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내에서 중고등학생들 흡연

아놔2018.06.18
조회19,078

안녕하세요

 

요 며칠 어이없는 일을 겪다 보니

다른 님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저는 아침마다 동일한시간에 출근을 합니다.

항상 같은곳에 주차가 되있다 보니 아파트 동을 돌아

놀이터를 지나가게 되는데요

 

어느날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학생 2명이서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더라구요

바지는 교복바지인 듯 한데 위에 일반 티셔츠를 입고 있다보니

학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놀이터 옆으로는 아파트 단지내에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보니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고,

저처럼 출근하는 사람들이나 아침산책하는 할머니,할아버지가

많이 지나 다닙니다.

 

너무다 당당하게 길쪽으로 담배를 물고

연기를 뿜어내는 모습에

"너네 몆학년이야? 학생이니? 담배 안꺼?"

라는 말에

너무도 당당하게 "저희 고3인데요?"라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디학교냐고 지금 여기 어린아이들이고

어른들 지나가는거 안보이냐고

뭐가 그리 당당해서 대놓고 여기서 담배를 피우고

있냐고 당장 담배 끄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죄송합니다" 하면서 담배를 끄고 가더군요

 

그 담날에도 그 아이들이 있었고,

저랑 눈이 마주치자 담배를 끄고 가더라구요.

속으로 그래도 애들이

생각은 있구만? 이러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 후에는 그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심 매일 거기에 있으면 어쩌지?

볼때마다 한소리 해야 하나?

내가 굳이 말한다고 달라질 아이들이 아닌데

괜히 내가 나서서 말하는것은 아닌가?

이런생각도 들었고,

직장에서 사람들에게 말했더니 돌아온 얘기는

그런일을 목격해도 그냥 지나쳐라 였습니다.

괜히 훈계했다가 해꼬지 당한다고, 요즘 애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냐고 하더라구요.

그런가 싶기도 하고

괜히 오지랖 부린건가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러고 며칠이 지난후,

또 그길을 지나는데

이번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여자 아이들

6~7명이 우루루 몰려 있었습니다.

학교가기전에 만난건가

아이고~ 좋을때나 한창 이쁠때네 이러면서

지나가는데

하.....

또 아이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더라구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어요.

이걸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괜한 오지랖인가?

그래 말하지말자, 하지마, 내자식 아니잖아

이런 생각을 되뇌면서 지나가는데

 

이런....

머리속은 그러고 있지만

제 입은 벌써 그 아이들에게

" 너네 담배 안꺼? 여기 놀이터에서 누가

담배피우래?

어른이 지나가면 담배를 숨기던가

끄는 시늉이라도 해야 될꺼 아니야"

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ㅜㅜ

아니 그런데

이 친구들이 대꾸도 안하고 쳐다도 안보고

그냥 너는 짖어라 나는 내길 가련다

이런식으로 담배를 피우더군요.

순간 너무 어이가 없어서

" 중학교 교복입고 여기서 대놓고 담배피우는거

보니 겁나는게 없어서 그런가 보네

그래 너희는 끝까지 대답하지마"

라고 말한후에

학교 교무실을 네이버에 검색한후에 전화를

바로 걸었습니다.

학생주임 선생님을 바꿔달라고 말하는데

그 중에 한 친구가

"죄송합니다. 앞으로 안하겠습니다."

이러면서 야야 빨리 가자가자 이러면서

사라지더라구요.

 

그렇게 가는 아이들 입에서 "에이 ㅆㅂ 재수없어"

가 들렸습니다.

그 뒤통수에 대고

"여기서 또 피는거 걸리면 그땐 교장실로 전화한다"

이러면서 뒤돌아 출근했습니다.

 

출근하는 길에

신랑과 통화하는데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그런애들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차라리 그런일이 있으면 직접 말하지 말고,

관리사무소나 경비실에 연락하라고,

나중에 그 애들이 너 얼굴 기억했다가

밤에 혼자 지나갈때

해꼬지라도 하면 어쩌려고 겁없이 그러냐고

하더군요.

 

전화를 끊고나서

참 씁쓸했습니다.

맞는 소리이기도 했고,

어쩌다 이리도 아이들이 당당히 길에서

놀이터에서 담배피우는 세상이 된건지..

하지만,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는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바뀌지는 않겠지요.

그냥 그 애들처럼 욕하거나 들은척도 안하겠죠.

하지만 누군가는 어른이라면

말해주고 잘못된 행동 부끄러운 행동이란걸

알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의 말처럼

그냥 모른척 지나가야 했을까

정말 쟤들이 내 얼굴 기억했다가 해꼬지 하면 어쩌나

나랑 우리애랑 지나가는거 기억했나가

나중에 우리애 괴롭히는거 아닌가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씁쓸한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