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말할 수도 없고 자꾸생각나서 혼자 속상하고 또한 그 생각 자체가 답답해서 적어놓은 글인데 관심갖어주시고 조언들 해주셔서 고맙슴다.^^
실은 조언을 구하려는 것 보단 경우없는 시댁땜에 혼자 속상했던 마음을 어딘가에라도 풀어놓고 싶었는데....누구나 할수 있는, 아는 말들이지만 이렇게 속 털고나니 기분이 좀 낫네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제 의도와는 다른 관점에서 조언하시는 몇 분들 계셔서 놀랬구 잠깐 당황했어요^^'''
글구 여자라면 누구나 여기 저기 비교하게 되고, 그러면서 어깨 피거나 주눅들거나 혼자 북치고 장구 치고 하지 않나요?
감정이 섞여서 문제이긴 하지만, 그러다가 제풀에 지쳐 포기하거나 아님 아줌마들끼리 수다 떨면서 '현실에선 나말고도 이러 이러한 일도 있구나' 하는 거 맞죠?
그래서 작은 섭섭함을 단순하게 수다 떨기로 익명의 사이버상에 늘어놓았던건데....제가 욕심이 조금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개념까지 없는 사람은 아님다.^^;;
경상돈 예의라는게 아직 강한동네라 그렇지않은 시댁보고 놀랬따뿐...
무튼 질투와 내숭섞인 이런곳댓글 읽기부단
저없음 안되고 저를 무지 사랑한다는 신랑의 말을 믿고, 평생 둘이 사랑하며 권태롭지 않게 살 궁리나 해야겠슴다. ^ㅇ^ ;;
이런데다 글올리고 할 부지런한 사람도 아니지만, 결혼할때의 아주 사소한 일로 아직까지 괜히 맘 상해지고....지워지지도 않고 섭섭함은 오래가서 글남겨봐요.
결혼한지 두달쯤 되었어요
저희는 연애 8년끝에, 신랑하곤 이미 가족 같이 친근하고 편한 상태에서 올해 결혼을 했어요.
만날때 부터 지금까지도 이 사람에 대한 설렘이나 뭐 새롭다는 기분보다는 나를 잘 챙겨주는 편한 사람, 저보다 더 사랑 표현을 잘하고 늘 저를 많이 생각해주는 착한 사람이라는 것 그거 하나 때문에 남들 다하는 양다리 함 안걸치고(고향도 직장도 다른 지역에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는 연애가 8년....저를 좋아라 하는 남자들의 간접적인 대쉬도 많았어서 유혹두 되었지만...) 이 사람을 선택해준거에요.
저희 부모님 자신들의 고생 대물리지 않으려고 힘들고어렵게 저희 오남매 대학까지 마치게 하시고, 이제 네 딸들 시집 잘 보내서 사위덕보면서 부귀영화 보고 싶으셨겠지만 거저 평범하게 시집을 왔네요.
신랑 아버님은 시골서 공직에 계시다가 은퇴 후 어머님이랑 시골집짓고 농사를 거들며 사시는 평범한 가정인데 위로 누나와 형만 세명이 더 있는 대가족 이죠. 재산이야 많을수록 제가 덕보는 영화을 누릴 수 있겠지만 이렇게 형제들이 많으니그렇지도 않고요.
대학 졸업후 교사하면 결혼 0순위라고(초등교사입니다).....글구 딸들 이쁘다고 여기저기서 준재벌집에 중매 하겠다고 나서는 분들도 많았던 터라 집에선 더 욕심을 부리고 싶으셨겠지만, 울엄마 썩~ 만족하지 못하시고 반대하셨지만 그렇다고 오래된 인연을 독하게 갈라놓지도 못하는 상황~
그래도 결혼 할라고 날잡고 하니까 사위에대한 마음푸시고 어쨌든 잘 해 볼라고 나름대로 신경써주셨는데, 문제는 결혼 전날 함 들어오던날 이었어요.
*****요기 부터 결론......^^;;
요즘은 이바지 음식을 결혼전 날 겸사 겸사 친척들 모신 자리에서 쓸려고 하잖아요.
그래서 양쪽 어머니가 아주 간소하게(여기서 간소하게의 기준이 모호하죠?) 하자고 며칠전 전화로 약속하셨는데, 울엄마 그래도 나름대로 정성은 들여야 한다며 과일, 고기 전 같은거도 동네 아줌마, 숙모 다 불러서 직접 손수 준비하시고 ...
시골 분들인데다 연세도 많은 옛날 분들이고, 아버님이 공직에 계셨던 분이니 성의 없이 하면 두고 두고 딸한테 누가 될까봐 더더욱 조심스럽게....
