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을 말하던 너...

ha2018.06.11
조회275

나보다 두살 어렸던 너와 반년정도를 만나면서

난 너가 날 정말 좋아한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헤어진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너가 날 정말 좋아하긴한건가 싶다

처음엔 만날때마다 이쁜사람 사랑스러운사람이라던 너의 입에서

헤어지자란 얘기가 나왔을때 내 마음은 미친듯이 무너져 내렸어

 

널 만나면서 처음엔 솔직히 마음의문을 다 열지 못했어

조심스러웠어 내가 다칠까봐 상처받을까봐..

그래서 언젠가 너에게 술마시면서 얘기했었지

상처받지않을만큼만 좋아하라고..

참 못된말인걸 알면서도 너에게 그런말을 했어

상처받는게 두려운마음에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어

그래도 나를 더 좋아해주길 그럼에도 날 더 좋아해줘서 내마음을 니가 열어주길 바라면서..

 

만날수록 난 너가 점점더 좋아졌고

그럴수록 너에게 서운한것들이 생기더라

난 질투가 많아서 가끔 뾰루퉁 거리며 질투도 부려봤고

근데 넌 질투가 없는사람이더라 질투하는 감정이 싫다던 너 ..

별거 아닌데 그것도 서운하더라

좋아하는데 어떻게 질투가 안날수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어

 

그 외에도 서운했던것들이 하나둘씩 쌓이고

너에게 서운한걸 얘기를 하면 넌 그게 왜 서운한건지 모르겠단 듯한 표정이었어

넌 굉장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었지

큰소리를 낸 적도 본적이 없고 화를 내는것도 짜증을 내는것도 본적이 없어

사랑도 마찬가지였어..애틋함이 없었어..

항상 마음이 평온한 사람 같았어

연애도 사랑도 그렇게 하는거 같았어

만날수록 마음이 아닌 머리로 사랑을 하는거 같았어

 

난 니 성격에 맞춰갈려고 노력했어

영화보는취향도 달랐지만 보기싫었지만 널 위해 같이 봤고

당연한건 아니지만 주말엔 만나서 데이트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던 난데

넌 그게 아니었던건지 항상 매번은 아니었지만 열에 여덟은

집에 가게봐드려야한다고 갔었고 친구들과 게임한다고 갔었고

누나 애기들 봐드려야한다고 가곤 했었지

 

난 그것도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았어

하지만 이해해볼려고 노력했어

나보다 우선순위가 많았던 너.

내가 먼저가 아니라고 생각되게 만들었던 널..

너 볼일 다 보고 난 다음 그리고 날 보러왔던 너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지만 티안낼려고했어

그런 너에게 맞춰갈려고 했어

 

어느날은 내가 일하고있는곳 근처 불과 걸어서 십분거리도 안되는곳에

넌 친구들과 같이 게임을 한다고 만났었지

난 그때 당연히 일끝나면 날 볼생각인주 알았어

나 일끝나는 시간도 알고있는 너라서 일끝나는시간에 맞춰

날기다리고 있을주 알았어

 

근데 일끝나는시간이 됐는데도 기다리란소리나

만나잔소리나 보자던 소리가 없더라

그리고 난 버스를 타고 집에갔고 그때 너한테 전화가 왔지

일끝났냐고 걸어가고있냐고 델다줄게 같이갈까? 라고..

난 집가기전 우리가 같이 갔었던 동네 피시방에 들려서 한시간정도 있다 간다고 했고

그렇게 통화를 끊고 나서도 차타고 10분도 안되는 거리를

난 나를 보러 와줄주 알았어

근데 넌 그냥 집으로 갔었지..

정말 너무 속상하고 서운했어

 

그냥 넌 날 보러온게 아니라 친구들과 게임을 하러 왔던거였어

그냥 목적은 그거였던거야

날 보러왔던게 아니었어.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비참하더라 내자신이.

나 혼자 헛된기대를 하고있었던 내자신이 뭔가 싶더라

 

그래서 틱틱거렸고 그러다 얘기를 하게됐고

보러올주 알았다 기다리고있을주 알았다 했더니

너가 하던말은 너도 내가 어디서 게임하고있는지 아는데

걸어서 오분도안걸리는데 보러올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말을 하면서

서로 똑같다라는 식으로 말을 했지..

 

그냥 순간 멍해지고 어이가 없었고 짜증이났어

힘들게 일끝난 내가 친구들과 게임하고 있는 곳에 찾아가서 널 보러갔어야했던건지..

