콘 같이 먹으면 안돼? 하면서 계속 제 팔을 찌르더라구요.. 결국 내가 내돈주고 산 팝콘 그 애들 줬어요. 하도 시끄럽게 하니까 다른 분들이 절 쳐다보더라구요. 아무래도 셋이 주루룩 앉아있으니 가족이라고 생각했나봐요. 보루토 상영하기를 너무 오래기다렸고 기대도 컸는데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끝나고 결국 다음 타임꺼 또 돈주고 예매해서 봤어요. 무개념 부모가 너무 많은거 같아서 짜증도 나고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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