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4년차가 되어가네요 곧. 아이는 없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1년 전쯤 남편이 다른 여자가 있다며 이혼을 해달라고 했어요 갑자기. 저는 남편을 하루하루 더 사랑했고 남편도 저를 아껴주고 맞춰줬기에 갑자기 이혼해 달라는 말이 실감이 안났어요. 그래서 이혼 못해준다고 다시 시작하자고 매달렸고 남편과 하루종일 서로 울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남편은 끝내 지친듯이 시간을 주겠다고 했어요. 그 이후 내연녀와 다시 만나지 않은건 확실한데 문자나 연락을 계속 주고 받는지는 모르겠네요. 사실 남편이 폰 들고 오래 문자를 두드리고 있음 의심이 들죠. 근데 누구랑 문자하냐 물어보기가 겁나요. 남편이 그 여자라고 대답하면 이혼이야기를 다시 시작할것 같아서요. 그렇게 3개월쯤 지나고 남편이 생각해봤냐고 물었고 저는 몇개월정도 후에 있을 중요한 친정가족 행사가 끝나면 가족들에게 알리고 이혼을 진행하자고 하고 친필각서 비슷하게 받아놨었어요. 행복해야 할 친정가족 행사를 앞두고 제 이혼문제로 가족들 걱정끼쳐 드리고싶지 않았어요. 그 후부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는 불안에 떨면서 지내는것 같아요 티를 안내려고 하지만. 제가 무덤덤한 성격이라 미칠것 같이 힘들지는 않은데 남편과 내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면 어떻게 하는게 답인지도 모르겠고. 철없는 남편 조금만 더 잡고있음 좋은날이 올까 싶다가도 나만 끈 놓으면 내일이라도 당장 남남이 될것 같은 결혼생활을 서로 1년전 일이 없었던 일인 마냥 그에 관한 이야기는 서로 안꺼내며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게 무섭네요. 평범하게 외식도 하고 데이트도 나가고 여행도 가고 하지만 스킨쉽도 없고 사랑한다 이쁘다는 말을 당연히 없죠. 한동안은 내연녀와의 증거를 모아야한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다가 이제는 그냥 없었던 일처럼 남편이 곧 날 다시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만 생각하며 지내는 것 같아요. 친정 시댁 다 멀리있어 전화 문자로만 우린 너무 잘 지낸다 하고있어요. 적고보니 누가봐도 제가 어리석고 미친년같고 다들 당장 이혼하는게 답이라고 조언해주실 것 같은데 실제로 겪으신다면 저처럼 현실을 부정하고 나만 참고 눈감으면 이렇게 계속 살아지게 되니까 이해하는 분들도 있을까요? 짧았던 불륜을 용서하고 더 사랑이 단단해진 분들도 계신가요? 1년동안 친정 시댁 친구 누구에게도 말 못한 일이라 혼자 잘하고 있는건지 1년을 그냥 허비한건지 모르겠네요.
나만 끈 놓으면 끝날 결혼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