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사람인데 보고싶으면 어떻게해

ㅊㅊ2018.06.15
조회1,389
처음 만난 25살 남자였고 그 사람이 날 먼저 좋아해서 만났는데 정말.. 심각한 이기주의 회피형이었어..

차가 있었는데 나 불러놓고선 피곤하다고 버스 끊긴 밤 열두시에 택시정류장에 내려주고, 밤길 무섭다고 하니까 왜 무서워하냐고 공감도 못 해주고..서운하다 하니까 자기가 왜 날 집까지 바래다줘야하냐며 화내고..

그리고 돈 쓰는 것도 아껴서 세살어린 자취생인 나한테 계산하라고 하고, 계산하다 잔액부족 떠도 옆에서 말뚱말뚱 쳐다보고..

전화하고 싶다 해도 나중에 하자고 계속 미루면서 휴대폰은 만지고, 대화하고싶어해도 말하는 걸 안 좋아하고, 나에 대해 궁금하지 않냐고 물어봐도 왜 자기가 나에 대해 궁금해해야하냐며 기가 차는 대답만 하고..

자기 오고싶을 때만 보러오고.. 피곤하다고 빨리 가버리고, 여자있는 술자리에 가서 sns맞팔투성이에.. 아무일도 없는데 왜 뭐라하냐고 하고.. 자기는 여자친구 프사하거나 사진 올리는 거 안 좋아한다면서 다른 여자 사진엔 좋아요 누르고..

난 첫 연애라 정말 모든게 의미가 크고 그 사람과의 시간이 소중했는데. 지금까지 혼자서 정말 잘 살아왔고 인간관계도 똑부러지게 해왔는데, 이 사람 만나고 불안증세 생기고 일상도 망가지고 사람 마음이 이렇게 여린지 이제야 깨달았어

나 이런취급 받을 사람도 아니고, 만나면서 너무 힘들어서 더 좋아하는 마음 커지기 전에 그 사람에게 시간도 안 주고 이별통보했는데..

더 속상한 건 내가 그사람에게 정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상처받을 내 모습이 무서워서 일방적으로 끝낸 관계라 시간이 지날수록 그 못된 놈이 생각나..

번호도 카톡도 전부 지우고 차단까지 다 해놓고 절대 연락할일은 없을거라 더 힘들어.

진짜 정말 못된 놈이였는데, 그런 사람 좋아하면 안된다는 거 누구보다도 잘 아는데, 내 일상이 더 이상 그 사람 때문에 망가져선 안된다는 거 정말 잘 아는데..

지금 새로운 사람 만나보려고 소개도 받았는데 그 못된 놈이 계속 생각날까봐 무서워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