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같은 집안상황... 도와주세요..

2018.06.26
조회2,336

방탈죄송합니다.

하지만 꼭 조언이 필요해서 결시친에 글쓰게 됐습니다.

긴글 되겠지만 조언부탁드려요 제발.

부모님이 현재 갈림길에 서있는데

아빠는 이혼안해준다고 하시고

엄마는 협의이혼해달라고 하는 상황입니다.



전 20대후반 여자구요,

아빠는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기업에서 퇴직하실정도로

성실하셨고 믿음직스런 아빠였습니다.

오지랖이 지나치게 넓고 다소 여성스럽지만 꼼꼼하셨어요.

엄마는 저와 여동생을 낳고 주부로 엄마로 아내로 정말 열심히 사셨죠. 비록 엄하게 키우셔서 무섭기도 했지만요.

극히 평범한 집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대학진학할 무렵부터 집이 조금씩 힘들어졌고

엄마는 돈을 벌러 친척부동산으로 나가게되면서 부동산투자에 눈을 뜨게됩니다.


2009-2010년 넘어가는 겨울 or 2010-2011년 넘어가는 겨울 로 기억하는 어느날

아빠가 기존에 이용하던 핸드폰번호가 아닌 새로운 핸드폰번호로 전화가 온게 기억납니다.

당시에 저는 아빠한테 번호바꿨냐고 물어봤고

아빠는 그건 아니고 임시로 만든거다라고 해서

당시에 그냥 아 그런가보다하고 번호저장을 했었으나 그 이후로 새 전화번호로 아빠가 저한테 연락을 한적은 없었어요

그날 아빠한테 번호가 새로 생겼다라고 엄마와 동생한테도 얘기하는건 생각 안했을정도로 그냥 스쳐지나갔죠.


그러다가 17년 초.

집에서 엄마와 아빠가 엄청 싸우는 모습을 봤습니다.

싸우는걸 듣자하니 싸움은 알게 모르게 꽤 오래전부터 한 것 같았어요. 


엄마 당시주장:(동생과 대화나눴던 카톡 참고해서 써요. 음슴체할게요.)

7-8년전(새로운 핸드폰 번호 만든 연도와 겹침) 아빠가 동창모임을 간적이 있는데

동창모임에 30년전 사겼던 여자(이하 A)가 있었다함.

(A는 당시 아빠가 친할머니한테 인사시킨사람이라고 했으나

왜 깨어지고 엄마랑 아빠랑 결혼했는지 난 모름)

그얘길 듣고 엄마는 당시 나가지 말라고 했으나 동창모임인데 어떻게 안나가냐고 해서 나갔음.

연락처도 주고 받았고 이름도 정식이름이 아닌 가명으로 저장하고 A와 연락하고 대화했다고 함.

연락(불륜적인 연락인지 그건 모르겠네요. 직접적인 증거가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하다가

엄마한테 들킨게 약 1년반 전.

엄마는 그만하라고 했으나 아빠는 계속했고 

아빠는 당시 영업직을 하고 있었어서 그 A한테 영업을 걸다가

금전적으로 잘 되질 않아 그 당시 상황으로는 A에게 소송을 걸린 상태라고 함.

전에 싸울때는 아빠가 "내 마음속에 A가 있다"라고 말한적이 있다고 함. 


아빠 당시주장: 낮12시에 갑자기 전화와서는

문자수백통과 전화 수백통을 해서 도저히 일을 할수가 없었음.

A하고 사적인 연락한 적 없음.(라고 하다가 6개월전에 끝났다고 말함)

휴대폰 2개를 가졌는지 잘 모르겠음.(라고 하다가 제 폰에 저장되어있었던 번호보여주니 약정때문에 잠깐 썼다가 바꾼거겠지 라고 말함)

기록조회 원해서 통화,문자기록조회 다해다줬는데도 왜 못믿는지 모르겠음.

엄마 완전 정신병자같음.

내가 A와 살았는것도 아니고 불륜을 저지른것도 아닌데

번호 1개 더있는걸로 상상을 펼치고 있다.



당시 저 대화를 듣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이혼은 먼얘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될줄이야...

그 이후로 한달에 1-2번 정도는 싸웠고

아빠는 절대로 이혼안한다 였고

엄마는 이혼해달라고 싸웠습니다.

엄마는 욕과 막말, 가끔은 물건집어던지고 때렸으며

가끔 새벽에 깨워서 위의 행동들을 했고

아빠는 가만히 듣다가 언성높이거나 물건집어던지고

엄마가 때리면 같이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집에 있자니 정말 지옥이었고 그렇다고 나가자니

당시에 모아둔 돈도 없어 독립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점점 아빠와 엄마에 대한 정이 떨어지고 있었어요.



당시 집은 강북 쪽의 산꼭대기 아파트에 살았는데

10년가까이 있었지만 집값이 1억 겨우올랐고

산꼭대기 힘들고 집가치가 없으니 내려가고싶다고 엄마가 아빠를 2년가까이 졸라서

빚을 지면서 강동 쪽의 평지아파트로 옮기게 됩니다.

그러면서 노후보장을 위해 엄마가 상가를 사자고 고집을 부려 빚을 지면서 상가를 사게 되죠.

상가에 세를 들여 300은 나온다고 합니다

엄마는 관절이 좋지 않아 이나이에 잡일하기 힘들다며 부동산을 차리길 원했고 부동산을 차리게 됩니다.

부동산벌이는 대박은 아니지만 한달 가게월세 낼정도는 번다고..