암튼 신랑차 뒷자리에 준비한 음식은 뒷트렁크에 실어 뿌듯하게 보냈지요.
물론 신랑집에서 다시 음식이 오면 처치 곤란이 될걸 우려하여 아예 우리 집 손님상 치를 음식은 남기지도 않고 싹 다~
근데 문제는... 결혼 하루 전날 신랑측에서는 시골서 예식장을 못오는 동네 분들을 위한 피로연을 치르게 되서 바쁜 날인데다 어머님도 연세(올해 칠순)가 있으시고 이미 위로 셋을 결혼시켜서 그다지 신경을 더 쓰고 할 새도 없다는 핑게를 대세요.
함을 신랑 혼자 지고 왔는데....가져온 음식 아무것도 없고, 함 열어보니 가장 기본이라고 알고 있는 오곡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이, 달랑 소박하게 맞춘 금 다이아 예물 세트와 한복 맞춘거에 기저귀 천(?) 한필 넣었더라구요.
저희집에선.. 언니 결혼할 때도 그랬지만, 함을 집안 어른(아빠)이 소중히 받아 안방 상위에 놓고 신랑측에서 보내온 술과 고기를 놓고 절을 하는 절차를 생각하고 있던 터라 당황했지요. 게다가 손님 치를 음식도 신랑측에 싹쓸이 해서 보낸터라 당연히 신랑측에서 오는 푸짐한 음식으로 더도 덜도 남기는 거없이 잔치 치를 생각하고 있어서 엄마는 무척 난감하여 동생 데리고 급히 시장돌며 고기랑 떡이라 쓸어 왔다고 하시고.... 정말 성의 없어 보이는 함까지 이뿌게 봐줄래야 봐줄수가 없다고...
음식은 신혼여행 다녀오면 보낼 거라고 하더랍니다.
물론 적잖은 연세에 힘들고 바쁘셨겠지만 울엄니 시집에 보낼 거 정성껏 해주고도 시집에서 기본적인 것 조차 준비가 안되었으니 엄마 한테 미안하고 저도 엄청 섭섭하데요.
우리집서 예상했던것과는 완전히 어긋나서 진짜 울집은 잔치집도 아니었어요.
함도 언니 결혼 할때 본게 있는 터라 대충봐도 제가 할말이 없더군요
언니,동생들이며 외할머니, 외삼촌까지 와 계셔서 신랑측이 부끄럽기까지 하더군요.
신랑한테는 이미 진작에 '전라도와 경상도 풍습이 다르니까 오빠가 신경써서 뭐 빠지는거 없는지 살펴보라고...' 말까도 해놓았는데....
풍습이 아무리 달라도 그렇지 이런 경우가 어딨냐고, 엄마나 가족들 말안해도 실망스런 얼굴 보니 당장 내일 예식인데도 다 물리고 싶더라구요. 신랑에게도 정 떨어지더군요.
우리 집 생각은 그쪽 어른들 연세도 있고 생각이 있음 음식 많이 해갖 우리집꺼 보고 부담이되서 더 잘해 보내주겠다싶은데 나중에 신혼여행후 보낸다니 장난도 아니고 지금 꼴이 초라하니....무척 실망이 되었겠죠?
신랑도 자기 집에서 해주는 거니까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고 담날 결혼한다는것만 생각하고 신나게 함지고 왔는데 우리집 와보니 예상에도 없이 모두 얼굴 굳고 말한마디 없는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고...
(엄마보기 미안하고 손님들한테도 그렇고..)제가 신랑한테 집에 당장 전화해서 준비가 잘 못되도 좋으니 손님들 한테 내놓을 수 있는 떡하고 고기라도 당장 준비하라고 닥달하여 신랑이 시모께 전해서 그렇게 했구요.
시댁(전라도)에서는 이런 분위기도 모른채 담날 결혼식장(경상도)으로 오실 생각만 하셔서 아무 준비도 안하고 느긋하게 있다가 갑자기 아들이 뭐라도 준비해서 보내라는 전화하니 심히 당황하셨겠죠. 아마 우리집 흉보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까다롭게 군다구~ (절대 그게 아닌데.....당연한걸 요구한건데....ㅠㅠ)
암튼 저는 무수히 좋은 조건의 그 많은 남자들 물리치고 한 남자 믿고 선택해주고 한 결혼을 한거지만, 좁은 아파트자가살이에(그것도 일부 빚지고..) 소박하게 시작해야하는 것도 내 조건을 생각해보고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친구들과 비교하면 넘넘 속상하고 그런데...
한가지 추가하자면 신혼여행 갔다온 후 친정에 들러서 인사하고 시댁갈때 반찬싸가는거요. 우리엄마께선 그래도 끝까지 예의지키겠다고 몇가지 해보내셨는데...
