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신랑한테 미안해죽겠어요ㅜ

ㅜㅜ201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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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냥 몇분 보시고 묻힐줄 알았는데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놀랐어요; 그래도 응원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도 계셔서 또 놀라고 감사해요~~!
주위를 봐도 결혼한 다른 친구들도 그렇고 다들 이것저것 막 만들어서 SNS에도 올리고 그러는데 다들 잘하는데 내가 요령이 없어서 그런가 싶기도 해서 다른 분들은 어떤가 올린 글이었구요.

어제 글쓰고 댓글대로 제육볶음 하고 남은 야채도 잘라서 냉동실에 얼려놓고 신랑 오자마자 제육볶음이랑 신랑이 좋아하는 쌀밥 해서 대령해줬어요~

그리고.. 변명을 해보자면; 결혼전에 본가에 살때는 요리도 많이 하고 자취하는 남친(지금의 신랑) 몸보신 시킨다고 반찬도 해다 날라주고 했거든요.. 남친이 좋아한다 그래서 깍두기도 담아보고 오이소박이도 해보고 나름 고난이도 요리도 척척 했었죠.. 도시락도 인터넷보고 곰돌이 도시락도 이쁘게 만들어서 데이트할때 가지고 나가고.. 신랑도 그런 제모습이 사랑스러웠고 그래서 결혼 생각했다고 그랬었구요..
그때는 야채나 재료가 남아도 어차피 남은 재료는 엄마가 다음에 음식 하실때 쓰시고 집에 식구가 많으니 집에 음식이 썩는일이 없었는데 결혼하고나서는 음식 사놓고 먹지 않으면 항상 썩어서 버리게 되고 그런일이 반복되니까 아예 야채가 들어가는 음식을 안하게 되더라구요.. 결혼초에 한때는 냉장고 야채칸은 아예 썩은 야채들 보관하는 곳이었어요ㅜ 그래서 요리 하더라도 한번 큰맘먹고 하게 되고,, 처음으로 내살림 하는게 쉬운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결혼전에 부모님이랑 살때는 요리하면서 한번도 생각 못했던 문제들이었거든요. 평소에 엄마가 살림 배워두라고해도 뭐 그런걸 따로 배우나 그냥해도 잘하는데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엄청 후회하고 있습니다ㅜ

어제 신랑이 들어오면서 집에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좋아하면서 오자마자 너무 맛있게 잘 먹어줘서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고 반성도 많이 했어요ㅜ 제가 신랑 퇴근할때 카톡으로 제육볶음 맛있게 해놓겠다고 보냈었는데 그거 보고 집에 오는 내내 너무 기분이 좋았대요~

저는 고기 요리하면서 냄새가 집에 차는게 싫었던것도 있었는데 오히려 신랑입장에서는 그런 냄새가 그렇게 반가울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못했네요; 너무 제 생각만 했던것 같아요,,

어제 요리 하면서 여기분들 조언대로 남은 야채들도 잘라서 냉동실에 넣어놨는데 이렇게 해놓고 나니까 나중에 계란말이도 하면 되겠다 싶고.. 처음이 어렵지 한번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까 막 이것저것 만들게 막 생각나네요^^

제가 주말에는 일을 안나가지만 평일에는 일이 빡세서 보통 9시 퇴근하고 그나마도 임신 하면서 줄여서 일주일에 3일만 10-11시에 끝나고 2일은 4시쯤 끝나서 늦게 끝나는 날은 뭐 해먹기가 거의 불가능 하구요.. 일찍 끝나는날에는 뭐라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요리하면 쓰레기 나오고 냄새나는거 때문에 거의 요리는 손놓고 있었거든요.. 신랑도 보통 출근하면 저보다 더 늦게 끝나는 날이 많고 둘이 거의 평일에는 집에서 뭘 해먹은게 불가능..

