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응 대표적 아역 배우] 가을 스크린 '꼬마배우들' 연기 대결!!

효자동200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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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응 대표적 아역 배우] 가을 스크린 '꼬마배우들' 연기 대결!!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초가을 스크린에 아역 연기자들의 연기 대결이뜨겁다.   그래봤자 애들이라고? 하지만, 올가을 만나게 되는 '어린' 배우들의 연기는 웬만한 성인 연기자 '뺨치는' 수준이며 이들은 형, 언니 부럽지 않은 두터운 팬도 거느리고 있다. 다음달 5일 개봉하는 뉴질랜드 영화 '웨일 라이더'는 주연배우 캐이샤 캐슬 휴즈(keisha castle-hughes)를 올해 초 최연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려 놓으며 화제를 낳은 작품. 이보다 2주 가량 앞선 이달 22일에는 '아이 엠 셈'에서 깜짝 놀랄 만큼 어른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다코다 패닝(dakota fanning)의 '맨 온 파이어'가 첫선을 보이며, 23일 개봉하는 한국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는 '선생 김봉두'의 이재응이눈물 연기로 관객을 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케이샤 캐슬 휴즈(웨일 라이더.whale rider) = '웨일…'는 뉴질랜드 해변마을을 배경으로 마을 지도자가 되고 싶어하는 마오리 족 소녀 파이키아의 얘기를 그린영화. 여주인공인 14살(90년 3월생) 케이샤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76년 역사상 가장나이 어린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케이샤가 연기하는 파이키아는 장남만 지도자가 될 수 있는 부족의 관습 때문에할아버지에게서 애정을 받지 못한다. 또래의 남자아이 이상으로 영특함을 보이지만할아버지는 지도자를 뽑는 훈련에서 파이키아를 제외한다. 극 중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파이키아가 학교에서 자신의 가족에 대해 웅변을하는 장면. 기대했던 할아버지는 웅변대회에 오지 않고 파이키아의 눈에는 눈물이흐르지만 입술을 깨물면서도 웅변을 끝마친다. 호주인 아버지와 마오리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케이샤는 영화의 캐스팅 스태프에 의해 발굴됐다. 제작진은 뉴질랜드의 수많은 학교들을 샅샅이 뒤진 끝에 웰링턴에서 이 '진주'를 찾아냈다. 딱히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우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띤 얼굴이 캐스팅 이유다. 내년에 선보일 '스타워즈-에피소드3'에는 나부의 여왕역으로 출연한다. ▲다코다 패닝 = '아이 엠 샘'에서 지능 낮은 아버지 숀 팬을 '보살폈던' 다코다 패닝(10)은 '맨 온 더 파이어'에서는 또 다른 명배우 덴젤 워싱턴과 연기대결을펼친다. '맨 온…'는 멕시코인 갱들에게 납치된 소녀 '피타'를 구출하려는 킬러 '크리시'의 이야기. 피타는 크리시의 눈 앞에서 납치돼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녀를 경호하던 크리시는 관계된 모든 범인들을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고 나선다. 화사하게 웃는 모습에선 영락없는 꼬마 아이 같은 천진함이, 파란 눈동자에서는얄밉지 않은 영민함이 빛나는 다코다 패닝은 이번 영화에서도 맑은 미소로 관객의마음을 사로잡는다. "아홉 살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인간에 대한 근본적 이해를갖추고 있다"는 게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 토니 스콧의 말. 다섯 살 때 광고모델로 천 '연기생활'을 시작한 패닝은 '앨리맥빌' 등의 시트콤에 출연했으며 '아이 엠 샘'에서 스타덤에 올랐다. 차기작으로는 각각 로버트 드니로, 톰크루즈와 함께 하는 '하이드 앤드 시크'(hide and seek)와 '워 오브 더 월즈'(war of the worlds)이 후반작업 중이다. ▲이재응 = 다코다 패닝보다 세 살이 많은 91년생 이재응은 국내 아역 배우 중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캐스팅 1순위의 어엿한 스타인 그의 필모그래피(출연 경력)에는 데뷔작 '로드무비'에서 시작해 '살인의 추억', '선생 김봉두', '고독이 몸부림칠 때', '효자동 이발사' 등 여섯 편의 영화가 들어 있다. 관악부 아이들을 가르치며 잃었던 꿈과 사랑을 되찾아가는 남자 '현우'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 '꽃피는…'에서 이재응은 선생님에게 꿈을 일깨워주는 관악부학생 역을 맡았다. 이미 송강호차승원 등과 같이 연기한 바 있는 이재응은 '꽃피는…'에서 다시최민식과 함께 연기하며 대배우와 같이 호흡하는 '영광'을 누렸다. "마음에 있는 대로 꾸밈없는 모습이 좋다"는 게 최민식의 평.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