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이슬은 소리없이 내리고...

들녘2004.02.02
조회211

지독한 감기로 한약 한 사발 들이킨 탓인가?

초저녁에 땀 범벅이되어 죽음만큼이나 깊게 자버렸더니

어슴프레 동녘이 밝아올 무렵인데도 잠이 오질 않아서

여기저기 게시판 뒤적이다가...참 편하게들 사는구낭...하는 생각에

요즘 내게 닥친 어려움이 더 커 보이네.

이십대후반 아가씨는 죽을때까지 100만원 월급을 받을지 한탄하고

오십대 중반아찌는 불륜의 사랑에 몸살을 앓고

30대 미시 아짐은 이혼의 기로에 서서 자문을 구하고

속알머리없는 30대 총각은 유부녀 꼬셔 재미 볼 심사를 감히 사랑이라 빙자하고

나름대로 눈앞에 펼쳐진 인생의 갈림길에서 몸부림치는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남의 불륜에 열받는 아짐들의 성토도 깊이 동감하며

남이사 어케 살던 냅두라는 점잖은 조언도 읽어보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타개할 방법이 없나...다시한번 고민중이다.

요즘은 티비 보기가 정말 겁나고 짜증난다.

돈먹은 정치인이 나가 많네 나는적네 아웅다웅이고 

끔찍한 살인 사고도 많이나고 하더니만

한가지 눈길을 끄는 기사를 보며 동병상련에 젖어본다.

일거리가 없어진 닭장 차 기사가  속상해 소주 몇잔 마시고 집에 돌아가다

음주운전에 걸렸다고 파출소를 닭실고 다니던 닭장차로 받아버렸네

행여 우리집에 오던 기사는 아닌지 몰러....

날이면 날마다 뉴스 시간을 독식하는 조류독감

아시아 전역을 휩쓸어 오리와 닭을 일망타진하고 있다는데

이젠 사람과 사람사이를 전염시킨다는 조류독감이 두려워진다.

미치겠다...벌써 몇개월째...두손 두발놓고 티비에서 뱉어내는 살인 뉴스만 보며

양계산업이 도미노현상처럼 무너져가는 소리를 듣고있다.

양계사업을 시작한지 십여년째...불황시작은 어느덧 2년째...

더 이상 도저히 못 버틴다고 수의사님도 전업을 고려중이라 하네

지역 소장님이 발 끊은지는 이미 오래고

우린 적막강산에 갇혀 야밤도주 하려고 준비운동 중이다. *^^*

어디 우리네 뿐인가?

영세한 유통은 물론이고 큰 회사들도 무너지는 소리가 나고

닭다리잡고 생계 유지하던 영세농들이 쉬어대는 한숨소리가 하늘을 찌르는디...

살기좋은 울 나라는 정책이나 사후대책이 전혀없이 속빈 강정같은 운영으로

경제 기반이 무너지고 농민들은 다아 죽어가는디....!!

알기나 하는지 몰러.....

 

입춘을 며칠 앞둔 음력 정월 밤은 유난히 길고도 기일다아~

이른 새벽녘 찬 이슬은 소리없이 대지위에 내리고

푼수와 주책을 겸비한 이 촌부의  푸념소리를 누군가는 귀 기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