진짜 보고싶었으면 그랬어야 했던건지. 그냥 이것도 내 자존심 이기심이었던건지

너무 속상하더라

 

그렇게 다음날이 됐고..

난 서운한마음에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어

그날. 그래 그날 내가 연락을 하지 않으니 너도 하루종일 연락이 없더라

 

그렇게 또 그다음날이 되고 저녁쯤에 일하다 내가 먼저 연락을 했어

연락안한 이유가 뭔지 말해달라고 했어

그랬더니 생각정리가 다 안됐다던 너의 답변..

 

너한텐 뭐가 그렇게 어려운건지..

내가 서운한게 잘못된감정이었던건지

그렇게 넌 나에게 결국 헤어짐을 말했어

 

직접 얼굴보고 만나서 매듭짓고 싶어서 만나자고 했더니

처음엔 계속 피하더라 다음에 만나자..생각할시간을줘라..

내가 왜 계속 피하냐고. 끝낼거면 확실히 얼굴보고 매듭지으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알겠다고 친구들 만나고 나서 연락준다고 했었지

 

전화로 난 잘해보고싶다 맞춰가보자 아직 시작도 안한거같다고

날 이제 좋아하지않냐했더니 좋아한다고

좋아하는데 헤어지는게 이상하지않냐고 널 잡고 있었지

 

그렇게 그 날 새벽한시쯤되서 우린 만났고

넌 사소한거 하나하나 안맞았던것들을 얘기를 하면서

너랑 나는 너무 안맞는게 많다고

자기는 100을 수용할수 있는데

넌 200이 안맞는거라고하면서 날 밀어냈어

 

큰게 안맞으면 상관없겠는데 사소한게 안맞아서

더이상 만나면 힘들어질거라던 너의말..

그런거 하나하나 말하는것도 힘들다고

그만 만나는게 맞는거 같다고 하던 니가 얼마나 밉던지

얼마나 원망스럽던지..

 

내가 원했던건 다른 큰게 아니었는데..

그저 사랑받는 느낌이 들게 행동해주길 바랬고

다른것보다 내가 먼저인느낌을 받고싶었었고

다른 연인들처럼 카톡프사도 연인사진같은거 서로 해두고 싶었었고

그냥 그랬던 거였는데 정말 큰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눈물이 나오더라 울면 안되는데 내마음이 마음처럼 안되더라

이성적인 너와 달리 감성적인 나라서 그런지

헤어짐을 말하면서도 덤덤해보이던 너가 너무 슬퍼서 그랬던건지

그냥 눈물이 막 나왔어

 

맞춰간다는거..

나도 힘들었는데..

너만 힘들었던건 아니었는데..

어째서 같이 힘들었는데 내린결론은 이렇게도 다른건지..

이것도 너와 내가 맞춰가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맞춰보자 아니 내가 너한테 맞춰줄수있어라고 까지 말을했는데

넌 단호했어 아니였어 그냥 표정이 눈빛이 말투가 그랬어

 

앞으로 만나도 너가 더 힘들거라고

솔직히 지쳤다고 말하는 널 더이상 붙잡을수가 없더라

계속 만나보자고 좋으니까 만나보자고 할수가 없더라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와 있는게 좋아서

널 택했던거였는데

넌 그게 아니었던것뿐이었겠지

 

넌 정말 괜찮은사람인데

그냥 자기랑 안맞는거뿐이라고 말하던

자기랑 안맞아서 너무 슬프다라고 말하던

너의 말들이 가슴을 후벼판다

 

왜 너가 맞춰갈생각은 더 노력하고 더 얘기해보고

더뭔가 해볼생각은 안한체

어차피 뻔하단식으로 더 힘들거라고

난 더 노력할수 있고 더 맞춰갈수 있고 더 좋아할수 있는데 말야

그냥 니 마음이 거기까지였던걸까?

 

 

많이 슬퍼할거야

많이 아파하고 눈물흘릴거야

그냥 길을걷다가도 다른일을하다가도

재밌는 티비프로그램을 보고 있다가도

눈물이 자꾸 흘러내리는걸 굳이 감추지 않을거야

 

넌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이라 금방 괜찮을거지만

아파하지도 나처럼 눈물흘리지도 않을거지만

 

난 지금 많이 슬퍼하고 아파할래

이렇게 하다보면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널 잊을수 있겠지

니 생각에 가슴아파하지 않을 수 있겠지

 

밤마다 잠들기전마다 엉엉 울면서 기도해

 

시간아 제발 빨리가줘

제발 빨리가줘 제발..

내가 널 잊을 수 있게 시간아 제발 빨리가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