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페이에 아이는 계산에 포함을 안 시키는 친구

ㅇㅇ2018.06.30
조회174,089

어제 저녁에 친구들과 만났고 세명이서 만났는데
한친구가 좀 일찍 결혼해서 아이가 9살이에요.
33살이고 저와 다른 한명은 결혼 안했어요.

어제 일 끝나고 모였는데 친구가 아이를 데려왔는데
원래 그 전에 완전 여름오기 전에 몸보신 좀 하자고
장어 먹자고 얘기가 나온 상황이었어요.

저희가 고등학교 친구고
원래 모이는 멤버가 좀 더 있었는데
다들 타지역가고 일 때문에 못 만나고 해서
같은 동네라 저희 셋은 그나마 잘 만나요.
그래서 어릴때부터 규칙같이 회비식으로 걷거든요.

만약에 5만원이 나왔다치면 2만원씩 걷고 만원세이브하고 자리 옮겨서 커피를 마신다거나 담번에 만날때 회비에 합쳐쓰는식이에요.
결혼 안한 친구가 총무구요. (원래 행정직이라 돈계산 빠삭할거라고 시켜놓음)

어쨌든 어제 장어먹으러 갔고 소고기도 있는 상차림비 있는 식당이었는데 미리 손질해놓고 우리가 골라서 계산하고 들어가는 집 있잖아요.

장어 105천원 소고기 42천원 상차림비8천원
비냉 물냉 12천원 장어탕 5천원해서
17만2천원이 나왔어요. (음료는 서비스로 주시고 아이도 있고 저희는 원래 술 잘 안함)

원래 애가 장어를 먹을거 같진 않아서 소고기도 시킨건데 장어도 잘 먹었고 소고기도 잘먹고 하더라구요.
남자아인데 얘 생각보다 잘먹는다고 모자란거 아니냐고 농담도 하면서 먹었는데
얘 벌써 치킨 반마리는 먹는다고 가족끼리 치킨시키면 이제 두마리 시켜야 된다고 얘 더 크면 두마리도 모자랄거 같다고 하면서 웃고 분위기 좋았어요. 아이도 그만큼 잘먹었다는 얘기에요.

그러고 나서 계산하려고
화장실가서 총무친구한테 1인당 계산을 이제 초등학교 저학년인 애까지 칠수는 없으니까
우리가 현금으로 애기데려온 친구한테 5만원씩 주고 걔더러 나머지 계산하게 하자고 했는데
총무친구도 그럴 생각이었다고 했어요.
(지난번 세이브 남은게 몇천원인 상태라 그건 총무친구더러 가지라고 했었어요)

그러고나서 나왔더니 그 친구가 오늘은 6만원씩 걷으면 되겠다고 먼저 얘길 꺼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래도 얘(친구아이) 밥값도 계산해야지 하니까

야 누가 초등학생 밥값을 받냐?

하는데 순간 할 말이 없어져서 총무친구 쳐다보니까
총무친구도 얘(친구아이)가 여기서 제일 많이 먹었어 하면서 기분 풀려고 웃으면서 얘기했어요.
아 물론 저희가 더 많이 먹었겠지만 사실 누가 어느정도 먹었는지는 몰라요.
그러고 우리가 5만원씩 줄테니까 너가 계산해~

하고 부드럽게 얘기했거든요.
보통 초등학생도 어른 절반값은 받잖아요.

그 친구도 저희 둘이 같이 얘기하니까
저랑 친구 둘 다 쳐다보더니 참... 하고는 카드를 주더라구요. 둘이서 현금으로 5만원씩 주고 총무친구가 카드받아서 계산하고 갖다주구요.
(여기서 총무친구도 조금 빈정상했다고 해요. 카드를 친구한테 주고 가만히 앉아있어서 종업원인가 싶었다고..)

그러고 나와서 뭔가 분위기가 싸해진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분위기 풀려고 커피한잔 하러 가자고 아직 날도 밝다고 했더니
아이데려온 친구가 됐다고 간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총무 친구랑만 근처 카페가서 커피한잔씩 하고 얘기했구요.

그러다가 저희 셋 단톡방에 톡이 왔는데
솔직히 자기 빈정 상했다고 초등학생인데 용돈을 줘도 거절할 생각으로 데리고 나왔는데 아이 밥값까지 계산을 해서 기분이 상했다고 썼어요.

저희가 이번 어린이날에도 친구가 아이 아빠 출근한다고 놀러오라해서 저희가 가서 선물주고 용돈 주고 그랬거든요.
물론 그 날 밥은 집에서 얻어먹었지만 그냥 집밥이었어요. 뒷정리랑 설거지도 해줬구요.
친구들중에 첫번째로 결혼한 친구고 친구아이도 첫번째라 생일때도 그렇고 어린이날에도 챙겨줘요.

그렇게 특별한 날에만 챙겨주면 되지 정말 동네 친구라 자주 보는데 매번 만날때마다 용돈을 줄 수도 없는 거고
저희가 아이 데리고 나오라 했던것도 아닌데 뭔가 기분이 좋지 않아서 저도 단톡에 뭐라 하려다가
총무 친구가 그냥 두라고 우리 나이에 애 키우려면 스트레스 많이 받을거라고 해서 그냥

우리가 생각이 짧았나보다 하고 보내고 말았어요.

그러고 흉을 보거나 한건 아니고요.
다음부턴 애 데리고 나오라 하지 말자고 그렇게 마무리 하고 저희도 헤어지고 왔어요.

솔직히 저도 빈정이 상하거든요.
보통 뷔페나 1인당 받는 곳이라도 초등학생이상부터는 정가 아니면 반값이라도 받는데
저희가 많이 부담시킨것도 아니고요.
셋이서만 만났으면 오히려 더 적게 나올 금액이었을수도 있고 친구가 먼저 말한 금액에서 만2천원 더 낸게 기분 나쁘다고 먼저 가고 톡을 할 일인가요?

오히려 제가 더 기분이 나빠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