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헤어지고 나서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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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첫사랑이었다

처음하는 사랑은 아니었지만 그 전 사랑은 기억도 안 날 만큼 열렬히 사랑했고 사랑받았다

시간이 날 때 마다 우린 만났고 네 품에 안겨 잠드는게 네 숨소릴 듣는게 네가 내 머릴 넘겨주는게 세상최고의 행복이었다

하지만 여느커플들처럼 우리에게도 권태기가 왔었지

연애초반엔 늘 나를 보러와주고 전화해주던 넌 어느새 너 자리를 찾아가고있었다

나보단 친구와의 술자리를 내 전화보다는 티비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널 보며 난 너를 탓했다

왜 나를 사랑해주지 않냐고 울면서 매달렸다가 화내며 질책했고 헤어지잔 말까지 해버렸다

내가 울면 달래주던 너가 헤어지자 하면 어쩔 줄 몰라하던 너가 이젠 한숨만 푹 쉬며 날 잡지 않았고 난 너랑 헤어진 뒤로 널 저주하며 그리워했다

너와 헤어지고나서는 내 탓을 하기에 바빴다 헤어지잔 말을 하지말걸 날 사랑해달라고 보채지말걸

하지만 너와 헤어진지 일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난 잘못한게 없다

굳이 뽑자면 너와 달리 한결같이 널 사랑한거

정말 사랑한다면 내 연인이 자기를 더 사랑해달라는데 한숨을 쉴 사람은 없다

너와 헤어지고 나서 날 못 잊었단 말이 내 주위사람을 통해 들었다

아무렇지 않을줄만 알았는데 네 소식을 들으니 심장이 내려앉았다

진심을 다해 사랑한걸 그제서야 보상이라도 받는듯한 마음이 들었다 미련하게도

네 소식을 들은 그날 밤 네게서 연락이 왔다

그토록 기다렸던 네 연락이 우습게 느껴졌다

차단버튼을 누르고 이제서야 너와 헤어지는구나 싶었다

잘가 내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