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 똑똑이의 별거 생활?!

change33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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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사정을 알고있는 지인들은 제 결혼생활을 네이판이나 소설로 쓰면 당선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올려볼까합니다. 글솜씨는 없지만 백프로 실제 생활이니까 공감해주세요..

 

# Chapter  1 - 내게 부족한 2%를 가지고 있는 그를 만나다.

 

 남편(남에 편)과 만난 것은 대학시절 축제 때입니다. 지방에 있는 전문대 갓 입학한 저는 대학 축제라는 분위기에 흠벅 취해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축제를 즐기고자 친구들과 어울렸습니다. 근데 전공과목 교수님이 저 멀리서 저를 부르시더라구요.졸업한 선배들과 한잔하시는 자리에 저와 친구들을 불러 합석하게 되었습니다. 웃는 모습이 마치 박신양을 닮아 매력적이고, 교수님말로는 장학생으로 졸업해 현 대기발령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만해도 자존감이 낮고 공부머리는 글렀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없는 스마트함이 있다는 것에 끌렸던건 사실입니다. 자취를 하던 친구네 집에서 자기로 했던 저는 술자리를 마치고 친구집으로 향했는데 괜찮다는데 극구데려다 준다고 하더군요. 하얀승용차로 친구네 집에 데려다주고 배웅해주는  그가 예의가 있어보여 호감이 상승되었습니다. 그렇게 백마탄(?)나의 왕자님은 그날을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기가 어려웠어요. 축제 다음날에 그 선배를 알고 있는 2학년선배에게 들었던 짧은 말을 가슴에 세겨둘껄 아직도 후회합니다. "그 선배 술취하면 논두렁 밭두렁에 뛰어다니는데 괜찮겠어?" "에이 설마요?" 하면서 귓등으로도 안들었다능--

축제때 호감만을 가지고 있던 그를 어떻게 다시 만날수 있었을까요?

 

# Chapter  2 - 다시 만난 그와 사귀게 되다.

 

 축제 다음 날 담당 교수님께 그 선배 이야기를 하니 메일 주소를 알려주셨고, 알고는 있었지만 메일은 보내지 않았어요. 졸업을 하고 관공서에서 일을 하게 된 저는 근무지에서 그 선배를 알고 있는 언니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이 나서 메일로 연락하게 되었어요. 그가 한번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설날을 지내고 저희는 만나서 데이트(?)를 하게 되었어요. 집에 데려다 주던 그가 다음에 또 만날 것을 이야기하고 저는 "우리가 사귀는건가요?"라고 물었어요. 그는 그걸 꼭 말로 해야하냐고 했어요. "말로 해야 알아듣지요." 라고 말하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뒤로 서로 직장을 다니면서 데이트하는 시간이 길어져 그는 근무지근처에 자취를 하다가 저의 집 근처에서 자취를 하더군요. 내가 보고 싶어 내가 사는 곳 근처에 방을 얻는 그가 고맙기도 하고 제대로 먹지 못하는 그가 안쓰러웠어요. (사랑과 연민을 구별 못했어요.)그래서 아침에 출근 길에 탄 버스 중간에 내려 늦잠자는 그를 깨워 출근했고, 퇴근 길엔 장을 봐 음식을 해줬어요. 저의 귀가가 자꾸만 늦어지는 탓에 엄마를 걱정시키는 날이 많아졌어요. 12시가 넘었을 땐 제가 가지고 있던 인형 머리가 잘려있더라구요.. 엄마는 22살인 딸이 12시 넘어서 오는 것을 너무나도 싫어했어요..저는 이것을 관섭이고 잔소리라 여겼구요. 엄마와 저사이에 거짓말이 늘기 시작했고 저는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있다고 하니 데려와 보라고 하시더군요.

 

# Chapter  - 3 어떤 일이던 부모가 끼면 속전속결 진행된다?!

 

 남자친구 집에 처음 인사드리러 갔는 데 시아버님되실 분이 "내가 딸이 없으니 딸처럼 생각하마" 하시며 삼겹살에 소주를 권하시는 데 저의 친정아버지와 동갑이신데 술을 드시지 않는 저의 아버지와는 분위기가 달라 그의 집 분위가 새롭고 즐겁게 보였어요. 시할머니와 시어머니,시아버지, 우리, 떨리지만 두근거리기도 했어요. 그때는 이게 저승문가는 길이라곤 생각을 못했었어요. 시댁될 집에 우리 사겨요 라고 인사드린 후에 저의 집에 인사를 드리는 날이 되었어요.

 엄마는 그이가 안쓰러웠나봐요.근처에서 자취하지말고 서로 직장이 있으니 본인께서 밥차려주고 뒷바라지 해줄테니 돈모아서 결혼하라고 하시더군요.(그때 속으로 말씀하신 듯해요 절대 아직 아이를 가져서는 안된다고..) 그렇게 그가 우리집에서 같이 살기 시작했어요.

 

# Chapter  -4 이런사람이라면 괜찮을 듯!

 

 제 생일은 공휴일이에요. 시골에 산부인과가 없던 시절 인근 시의 종합병원에서 엄마는 저를 낳았어요. 당시 공휴일이라 산부인과의사는 없고 레지던트만 있었데요. 제 어깨가 컸던걸까요? 아니면 세상구경을 하기가 싫었던 걸까요? 난산이었던 출산이 지루해졌던 레지던트가 문제였을까요? 레지던트가 제 오른팔을 쭉 잡아당겼데요. 쭉 잡아당겨졌던 오른팔은 신경을 다쳤구, 왼팔은 부러졌다는군요..이 사실을 저의 부모님께는 숨긴 의사가 저를 찾으러 온 부모님께 주사한대면 산모와 아이 다 죽일 수도 있었으니 조용히 가라고 했데요..지금같아선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제가 커가면서 오른팔은 자꾸만 말썽을 부렸어요. 체육시간에 마음대로 되지않는 것, 부분 마비, 낮은 자존감, 결혼할 때 못마땅함, 직장구할 때의 제재 등등..이 이야기를  왜 하냐구요..? 오른팔이 말썽을 부릴때 찾아간 대학병원에서 성인이 되면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었어요. 그를 만나고 있을 때 사실대로 이야기했고 그는 근무지에서부터 2시간거리를 하루도 빠지지않고 저를 보러 왔었어요. 좁은 환자침대에서 저랑 같이 자고 아침에 출근하는 그를 보면서 이런 사람이라면 결혼을 해도 괜찮을 듯 했어요.  보호자침대에는 엄마가 저를 간호하느라 계셨는데 엄마가 눈치를 줘도 못 차렸지요. 엄마입장에선 한팔엔 링거를 한팔은 붕대를 두르고 있는 딸이 잠도 제대로 못자는데 얼마나 보기 않좋았으까요. 한편으로는 내딸이 좋아 본인도 피곤함을 참고 매일오는 그사람이 마냥 밉지만은 않았을꺼에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퇴원을 하게 되었어요.

 

이 이후부터가 흥미진진한데 졸려서 자야할듯 해요.. 다음에 다시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