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런 사람있나요, 이 사람아니면 아니겠는 그런 사람

ㅇㅇ2018.06.15
조회488

다들 그런 사람있어?

무얼하고 있으면 딱히 생각은 안나는데 자꾸만 어쩔때 머릿 속에 스쳐가는 사람.

왠지 모르겠지만 정말 내 운명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사람.



시간은 거슬러 초등학교 5학년때로 올라가,

그때 나는 초등학생이었고, 누굴 좋아한다는 이런거는 상상도 못 해봤을 시절이었는데 나를 좋아한다는 남자애가 한명있었어.

그 남자 애는 내가 소문으로만 듣던 남자 애였어. 욕을 굉장히 잘한다고 ㅋㅋㅋ 그 시절에는 조금만 욕해도 짱으로 불렸지뭐야 ㅋㅋㅋ 여튼 그래서 엄청 거부감이 들었었는데


아직도 그 장면이 생각나는데,

그 날에 내가 급식을 늦게 먹은 날이었어. 그래서 내가 다 먹을 때 쯤에는 급식실이 엄청 휑했었어.

급식을 다 먹고 식판 돌려 놓고 급식실을 나가는데, 날 좋아한다던 그 남자애가 친구들이랑 밥을 아직도 먹고 있는거야.


ㅋㅋㅋㅋ그때 내 성격이 엄청 쿨한? 뭐 여전히 그렇지만 뭔가 당돌하곸ㅋㅋㅋ 그랬었는데 내가 당당히 걔 한테 다가갔어.

걔는 내가 오는줄알았는지 부끄러워서 식판에 얼굴을 묻더라구 ㅋㅋㅋ

그래서 내가 뭐라고 했냐면 ㅋㅋㅋㅋㅋ

너 나 좋아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너 좋나하냐 전에 내가 먼저 했다 저 대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랬는데 그때 정확히 걔가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

근데 걔 친구들 반응이 격했단건 기억이 나.


그런 그 애가 마음에 들어서 그렇게 나는 그 애의 처음으로 사귄 사람, 그 애도 내가 살면서 처음으로 사귀었던 사람이 되었어.

그때는 어렸으니까 솔직히 말만 사귀는 거였지.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선물 같은 것도 주고 받고, 편지도 써주고, 또 수업 시간때도 패딩을 바꿔 입거나

뭐..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지만 그렇게 사귀었었어.



방학이 되었고, 방학때 누군가가 우리가 헤어졌다는 소문을 내고 다녔지 뭐야.

그 당시엔 너무 어려서 어찌 할 바를 몰랐었지 우리 둘 다. 그래서 우리는 헤어졌어.

바보같았지만 그 소문 때문에 우린 더욱 더 멀어졌지.



그렇게 6학년이 되어서 우리는 다른 반이 달라져 버렸어. 그래서 나는 이제 그 애랑 더 이상 아무런 관계가 아니게 되었어.

그런데 친구들한테 들은거야, 날 아직도 좋아한다고. 그런데 나는 오히려 그냥 그 남자애를 이야기 주제 거리로 삼았어. 별명도 “별”이라고 지어가며. 왜 그랬는지는 의문이지만?


(그런 의미로 이제부터 그 남자앨 별이라고 할게)

나는 그 시절에 내가 사랑을 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 머저리였어. 그래서 나는 신경도 안쓰고 다른애들 고백 받아주면서 사귀었지.

반성해라 그때의 나 ㅜㅜㅋㅋㅋㅋㅋ


그렇게 수학여행때가 되었는데, 내가 다른 남자애랑 비밀연애를 하고 있을 당시였어. (나 대체 몇명이랑 사귄거냐....????)


그런데 내가 있던 숙소로 치킨이랑 아이스크림이 온거야. 아니나 다를까, 별이 나랑 친구들 먹으라고 우리 방으로 배달을 시킨거 있지. 그때 좀 놀랐어

나중에 들은 바로는 별이 수학여행때 자기네 반에서 내 사진을 보면서 예쁘다고 연신 감탄을 했다네 부끄럽게 ㅎㅎㅋㅋ

이제와서 부끄러워하면 뭐하겠어, 그때 치킨만 흘랑 받아먹고 끝났었는데. 에휴


결국 그때 수학여행 갔다와서 비밀연애하던 남자애랑은 깨졌지. 사실 그렇게 서로 좋아하지도 않았거든.




그렇게, 또 졸업을 마치고...

우리는 초중고가 연결이 되어있어서 나는 별이랑 같은 중학교를 갔어.

우리 중학교는 입학 시험을 치뤄야했는데 성적 순으로 우열반이 나뉘었어.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성적이 꽤 상위권이었기에, 별이 방학때 나한테 어찌어찌 연락을 해서 그러는거야, 공부 열심히해서 나랑 같은 반에 꼭 들어가겠다고.


