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이오빠

ㅇㅇ2018.06.30
조회186


오빠 안녕?
예전에 내가 네이트 판 하는 거 알아서
오빠가 때때로 여기다가 글썼던거
나 알고 있었는데 있지

우리가 작년 6월에 헤어져서 벌써 다시
6월이 돌아오고 이제는 7월을 향해 간다

1년이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내가 오빠한테 우리가 만나는데 1년이 넘으면
결혼 생각해보자고 그랬는데 기억나?

그때는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사랑을 확신하고 결혼을 얘기하는 오빠의 마음이
나는 믿었다가 상처받지 않을지
되게 걱정이 되서 많이 밀어냈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만큼의 사랑이 돌아오지 않으니까
오빠를 미워하고 아프게 했던 것도
이제는 다 되돌아보게 되고 깨닫게 되네


이별을 말한 사람은 오빠였지만 오빠도 분명
이별이 힘들었을 걸 알아
나는 그 당시에 오빠가 전 사람을 못잊고
나한테 나를 끊어내려고 일부러 그렇게 더
말도 안되게 날 괴롭힌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더 미웠나봐 오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앞에서 받지 않는 전화가 많아질수록
나는 차라리 물을걸... 무서워서 못묻겠더라...

자꾸만 오빠가 그 사람이랑 함께 있을 거 같고
나보다는 그 사람을 더 신경 쓰고 있을 거 같고
그런 마음이 드니까 괴롭고 힘들고
미치겠더라고... 믿음이라는게 혼자서는 어렵더라

그땐 그 감정과 생각에 가려 미처 나를
되돌아보지 못했어
그리고 오빠도 나빴지 나 촉이 얼마나 좋은데
반은 맞았잖아 너 나쁜놈아... 전여친 페북 팔로우하고
내가 다봤다 너


그래서 오빠가 나에게 했던 내 말들이 아프다는 거
이제야 이해하네
나도 참 모질고 나빴더라.. 상대방의 애정을
당연하게 여길 때도 있고
더 많은 사랑을 요구하면서 나는 정작 더
현명하게 해결할 생각도 잘 못했던 거 같아


세월이, 경험이 나를 성숙하게 하네
그때 상처줘서 미안해
나 근데 진짜 오빠 많이 사랑했다
어리숙하고 모난 구석도
든든하고 의지되는 모습도 모두

미안해 사랑 하는 법을 잘 몰랐어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도 많이 아팠어
잊지 못하고 지우지도 못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어쩔 줄 모르고...

나에게 좋은 사랑과 추억 남겨줘서 고마워
이제는 오빠를 마주쳐도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을 거 같아
많이 그리워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