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애 3개월차 결혼

3개월차20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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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타지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일하는 중에 거래처였던 남편을 만나서 연애하다 2018년에 결혼했습니다. 그때 당시 25살이였지만.. 20살 이후로 타지생활만 해왔기에 적응도 잘했는데 직장동료만 있을뿐 이렇다할 친구는 사귀지 못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늘 주말/쉬는 날은 무조건 신랑을 만나는 날! 안 만나면 안되는 날!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못만났습니다 명절이나 고향 내려가서 엄마랑 친구들 보는 날 빼고..
신랑은 늘 변함없이 술도 친구도 사람도 운동도 좋아하는 사람인데.. 제가 변한 것 같습니다 ..
연애 중에 술로 인한 사고가 많아서 술 마시면 늘 불안해졌고 늘 주말은 신랑 만나는 날이라 생각했는데 신랑 친구들과 술약속.. 운동도 같이 하곤 했는데.. 마무리는 늘 술.. 왜 그런지 모르지만 신랑 가까이로 가고 싶은 맘에 이직을 연속으로 하다..기숙사만 있는 곳만 전전하다가 좀 부당대우를 받는 것 같아서 자취할 작정이였는데 ! 신랑이 당분간 자기 집에 있다가 같이 집구해서 나가자고..
시부모님께 허락받아서 있었는데..그 와중에도 술로 인한 사건들이 있었지만 사랑하는 마음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혼이 제가 밀어부친 것 같아서.. 시부모님께 더이상 얹혀 살고 싶지 않았고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에.. 결혼준비도 거의 제가 다 했습니다.
집도 제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연애때도 물론 싸우고 화해하고가 많았는데 늘 비슷한 이유였습니다 술 아니면 배려 매너 생각 차이 같은..
별거 아닌게 별거 아닌게 아닌..
처음이 아니라 지금도 늘 오빠가 하자는데로 하는 편인데.. 아주 가끔 제가 하고 싶은거나 사고 싶은거 .. 못해요
항상 저한테 먼저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긴 하는데.. 결국은 다른거;; 핑계도 가지가지..된장찌개는 점심메뉴다 전문점이 없다 맛있는거 먹이고 싶어서 그런다 / 분명히 같이 먹었던 음식인데 오늘 그게 먹고 싶어서 말하면 그거 싫어한다 ;; 자기 친구들은 약속없이 만나고 제 친구들은 약속해야 만나는데 겨우겨우 잡으면 그 전날 술 많이 먹고 힘들고 나랑 싸우고 ;;
주변에서 다들 말리는 결혼이였지만 했어요 제가 좋아서
.. 오빠도 날 좋아하는거라 생각했는데 지근 생각해보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엄청 아팠을때도.. 주말은 보는 날이니까 아파도 만나야되니까 한시간 반을 운전해서 제가 오빠한테 갔어요 정말 식은땀에 시야도 흐릿하고 온몸도 떨리는 심한 몸살이였는데도.. 근데 정작 오빠가 아팠을때도 제가 갔죠 ;; 걱정되니까....쉬는날 오빠가 아프면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데 제가 아프면 오빤 혼자 나가거나 아픈 나를 데리고 나가요 저는 아파도 다른 사람한테 티를 안내려고 노력해서 .. ㅜㅜ 제가 성경험도 없었고 그래서 자궁초음파를 안해봤는데 건강검진으로 가볍게 갔다가 처음에 암이라는 말을 들어서 놀랬는데 그 와중에 오빤.. 절 나무랬어요.. 하염없이 다리 풀려 울고 있는데 소견서는 왜 안땠냐 진료의뢰서도 땠어야지 라며.. 이 밖에도 너무 많은데
어쨌든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전 결혼 후 알콩달콩 같이 함께 뭐든 하려고 집안 일하면서 불평불만 없이 생활비도 제 돈으로 하고 오빠는 건강하게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고 돈 아끼고 모아서 전세가 아닌 우리집을 살 수 있도록 정말 알뜰살뜰 하고 있는데..
오빤 다음날 휴무일때면 늘 외식하고 싶어하고 음식해 놓은게 있으면 한번 먹고 말고 주부도 아니고 늘 같은반찬 안 내려고 두세가지만 올리려 해도 결국 열가지 다 펼치고 ㅜ 같은 음식이니까 약간 질려서 다른거 먹고..집에서 음식을 잘 안 먹었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도 안 그러시는데 본인이..
이것저것 잔소리를..그게.. 계속합니다 ;; 매일..
이렇게 해야된다 저렇게 해야된다 이건뭐냐 .. 폭발해서 저도 그만.. 안하던 욕설과 가벼운 폭행을 .. ㅜㅜ
몇일전 결국 터졌습니다 . 여름이고 닭가슴살도 있고 나물도 할겸 재료절감도 되니 닭개장과 고사리볶음 콩나물볶음을 하느라 설겆이 하고 요리하고 설겆이 하는데.. 짜고 질기고 싫고 질겁하면서..김 싸서 먹고 ..
제 입맛은 닭개장 고사리는 맛있고 마지막 콩나물이 하도 재촉하는 바람에 간을 잘못맞추고 콩나물이 많아보였는데 예상보다 적어서 짰는데.. 그걸 엄청 타박을 주는 바람에 서러워서 또.. 욕설과 폭행 ;

다 그런 사람 아니였는데 ..라고는 하지만 ;

솔직히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한데..
사랑하는 사람이 저렇게 날 미워하니까..
더 속상하고 화도 내봤지만 마찬가지여서 나도 모르게

또 신혼인데 외박도 두번했고 새벽3시 이후에 들어오는건 기본인데다.. 너~무 신랑이 미웠습니다.
욕이 저절로... ;;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할 정도..
나랑 왜 결혼했을까...

지금에서야 알것 같아서요..
내 착각이였어요.. 결혼하면 안 그러겠지도 있고..
날 사랑하는줄 알았는데.. 그냥 난 말 잘 듣는 ..애
가끔 화를 내지만 사과하면 바로 풀리는 .. 애

내가 쓴 글이여서 신랑의 마음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신랑입장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싸운 뒤 다음날 신랑은 친구들과 술 먹으러 나갔고 전 계속 집에서 울다가.. 일찍 들어온다고 해놓고 안들어와서 11시쯤 전화해서 막~ 뭐라고 했더니 12시쯤 들어왔는데.. 약올리듯이 너 마음대로 해 라며 코골고 잠든 모습을 봤구 저도 울다 지쳐 잠들다.. 근데 오늘 지방에 결혼식 가야해서 쉬는데, 제가 출근을 하고 집에 들어오는 내내 연락한번 없다가 전..집에 있다가..혼자 지방에 가는 길입니다.. 그 길에 연락이 왔고.. 전 전화를 못 받고 문자만 나누고 있는 중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채로 ... 기차에... 대책 없나요 ? 생각 없나요 ?
오빤 그렇데요... 제가 집에서 꼼짝없이 오빠를 기다렸어야 했나요 ? ;; 참..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