슬프지만, 나는 잘하는 반에 붙었고, 별은 간발의 차로 그 아랫 반으로 떨어지고 말았지. 아마 그때 별을 절망하지 않았을까 ㅎㅎㅋ큐ㅠㅠㅠㅠ


그 이후론 연락이 거의 끊겼어. 그래서 그 이후로는 그 애가 나를 아직도 좋아하는지 마는지 관심도 없었어. 마주 칠 일도 많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 겨를도 없었지 ㅋㅋㅋ

그렇게 나는 또 바보같이 다른 남자 애들이랑 사귀고 다니고.. 이건 뭐 나 초초초초 바람둥이 수준ㅋ.......


아니 지금 생각해보면 왜 나한테 고백 한 번을 안했을까 의문도 들고 말이지




여튼 그렇게 거의 보는 일도 없이 내가 중2가 될때였어, 여전히 우리는 다른 반 이었고, 서로 연락도 안하는 사이였어.

나는 급히 결정되어 타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어.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남남 같았지. 그냥 서로한테 관심이 없었나 싶을 정도로 말야.


그렇게 나는 유학을 갔고, 1년이란 시간이 흘렀어.

그 1년 이라는 시간 동안에 이상하게도 별이 너무 그립더라.


얼마나 그리우면 비밀번호든 뭐든 다 별이고, 별이란 단어가 들어간 노래면 다 듣고. 그냥 별 마니아가 된 것 마냥 별이라면 다 좋아해.

그 1년 후에 나는 한국으로 잠시 놀러왔고,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별을 만났어.

오랜만에 보는거라 너무 긴장되더라.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만나서 다행이지.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

일부러 걔가 창밖에서 걸어오는게 보이는데도 모르는척 뒤돌아서 기다리고.. ㅋㅋㅋㅋㅋ 웃기다. 와, 근데 정말 오랜만에 만나서 인지. 키가 정말 컸더라. 5학년때는 나보다 5센티 작던 땅꼬마였는데, 지금은 어느새 내가 올려다 봐야하는 키가 되어버린거야 별은.

감회가 새로웠어.


그렇게 같이 다른 애들이랑 같이 밥도 먹고 그러다가 다른 애들은 다 집에 가야한다며 다섯 시쯤에 거의 흩어졌는데, 나랑 별이랑 친구 한 명만 남아서 셋이 영화를 보러갔어.

나도 별한테 관심이 있던지라 영화를 볼때 일부러 걔 옆에 앉으려고 별이 앉고나서 바로 후다닥 들어간 기억이 나 ㅋㅋㅋㅋ그래서 별, 나, 친구 순으로 앉아서 영화를봤지 ㅋㅋㅋ

별로 슬픈영화도 아니었는데 (아니 슬펐던가?) 여튼 막 울정도는 아니었는데 내 기억상. 별 반응을 보려고 어차피 영화관은 어두우니까 입 가리면서 우는 척을 했어 ㅋㅋㅋㅋㅋㅋ

근데 영화 끝나고 일어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거야 ?!??!!!?

그 이후로 나는 온갖 생각을했지.

설마 얘도 아직도 나한테 관심이 있나, 아니면 그때 이후로 아직도 나를 좋아하나.

참고로 나랑 5학년때 헤어진 이후로 단 한 번도 사귄적이 없거든...

영화가 끝나고 그 친구도 갔는데, 별이 계속 밖에 있고 싶다며 은근히 나를 붙잡는듯 싶었어. 그래서 밖에서 돌아다녔는데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생각이 안나. 심장이 너무 떨려서 무슨 말을 못했어.

그렇게 우리의 재회는 끝이 났어.

그 이후에도 한국에 한 번 더 놀러갔었지만, 별한테 별다른 연락이 오지 않았었어. 나는 여전히 기다렸는데. 그래서 내가 그간 김칫국을 마셨나 싶었지.

근데 그 이후에도 계속 생각나더라. 미친듯이.


또 다른 사람들과 사귀어봐도 자꾸만 별한테 미련이 남아서 헤어지고 말았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좋아하겠어, 이미 내 주위 모든것은 별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직도 걔 인스타 페북들어가서 염탐하는데,

아직도 걔 프로필 사진이 뭔지 음악이 바뀌었는지 하루에도 백 번 씩은 확인하는데.


몇 번씩은 너무 목소리가 그리워서 보톡도 걸어봤어. 받더라. 꽤 다정하게 대답은 해주더라. 그런데 왠지 예전보다는 나한테 선을 긋는거같았어.

우리 마지막 카톡 대화도 내가 씹힌 걸로 끝났어.


그런데 그런 사람있잖아.

왠지 나중에 그 사람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사람.

나한테 그런 사람은 별이야.

왠지 별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매일같이 해.

내가 미래를 볼 순 없지만 왠지 미래에 나와 함께 할 것만 같아. 말이 이상하지만 왠지 그래.

그래서 나는 별을 놓칠 수가 없어.



단순한 미련일까? 그런데 나는 5년 전 우리의 추억도 소중하지만, 별이랑 다시 추억을 쌓고싶다.

이번에 한국 또 가면 내 마음을 말해볼까?

별도 나와 같은 대답을 해줄까? 자기도 많이 기다렸다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다들 그런 사람 있다면 댓글 남겨줘..! 그리고 조언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