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나 여사친한테 고민 상담 받았는데...(좀 많이 길어)

ㅇㅇ2018.06.15
조회11,183
얘가 솔직히 말해서 누가봐도 못생겼거든

유튜브에 화장하는법? 알려주는 유튜버들 있잖아 쉬는시간에 그거 맨날 보면서 화장 연습 하는데

진짜 안타깝게도 화장 실력은 엄청 늘어서 얘가 내 다른 여사친한테 화장해주면 진짜 몰라보게 예뻐지는데

그 못생긴 여사친은 본판이 워낙 좀... 그렇다보니 화장을 아무리 잘해도 한계가 있음...

또.. 나랑 어울려다니는 애들중에 한명이 진짜 잘생겼어

인기도 엄청 많아서 예쁜애들이 얘네한테 막 들이대고 앵기면

얘 좋아하는 다른 여자애들이 여우 어쩌고하면서 엄청 경계하고 그러거든

근데 그 못생긴 여사친은 우리 무리에 껴서 노는데 그 여자애들이 전혀 경계를 안할 정도임...

여사친이 외모가 좀 그렇다보니 이 잘생긴 친구가 그런 감정 전혀 안가질거라고 확신을 하는거지...

암튼 얘는 외모는 좀 그래도 애가 진짜 하는 말마다 빵빵 터질정도로 개웃기고

섹드립도 막 아무렇게나 치고

남자애들이랑 같이 피씨방 맨날 가서 게임도 개잘하거든

근데 어제 점심시간에 나랑 단 둘이서 얘기 좀 하자길래 따라갔더니

얼굴 ㅈㄴ 어두워지면서 자기가 그렇게 못생겼냐고 물어보는거...

순간적으로 솔직하게 못생겼다고 말할뻔했다가 뭔가 분위기가 개심각해보여서

난 잘 모르겠는데... 걍 평범한거 아님?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고개 푹 숙이더니 그 엉엉 소리 안내고 울때 숨 참으면 끅끅거리는?

그 소리 내면서 진짜 한 10분동안 아무 말 없이 계속 울기만 함...

고등학교 올라와서 원래 자기랑 같이 놀던 유일한 친구는 여고로 가버리고

새로 사귀는 여자애들은 자기 은근히 따돌려서 1학년동안 계속 겉돌다가

2학년 올라와서 나랑 내 친구들이랑 친해진건데

얘기 들어보니까 자기는 원래 이렇게 막 남자같이 털털한 성격도 아니고

운동이나 게임도 솔직히 별로 안좋아하는데

우리 말곤 친구 아예 없어서 1학년때처럼 겉돌기 싫어서 억지로 막 남자애처럼 굴었다고 하는데

진짜 얘 평소에는 나랑 같이 노는 꼬추놈들이랑 다를게 없거든 그냥 머리만 길다 뿐이지

섹드립은 얘가 더 심하게 치고;;;

맨날 그렇게 웃고다녀서 이런 일 있었는지 아예 몰라서 개충격이었는데

걔가 좀 진정되서 울음 그치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선배가 있는데

자기가 생각해도 자기같은 여자는 절대 안좋아할거란거 알고 있지만

성격은 원래 여성스러웠으니(남자같은척 한거니까) 괜찮아도

외모는 솔직히 바꿀려고 노력해도 한계가 있으니까

내가 보기에 자기 외모가 도저히 희망이 없어보이면 그렇다고 얘기를 해달래

그러면 그냥 포기하겠다고...

솔직히 나 그 선배 누군지 알거든?

근데 그 선배가 잘생긴것도 잘생긴건데

전여친 누님들 죄다 ㅈㄴ 예쁘게 생겼음;;;

얘랑 비교하는게 실례일 정도로 진짜 다 예쁘단말임...

근데 ㅅ1발 여기다 대고 어떻게 그래 내 생각에도 포기하는게 맞겠다 이러겠냐 방금전까지 펑펑 울던 애한테;;;

그래서 그냥 나도 모솔아다라서 연애는 잘 모른다고 하니까 알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교실로 돌아갔음...

그 이후로 오늘까지 평소대로 게임얘기하고 축구얘기 당구얘기하고

섹드립도 계속 치고 웃으면서 남자애들이랑 노는데

그 얘기를 들은 나는 진짜 마음이 착잡하다...

친해진지는 별로 안됐어도 진짜 주말이나 휴일에도 같이 모여서 놀던 애라서 조카 친해졌는데...

내가 어떻게 하는게 맞는거임...?

그냥 좀 돌직구라도 솔직하게 가망 없다고 포기하는게 맞는거같다고 얘기를 해야하나

아니면 되든 안되든 한번 질러나보라고 해야하나...?

얘가 나랑 제일 친해서 나한테만 개인적으로 물어본거일텐데

그냥 아무말없이 끝내기는 좀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