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이 나갔어여.....

불여우2004.02.02
조회393

사는 집에 말썽이 생기면 정말 골치다

 

어느 일요일 새벽같이 사우나 하고 돌아와서

잠깐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니

방바닥이 쩜 이상하더라...

엥? 이게모지?

내딛는 걸음마다 울렁~~ 울렁~~

바닥 장판 밑으로 따뜻한 물이 고여 있는게 아닌가!!

결국 4일동안 공사판이 되버렸는데

방바닥 뜯어내고 보니... 

수도관은 옆방에서 터진거구

위치가 약간 낮았던 내방으로 물이 흐른거란다....

...

 

형광등이나 전구가 나가는 건 수시로 일어나는 일

한번은 욕실 전구가 나갔는데...

의자도 없고... 빌리자니 귀찬구...

4층까지 낑낑거리고 가져올 엄두도 안나구...

의자없이 방안에 형광등 갈아끼우다가 목 뿌러질뻔 했던... 

이불 위에 올라서서 버둥거리다 넘어져서...

도라가실 뻔 했던 기억이 새로와서...

결국 한달동안 촛불켜고 살았다...

 

이집으로 이사온지 2년째...

작년 연말부터 온수쪽 수도꼭지가 제대로 잠겨지질 않아서

쥔 아저씨가 두번이나 고쳐주셨는데...

구정연휴엔 넘 잘 잠궈놔서

아예 얼어버렸다...

 

마침 드라이어도 망가져서 녹일만한 것도 없구

구정연휴라 가게들도 전부 문을 닫았구

집에도 콩알만한 강아지 한마리랑

나 뿐이구...

어쩌지? ... 하다가 

집앞에 있는 수퍼에 가서

마침 머리 말리던 아줌마꺼

뺐다시피 냉큼 챙겨들고

3분만에 녹이기 성공!!!

나 넘 잘하는거 같애형광등이 나갔어여.....

기세등등, 이기양양, 사기충천... 형광등이 나갔어여.....

 

다행히 그 뒤로 추운 날씨도 어지간히 풀려서

안심하던 중이었는 데

엊저녁 나의 관심을 받고저

거실의 형광등이 두어번 껌벅껌벅 거리더니

드디어 나가버렸다.

에구 귀찬아라...

 

저녁엔 형광등이나 사가지구 퇴근해야겠네여...

 

오후부턴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네여

모두들

잊지마시구

보일러 틀어두고....

온수쪽 수도꼭지도 열어두고

글케 출근하세여형광등이 나갔어여.....

 

이상!!! 불여우 였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