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줘) 기본 한달에 120만 받는 학원이 990원짜리 CCTV달아줌

ㅇㅇ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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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던 일이기도 하고 지금 심정이 복잡해서 횡설수설할 수 있으니까 미리 양해를 구할게..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우리 학원에 손버릇이 나쁜 애가 다니고있어.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어느 날 학원에서 어떤 애가 자기 베이지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혹시 찾으면 자기한테 돌려달라고 애들한테 말하고 다녔거든. 근데 이 날 기점으로 한두 명씩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애들이 생기더라
이게 한두 번이아니라 오늘까지 포함하면 도난사고가 15번째야 물론 우리 학원에는 CCTV가 없으니 범인을 못잡았지

속속히 피해자들이 생겼다고 했잖아? 내가 다니는 학원이 문•이과 받아주는데 피해자들 모두 문과생이야.

그리고 처음으로 도난사고 당한 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개월이 지났거든 그럼 7개월에 15번 훔친건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니잖아? 그럼 이쯤에서 판녀들도 드는 생각이 “그럼 왜 CCTV 안 달았어?” 일거야

우리도 물론 단체로 학원 원장님께 항의했어 피해자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안다냐고 지금이라도 달아야 나중에 일어날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이때가 13번째로 피해당하고 나서 일거야)

결국 CCTV 달았어. 정규 듣는 반에만. 문과층에 방이 여덟 방인데 정규듣는 방은 세 방이야 어이가 좀 없었지만 그래도 CCTV가 싼 편은 아니니까 그런가보다 넘어갔어

효과는 초반에만 있더라... 나중에 시간 지나니까 애들끼리 저거 가짜다 진짜다 말 많았어. 근데 이 말 많았던 시기에 또 누가 지갑을 훔친거야

CCTV달아도 훔쳐가니 진짜 베짱이 두둑한거지
그래도 증거가 있으니까 드디어 범인 잡을 수 있겠다하고 생각해서 피해자는 원장님께 가서 당시 상황설명하고 지갑잃어버렸다고 CCTV돌려서 범인 찾아달라고 부탁했는데 쌤 대답이 “어 그렇구나 알았다”래

근데 4일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는거야 그래서 어떤 애가 직접 원장쌤께 가서 혹시 CCTV돌려 보셨냐고 물었대 근데 원장쌤 왈 “아 그 친구가 설명을 애매하게했어 지갑을 가방위쪽에 넣은거 같기도 하고 밑바닥에 넣은 거 같기도하다고 이런식으로 말이야” 이게 다야ㅋㅋㅋㅋ

결국 나중에 애들끼리 모여서 각 방에 설치했던 CCTV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해보자고 천장에 있던걸 뜯었는데...

선은 없고 양면 테이프 몇 개... 그리고 그 CCTV가 불빛 들어오는데 무드등처럼 누르면 불빛 나오고 다시 누르면 불빛 안나오는... 그니까 한마디로 가짜 라는 거지ㅋㅋ

아까 내가 다니는 곳이 강남에 있는 학원이라고 했잖아 여기 한달에 120만원씩 받아ㅋㅋㅋ 그리고 문•이과 다 받는데 총 학생 수가 280명 정도야 여기에다가 특강이랑 개인 과외까지 따로 받는데 얼마나 돈을 많이 벌겠어

나중에 애들끼리 찾아보니까 저거 짭 CCTV 990원밖에 안한다더라

짭을 세 방밖에 안 붙이고... 돈이 많이 아까웠나봐..ㅋㅋ

어떤 친구는 가방에 넣었는데도 잃어버리고 자기 반 책상위에 올려놔서 잃어버리고 (의자에 벗어놓은) 겉옷 주머니에 넣기도하고.. 다양해
쌤들은 각자 물건은 자기가 관수 하라고 하시는데 가방에 넣어도 잃어버리는데 짭 cctv를 다니.. 어쩌자는 건지도 모르겠다

학원 이미지 아끼려고 한듯...
너무 답없어
오늘도 누가 훔쳐갔는데 도둑을 어떻게 잡아야하는걸까 어른들은 도와주지도 않는데

구두쇠학원에.. 맨날 지갑 훔쳐가는 놈/놈들... 공부하는것도 힘든데 이것도 신경쓰느라 힘들다



짤은 묻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