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아버지와의 돈문제.. 저희가 나쁜걸까요?

01232018.06.21
조회2,426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ㅜㅜ
남자친구와 함께 보는거라 욕보다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연애한지 4년된 20대 초반 커플입니다.
어쩌다보니 어릴적부터 하던 사업이 잘되어서
한달에 둘이 합쳐 3-4천정도 수입이 있습니다.
이렇게 벌기 시작한건 갓 1년정도 되었구요

남자친구 아버지께서는 알코올의존증이 있으십니다.
수년전까지 돈을 많이 버시는 사업가셨는데
무슨 문제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빚이 많으시고
재작년쯤 부턴 아예 일에 손도 대지 않고계십니다.

사업이 잘 되고 나서 두어달쯤 됬을때 4-5천만원을 모았습니다.
그때쯤 당장에 2천만원이 필요한데 그게 없으면
집에 빨간딱지가 붙을지도 모른다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저희 사업하는 내용이나 벌이를 다 알고계시기도 했고
(운영중인 사이트 아이디, 비밀번호를 알고계십니다ㅜㅜ)
저는 처음에 반대했지만 남자친구도 저도 겁이났기에
정말 깊이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2천만원가량 빌려드렸습니다.

빌려드렸던 진짜 이유는
남자친구 집이 망할까봐 겁이났던것도 있었지만
급히 이거라도 해결이 되면 술을 끊고 정신을 차리시고
다시 뭐라도 열심히 해보실 줄 알았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이었겠죠.

그 이후에도 3백만원, 2백만원, 수십만원
계속해서 필요한 이유가 있다며 금전적인 부분을 바라셨습니다.
술에 잔뜩 취하셔서는 대부업체가 연락을 해왔다며
백이십만원정도 또 갚아드렸을때도 알고보니 보이스피싱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저도 조금씩 답답했지만
남자친구는 이러다가 돈때문에 아빠가 죽을까봐 겁이난다며
요구하실때마다 드렸습니다.

그러다가 저희도 한계를 느낀게
열심히 또 소중히 번 돈을 사기로 날리시고,
남들에게는 저희의 돈으로 과시하시는 모습,
술에 취해 남자친구를 닥달하시는 행동, 폭언을 보고
이젠 정말 끝이다 생각하고 돈이야기 하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4-5개월정도 아예 돈이야기 꺼내실때마다
화를 잔뜩 내고 잠깐씩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래도 생활을 못하실 것 같아 20만원,30만원 가끔 용돈 드렸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전화하셔서 엉엉 우십니다.
그리 자존심이 세신분이 눈물흘리시며 돈부탁하는 것을
남자친구는 또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음주운전 두달전?쯤 걸린것이 벌금나왔는데
못내고 계셔서 통장이란 통장은 전부 막히고
아예 수배가 떨어지셔서 집밖에도 못나가고 계신답니다.
이번엔 2백만원입니다..

이젠 집도 이미 압류들어와있습니다.
술은 아직 못끊으셨고, 일하실 생각이 있으신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에 2백만원을 해결해드리면 정신 차리시고
열심히 일하신다는 보장만 있으시면 빌려드리겠지만
자꾸 도와드려서 안일하게 계시는건가 싶기도 하고..

차라리 아예 수배잡혀서 노역장 들어가시면
정신차리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못된걸까요?
아직도 빌려드릴까 하는 제자신이 미쳤다고 생각든다며
자책하는 남자친구를 보면 정말 속상하고
제가 못된사람 같아서 속이 터지네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가족이라 인연을 끊을수도 없고..
저희도 꿈이 있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