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할머니 생신상 음식도 차려야 하나요?

라스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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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어머님은 평소에 좋은 분은 맞으세요.

 

저한테 뭐 시킨 적도 없고, 이것저것 먼저 많이 주시는 분이죠.

 

그런데 가끔 도를 넘을 때가 있어요.

 

오지랖이 좀 심하신 편인데

 

큰외삼촌 생신, 큰외숙모 생신이라고 같이 식사하자길래 선물 챙겨서 갔죠.

 

저랑 저희 신랑은 무슨 외삼촌, 외숙모 생신까지 챙기나 의아하고 귀찮았지만

 

저희가 음식을 차리는 것도 아니고 밖에서 사주시는 음식 먹고 오는 거라

 

선물만 챙겨들고 갔어요. 저 결혼 전엔 이런 자리도 없었대요.

 

하지만 매년 선물을 챙겨야 한다면 그것도 참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어쨌든 5월에 어머님, 아버님 생신이 몰려 있어서

 

결혼하고 첫 생신이라 기쁜 마음으로 생신상 차려드렸어요.

 

그동안 받은거 보답한다는 마음으로요. 정말 정말 기뻐하셨어요.

 

그런데 주말에 전화 와서 이번주에 시외할머니(어머님의 어머니)의 생신인데

 

큰외숙모가 팔이 다쳐서 음식을 못 준비한다면서

 

제가 일찍 와서 같이 준비했으면 좋겠대요.

 

시누이한테도 제가 전화해서 데려오래요.

 

저는 정말 이해가 안 가요. 시외할머니 생신상은 이모님들도 많이 계시고,

 

그리고 시외할머니의 친손주들(사촌언니들 동생들), 그리고 작은 외숙모도 계신데

 

왜 저한테 하라는 건가요? 안 그럴거면 아가씨한테 먼저 연락을 해서 의사를 물어보든지요.

 

진짜 이거 오지랖의 일종인 것 같거든요.

 

내가 다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요. 그걸 저와 같이 하려는 거죠.

 

남편도 얘기 듣더니 인상 찌푸려지면서 짜증난다고 엄마 미쳤냐고 하더라고요.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어쨌든 남편한테 잘 해결하라고 했는데, 믿을 수가 있어야죠.

 

우리 엄마아빠 들으면 진짜 속상해서 뒤집어지실 것 같아요.

 

제가 예민한지 궁금해서요. 이 정도는 해 드릴 수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