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그만 괴롭고 싶다.

아직은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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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 헤어졌던 이유 기억해?

길거리에서 손잡고 뽀뽀하고 스킨십 하는걸 좋아 했던 오빠가
더이상 내 손을 먼저 잡아주지 않았을 때, 이후 내가 내민 손을 더워서 땀이 난다며 잡지 말자고 짜증섞인 말투로 얘기했던 날 난 집 가는 버스에 올라타서 내릴 때 까지 울면서 갔었어.

6시에 퇴근하고 11시에 알바 끝나는 오빠를 5시간 동안 기다려도 설렜고 행복했었어. 곧 볼 생각에.
근데 반가운 기색 하나 없이 눈길 한번 안주고 매니저가 본다고 다른데로 자리 옮기자고 손가락만 까딱까딱 자리 피하는 오빠를 보면서 참 서럽고 슬펐어.
그래도 헤어지는게 아쉬워서 난 굳이 오빠 집 앞까지 가서 버스를 탔었지. 돌아가는길임에도 말이야.
늦은시간 집에 가는 내가 걱정되지도 않는지 전화 한번 걸지 않았고 새벽 2시쯤 도착한 나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6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출근 준비를 했었어.
내 피곤함과 맞바꿀만큼 사랑했고 좋아했으니까 근데 참 서럽고 슬프더라.

300일날 난 오빠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원피스를 사입고 갔었어.
근데 또 싸웠지 우리.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잘못 되는게 싫어서 내가 먼저 화해를 청했었어. 우리가 잘못 되는게 싫어서.

만나자고 얼굴 보고싶다는 내말에 한숨쉬는 오빠임에도 너무 보고싶어서 한걸음에 달려갔었고

결국 괴롭고 힘들껄 알면서도 헤어지자고 했었어.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었지.

그럼 다시 돌아오지말지 왜 다시 돌아와서 똑같은 아픔 두번이나 겪게하니 오빠 때문에 나 좋다는 남자가 있어도 마음에 들어오지가 않아. 참 힘들고 괴롭다. 그래서 오빠한테 받았던 아픔, 상처를 되새기게돼. 그만 괴롭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