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고 있어 나 좀 살게 해줄래?

왕따년2018.06.08
조회625
10년째 왕따당했고
망가졌어

왕따년 창년 애미없음 포스트잇에 써서 돌려보기
물건 쓰레기통에 찢어서 버리기
실내화,실내화가방 남자화장실에 넣기
눈 오면 눈 퍼서 모자에 넣기
짝 된 애 있으면 불쌍하다고 단체로 놀리기
사람 뽑아서 가는 조별과제에 마지막까지 남아서 데려가기 싫다고 울어버리는 애랑 같은 조 되기
팔 꺾기
손가락 꺾기
쓰레기들 머리에 던지기
벌레 던지기
왕따년 밀어서 넘어뜨리기 놀이
착한애가 말걸어주면 단체로 착한애 왕따만들려고 해서 내 앞에서 걔가 내욕하는거 보기
친했던 애가 한순간에 찐따새끼라고 욕하기
핸드폰 처음 산 날 단톡방 초대되서 욕먹기
공부 노트 훔치기
핸드폰 훔치기 (결국 새로 샀는데, 새로 산 그 날에 사실 자기한테 있었다고 줌.)
가슴 만지기
부르고 아닌 척 하면서 다시 돌아보면 병신이라고 속삭이기
급식 알레르기 있는거 내가 먹는거 봤다면서 없다고 거짓말치기
의자에 앉아있는데 책상 밀어서 배 압박
헛소문 퍼뜨리기

더 있는데 잊고싶은 기억이라 대부분 잊어버렸어
내 이름을 말하면 전교생 대부분이 알 정도로
괴롭힘이 심했고 전학을 갔는데 전학교 선배가 나를 알아서 거기서도 똑같이 학교폭력은 지속됐어

이유가 궁금할까
유치원때는 남자애랑 논다고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잘 울어서
고학년때는 저학년 괴롭힘이 지속되서..
중학교 때는 헛소문
정도네

나는 확실히 망가졌고 되돌릴 수 있을지 겁이 나
밖으로 나가지 못한 지 2주째야
마지막으로 나간 날 숨이 안쉬어지고 몸이 발작하듯이 떨리고 목소리가 안 나왔어
오늘 3시에 병원을 가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못나가고 있어

무서워 난
이상한 옷을 입었다고 욕먹을까봐
화장을 하지 않았다고 욕먹을까봐
못생겨서
그냥
괴롭히고 싶게 생겨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쳐다보는게 무서워
변해야 하는게 최선인데
난 친구도 없고 남들이 꾸미고 화장할때 난 혼자 울면서 잠들었어
동등하게 주어지는 기회조차 없었던 거야

내가 판까지 온 건
사실 살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네
또래 애들이 많은 사이트는 무서워서 잘 못하게 되는데
용기내서 판까지 왔어
나는 평범하게 살고 싶어
셀카 찍어서 카톡 프사하기, 여행가서 전신사진 찍고 카톡 배사하기, 친구랑 페메하기 이런 걸 하는게 난 소원이야

혹시 괜찮다면
기초적인 화장
상황에 맞는 옷
모르는 사람이랑 친해지는 방법
정도를 알려줄 수 있을까?
지그재그 라는 옷 어플을 깔아봤는데, 괜히 나 혼자 샀다가 손가락질만 받을 것 같아서 무서워...

나는 피부가 까만 편이고
후드나 박시한 옷, 잠옷을 좋아해,
키는 160이고 몸무게는 42야
성격은 소심한데 친해지면 욕도 많이 하고 인상이랑 다르게 생겼다고 친구가 말해줬어
이 정보를 토대로 사야 할 화장품이나 외출옷, 다가가는 방법을 알려 주면 좋겠어. 밖은 못 나가서... 주문할 거야. 사이트도 알려 주면 고마워.

아직까지 남은 친구가 딱 한명 있어, 엄청 예쁜 친구야.
이 친구랑 너희를 통해 난 잘 살고 싶어
평범하게 살고 싶어
불행한 척 하는건 미안해. 하지만 불쌍하다 생각하고 도와줬으면 해.
제발 나 좀 살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