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 덕분에 돈독해지는 부부사이.

몰라요몰라2018.06.20
조회3,202

안녕하세요 30대 주부입니다. 결혼한지는 3년이 되어가네요.네이트판에 글 보면서 공감도 하고 고구마 먹다 사이다 후기를 보며 괜히 제가 뻥 뚫린 기분들고 했는데..지금 저의 생활이 너무. . . . . 답답하여 이런곳에 글을 처음써보네요...하..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우선 !.저희 부부에게는 자녀가 아직 없습니다. 서로 맞벌이로 직장생활을 하던중직장을 접고 시골에 와서 시댁에서 하는 농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계획은 아이를 가지고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집 지을 돈을 마련해서 들어올 생각이였는데생각대로 되지않아서 일찍 들어오게되었어요. . 전세금으로 신랑 농업에 투자하여 집지을 돈 당연히 턱없이 부족했고,시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기 시작하였습니다.처음에 집에 들어올 때 시부모님들은 '함께 사는것이 서로 불편한 부분도 있고~~~~불편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해해라.'  하셨죠 시부모님 너무 좋아하고 명절에도 시댁에 올 때면 명절 다음날까지 지냈다가 친정하고 주말에도 이틀씩 자곤 했어요...힘들어도 괜찮겠지 사람 사는게 비슷하겠지 마음먹었던 제가 실수였던것 같아요..결혼전 부터 아버님이 술 많이 드시고 좋아하시는건 알았지만. 가끔씩 시댁에 와서 잠깐씩이지만 술 드시고 그것때문에 어머님과 매일 큰소리나고 하는것을..단기간이 아닌 같이 살면서 아침부터 잠들기 전 까지 계속 함께 보고 듣고 하다보니스트레스 점점점... 쌓이더라구요...시댁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신랑한테 아버님 술 드시고 싸우고 하는 것에 대해 말했는데처음에는 신랑도...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전 너무 속상했는데이제는 신랑도 심각성을 알아서 분가계획을 잡고있습니다. .보통..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하고 일을 다 마친 후 술을 마시는게 일반 직장인의 패턴이라면저희 아버님은 아침에 눈 뜨고 저녁에 눈 감을 때 까지 술을 드세요. 시골 농사꾼이다.. 생각할 수 있지만.. 술을 드시면 기본적으로 일을 손에서 놔버리고남자가 하기도 힘든 일들을 어머님이 나서서 다- 하시고, , 나중에 아버님이 술기운에 일하신걸 보고 마음에 안들면 소리지리고 화내고 화나서 다시 술 드시고, 이게 일상입니다..시골에 와서 저는 가끔 농사일 도와드리고 대부분 집에서 보내는데.아이를 가지려고 산부인관 다니면서 검사란 검사 다 받고, 이번달 초에는 약과 주사 처방받고아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임신하면 임산부가 있으니 달라지실꺼야, 신생아가 있으면 달라지길써야,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절.대. 절.대. 입니다. . . . .조카가 집에 놀러왔어요, 손주가 있어요 담배피시고 술마시고 소리지르고 똑같아요.진짜 깜짝놀라서 조카가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애는 너 혼자 키우냐!!!' 하시면서 소리지르세요.그 모습을 보고 더 확신을 가졌죠. . 저희 신랑 첫짼데 신생아였을 때 이쁜 아가를 운다고 버리라고 했던 분이세요..술 그만 먹어라, 술 줄여라, 애기 있으니 그만해라, 그 누구가 뭐라든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하시는 분이세요. 술 드시고 담새하시면서, 저를 보시고는 '난 며느리한테 인정받지 않아도돼 난 내 마음대로 살꺼야' 라고 대뜸... 진짜 대뜸~ 말하시는데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 그래서 속으로 저도 인정받지 않아도 되니 며느리 며느리 하기만해보라고... 이를 갈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도 그냥 다 놔버리려구요. . .아버님은 아버님 하고 싶은대로 사시고 저희는 저희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면 되겠거니.. 하루 빨리 돈을 벌어서 빨리 나가버리고싶어요.. 너무 불안하고 여기서 더는 못버틸것 같아요...짐 싸고 친정집에 갈 까.. 생각하며 캐리어만 보고 오늘 아침에도.........일한다고 혼자 씩씩거리며 뭐라뭐라 난리치고, 어머님이랑 신랑만 일하러 나가시고 아버님은 방에 들어가서 주무세요... .저희부부 아이를 진짜 원하고 병원도 다니고 있지만. 여기서 같이 사는 동안은 키울 자신이 없어.생겨도 걱정 안생겨도 맴찢... 돌아버릴것같아요.. 이번에도 아이가 오지 않는다면 그냥 집 나가서 직장생활을 더 하게요.....ㅠ_ㅠ......아침부터... 답답한 저의 이야기를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