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우연히 본 여자친구...

ㅇㄴ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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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으로 헤어짐을 통보받고, 그 이후 연락하고 싶은 마음 미친듯이 억누르면서 잘 참아왔는데

오늘 6개월만에 우연히 기차 창밖으로 전 여자친구를 봤습니다.마음이 무너지네요. 가슴이 철렁거려서 보자마자 고개 숙였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제발 안마주쳤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렸습니다.

내리는 동안에도 행여나 마주칠까봐 최대한 조심스럽게 빠져나갔는데, 옆칸에 있었던 저를 발견했는지잘 모르겠습니다.

잘 견뎌왔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 이런건가요? 어떻게든 잊어보려고 발버둥치면서 살도 20키로나 빼고, 자존감 높이려고 노력했는데....우연히 본 전 여자친구 모습에 처참하게 이별통보 받고나서 오열했던 자존감 낮은 6개월 전, 제 모습으로 다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딱 1시간 전에 일어난 일이네요. 여기도 안들어오려고 무진장 노력했었는데, 바쁘게 살려고 노력했었는데 오늘은 괜시리 마음이 착잡하고 우울하네요.

하아... 모르겠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서... 집에 오는 길에 머릿속으로 좋은 남자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다 속으로 빌면서 왔는데, 진심으로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6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긴 시간이라 잊어내기에 아직 멀었지만, 행복을 빌어주고 빌어다 주면언젠간 잊혀지겠죠?

오늘 소나기가 내린다던데, 비나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