상가의 세는 엄마의 부동산 유지자금(?)으로 들어가고있어요.


빚을 지다보니 그 이자를 감당하기가 버겁다며

아빠는 돈없다고 말하길 여러차례.

저와 동생이 돈벌기시작하고부터 아빠는 장볼때 카드를 내는경우는 거의 없었으며

외식도 사는 경우가 거의 손에 꼽았고 요리를 할줄 아는게 거의 없고 돈아끼겠다며 집에서 라면먹고 지냅니다.

불효일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아빠가 불쌍하다고 저나 동생이 키워준 보답으로 용돈을 드리진 않았습니다.

저와 동생은 서비스직 교대직업을 하고있고 아빠는 주말 공휴일 정시시작 칼퇴근하는 사무직에 걸맞는 월급을 받고있고 무엇보다 일해서 돈을 벌고 있는데 왜 드려야하는 모르기 때문이죠.
저나 동생이나 일한지가 얼마 안되서 돈모으기도 급급해요. 아빠는 건강문제 혈압 당뇨 없이 건강하십니다.

엄마도 부동산 초기에 돈없다며 일하는 저와 동생이 모은돈을 100, 200씩 빌려달라 했습니다. 지금은 조금씩 갚고있긴한데 언제 다 갚으실지 모르겠네요.

엄마는 부동산 잘되면 다 갚을거다 하는데...

현재 가게 차린지는 3년째이나 5년은 되야한다고 합니다..

엄마는 작년에 신체한쪽이 잠깐 마비되었다 돌아온적이 있어 현재 혈전약을 먹고있고 손가락 다리 관절이 안좋아 컨디션안좋으면 붓습니다.


이사간 아파트는 투기지역이라

아파트시세는 1-2년사이 2-3억가까이 올랐으나

상가는 시세가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

올해초 상가 쪽에 소송관련 일이 생기게되었고

그 일로 인해 소문이 퍼져 상가를 팔아야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소송관련이 되면서 친척간의 사이도 다소 나빠졌고요.


지난 5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갑자기 집에 오시더니

아빠와 엄마가 이혼얘기가 오간걸 알고

우시더라고요.

아빠는 엄마가 없는사이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엄마가 왜 그러는지 진짜 모르겠다며 신세한탄을 했고

전 아빠에게 핸드폰 2개인거 알았으면 왜 핸드폰 기종이랑 당시 쓴거 기억을 못하냐고 물어봤죠.

아무리 짧게 썼어도 기억은 하지 않냐고.

2-3달 쓴게 아니라 엄마한테 듣기론 2년은 썼다고 하는데 그게 기억이 안나냐고.

그 말에 외할아버지도 동감하시는데


아빠가 그자리에서 물컵을 바닥으로 던지시더군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있는 자리에서.

내 말을 못 믿겠냐고, 내가 성실하지 않은적이 있냐라고 외할아버지한테 소리치는데

전 아빠가 물컵을 바닥에 던질때

진짜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붙어있었던 부모자식간의 정도 떨어졌어요.

이젠 정말 금전적인 관계외엔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이요.

외할아버지는 엄마가 아빠한테 맞았다는 소리듣고

아빠랑 싸우셨네요.

엄마가 집에 와서는 상황설명했고

엄마도 외할아버지가 집에 온게 싫으셨는지

내 일이고 더이상 아빠랑 안살거니까 내려가시라고 하셨어요.

어찌어찌해서 겨우 일단락되긴했지만

오늘도 새벽까지 싸웠습니다.

엄마가 새벽에 자는 아빠를 핸드폰으로 명치를 2대 때렸고

아빠는 정당방위로(!) 15-20대를 때려 엄마는 현재 왼팔과 왼다리에 멍이 든 상태입니다.


아빠는 이혼할 이유가 없다고 해서 협의이혼안한다고 하고

엄마는 소송걸고싶으나 소송걸어도 증거가 적어 승산이 없고 돈이 많이 들고 오래걸려 협의이혼 쪽으로 되도록이면 하고싶다고 합니다.

이젠 번호는 둘째치고 이중적인 성격과 고집때문에 이혼하고 싶다네요.


3년째 집에서 이렇게 싸움만 하다보니

아빠 얼굴보기도 싫고 엄마 얼굴도 보기싫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문닫고 방구석에 처박혀있어요

가끔 극단적으로는 연락끊고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네요.


아빠는 자신의 명예(이혼남 딱지?)때문에 이혼안해주려는것같은데

맞고 때리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받는것보단 저는 차라리 이혼하는게 훨씬 건강에 이로울것같아요.

그 얘기를 해도 아빠는 듣지도 않습니다.


엄마는 정신과상담받길 권했으나 가봤자 소용없고 원인제공자가 있는데 왜 가냐고 합니다.

소송을 한다면 제시할만한 증거는 거의 없어요. 문자도 통화내역도 없기 때문에... 옛날 핸드폰 상용구로 뜨는 거로 지금 의심하고 있어요.(한글자만 쳐도 전에 썼던 문장이 나오는?)

엄마 말로는 아빠가 친한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겐 자기가 정신병자라고 얘기를 하고 다녔다네요.

엄마는 창피해서 얘기도 거의 안했다는데..



솔직히 제가 증거를 봤다면
가차없이 경찰부르고 소송하고 난리쳤겠지만
제가 본것도 아니고 서로 주장하는 내용을 들어서
쓴건지라
누구말이 옳은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이 콩가루같은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 돈 모아 내년에 독립하려고 준비하고있어요..

댓글부탁드립니다. 제발...

그리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