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조간신문이 내던져지고 있다

럽이200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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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간신문이 내던져지고 있다

박종헌


짐승들 울음 끊긴
한 밤에
시계의 초침소리는 불안하다

하루가 가고 다시 하루가 오는
그 중간 새벽녘
조금씩 가슴이 아파오는 건
월급 받아 살아온 삼십년
대출금 보태 사들인 32평 슬라브 조적집
붉은 벽돌의 악문 이빨에 물린
상처다
잠깐, 한 모금의 내 안의 깊은 담배연기

창밖의 가로등 불빛이
예고 없이 내 안의 통증이 되고
비린내 나는 안개 속에서
여전히 코끝에 와 닿는 촉감
그리고, 그녀의 알싸한 살내음

먼 발자국 소리로 끌려오는
내일이란 시간이
시집 한 권의 분량만큼 살아온
마려운 오줌처럼 안달이다

조간신문이 현관 밖에 털썩 내던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