그래서 같이 일찍 끝나거나 쉬는 날에는 그냥 데이트 할겸 외식했는데 이제는 일찍 끝나는 날은 집에 맛있는 냄새도 좀 풍겨주면서 집밥 자주 챙겨줘야 겠어요^^ 어제 신랑 반응보니 의욕이 생기네요ㅎㅎ








안녕하세요~ 이제 막 결혼한지 반년정도 된 초보 새댁이에요ㅜ

그냥 신랑한테도 미안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대책도 안서고 고민이라서요ㅜ
휴일인데 신랑이 휴일에도 일을 하는 직업이라 낮에 출근시키고 저는 마트가서 장보는데 오랜만에 집에 먹을것좀 해놔야지 하고서는 신랑한테 뭐 먹고 싶냐고 전화로 물어봤어요,,
사실 물어보면서 그냥 간단하게 국이나 찌개종류면 되겠지 했는데,, 제육볶음이 먹고싶다고 하네요ㅜ
저랑 신랑이랑 평일에는 둘 다 일때문에 집에서 밥을 안먹어서 거의 집에서 요리를 안해요주말에도 보통 외식이나 배달로 해결하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마트온김에 내일은 신랑이 쉬는 날이라 집에서 쉬면서 먹을거 해놓을겸 요리 해주려고 물어봤는데 제육볶음,,ㅜ 제육볶음 하려면 파랑 당근 아채도 사야하는데 소량만 파는것도 없고 사놓고 한번 요리하면 또 언제 해먹을지 몰라서 항상 나머지는 썩어서 버리는데 그생각 하니까 대책이 안서더라구요ㅜ 그래서 다시 신랑한테 전화해서 제육볶음말고 다른건 먹고 싶은거 없냐고 제육볶음 하려니 야채 사야되는데 조금씩만 파는게 없고 집에 고기기름 튀는게 싫다 그랬는데 신랑은 그럼 그냥 만들기 편한걸로 만들어 달라고 자기는 아무거나 괜찮다고 하는데 거기서 제가 한숨 쉬면서 그냥 제육볶음 만들게 하고서 끊었어요ㅜ

당시에는 왜그랬는지ㅜ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휴일에 출근하는 사람한테 괜히 내가 먼저 먹고싶은거 해주겠다 그래놓고 왜 괜히 일하러 가는 사람한테 그랬는지 미안하네요ㅜ근데 진짜 고민이에요ㅜ
항상 집에서 뭐 해먹으려고 해도 재료가 반이상이 남는데 거의 다시 안쓰고 결국 썩어서 버리고,, 썩은 음식재료 버리는것도 매번 스트레스라 아예 집에서 요리를 안하는데ㅜ 다른 분들은 이런문제 없이 잘 하시는거 같은데,, 저는 살림에 영 소질이 없는건지ㅜ 신랑이 불쌍하기도 하구요ㅜ 

평일에도 신랑 점심때 밥먹으러 나갈 시간 없고 바쁘다고해서 보통 제가 도시락 싸주는데 이전에는 그래도 주먹밥 유부초밥 이렇게 싸줬는게 그마저도 임신하고 나서는 도시락이 고구마랑 방울토마토 이런식이에요ㅜ 신랑이 착해서 주먹밥보다 고구마가 먹기 더 좋다 그래서 그렇게 해주다가 너무 미안해서 그냥 차라리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그러는데 그러면 아예 밥을 거르고 오더라구요ㅜ 그래서 다시 고구마 도시락 싸가구오ㅜ

가끔 저녁에  김치찌게 해주면 잘먹는데 할 수 있는게 김치찌게 된장찌게 두개라 돌아가면서 해주는것도 이제는 질려하는것 같아서 다시 원점ㅜ 외식 혹은 라면이에요ㅜ 

신랑이 결혼전에 자취를 오래해서 결혼하면 맨날 집밥 빠방하게 해줘야지 했는데 쉬운일이 아니네요ㅜㅜ 

결국 제육볶음 사다놓고 저녁에 오면 해주려고 하는데, 어차피 이렇게 해줄거 좋게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하루종일 신경쓰이네요ㅜ 결혼 초에 저와같은 고민 해보신분 계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떻게 극복 하셨는지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