시댁에 가니 마침 어머니 칠순 생신 때문에 집에 와 계시던 젤 맏이인 누나가 저 있는 자리에서 하는 말....'몰 이런거를 다 괜히 해주시고
그러시지~?'
그말 한마디에 울 엄마 시장 돌아다니며 보였던 성의고 뭐고 다 물거품 되는 것 같아 속상해서 "역시 시집은 시집인가보다"라고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시집 식구들 성품들은 다들 좋다고 좋게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거와는 달리 역시 시집은 시집이죠? ^^;;;;;;
암튼 결혼전 날 잔치집이어야 할 울집은 얼음장 같은 초상집 같았고 그때 생각에 결혼 당일날도 속상해서 굳은 얼굴을 펼수가 없는 상태에서 첫 출발을 했다는 그런 찜찜한 사실이 저를 죄고 있어서 신랑이 좀만 섭섭하게 해도 그때 생각에 시집의 '시'자도 신랑도다 싫어집니다.
물론 사는데 아무 도움도 안되는거 알지만, 엄마한테 참~ 면목도 없고 나 스스로도 만족이 안되서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듭니다.
아무 문제 없던 평범한 결혼이지만 이런 무경우한 전라도시댁같은 경우도 있나 해서 주변 얘기도 듣고 싶어서요.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기냥 답답해서 적은 글이 넘 길어서....
다읽어 주시는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겠어요.
후기)시집에서 받은 함이 기가 차네
누구에게도 말할 수도 없고 자꾸생각나서 혼자 속상하고 또한 그 생각 자체가 답답해서 적어놓은 글인데 관심갖어주시고 조언들 해주셔서 고맙슴다.^^
실은 조언을 구하려는 것 보단 경우없는 시댁땜에 혼자 속상했던 마음을 어딘가에라도 풀어놓고 싶었는데....누구나 할수 있는, 아는 말들이지만 이렇게 속 털고나니 기분이 좀 낫네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제 의도와는 다른 관점에서 조언하시는 몇 분들 계셔서 놀랬구 잠깐 당황했어요^^'''
글구 여자라면 누구나 여기 저기 비교하게 되고, 그러면서 어깨 피거나 주눅들거나 혼자 북치고 장구 치고 하지 않나요?
감정이 섞여서 문제이긴 하지만, 그러다가 제풀에 지쳐 포기하거나 아님 아줌마들끼리 수다 떨면서 '현실에선 나말고도 이러 이러한 일도 있구나' 하는 거 맞죠?
그래서 작은 섭섭함을 단순하게 수다 떨기로 익명의 사이버상에 늘어놓았던건데....제가 욕심이 조금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개념까지 없는 사람은 아님다.^^;;
경상돈 예의라는게 아직 강한동네라 그렇지않은 시댁보고 놀랬따뿐...
무튼 질투와 내숭섞인 이런곳댓글 읽기부단
저없음 안되고 저를 무지 사랑한다는 신랑의 말을 믿고, 평생 둘이 사랑하며 권태롭지 않게 살 궁리나 해야겠슴다. ^ㅇ^ ;;
이런데다 글올리고 할 부지런한 사람도 아니지만, 결혼할때의 아주 사소한 일로 아직까지 괜히 맘 상해지고....지워지지도 않고 섭섭함은 오래가서 글남겨봐요.
결혼한지 두달쯤 되었어요
저희는 연애 8년끝에, 신랑하곤 이미 가족 같이 친근하고 편한 상태에서 올해 결혼을 했어요.
만날때 부터 지금까지도 이 사람에 대한 설렘이나 뭐 새롭다는 기분보다는 나를 잘 챙겨주는 편한 사람, 저보다 더 사랑 표현을 잘하고 늘 저를 많이 생각해주는 착한 사람이라는 것 그거 하나 때문에 남들 다하는 양다리 함 안걸치고(고향도 직장도 다른 지역에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는 연애가 8년....저를 좋아라 하는 남자들의 간접적인 대쉬도 많았어서 유혹두 되었지만...) 이 사람을 선택해준거에요.
저희 부모님 자신들의 고생 대물리지 않으려고 힘들고어렵게 저희 오남매 대학까지 마치게 하시고, 이제 네 딸들 시집 잘 보내서 사위덕보면서 부귀영화 보고 싶으셨겠지만 거저 평범하게 시집을 왔네요.
신랑 아버님은 시골서 공직에 계시다가 은퇴 후 어머님이랑 시골집짓고 농사를 거들며 사시는 평범한 가정인데 위로 누나와 형만 세명이 더 있는 대가족 이죠. 재산이야 많을수록 제가 덕보는 영화을 누릴 수 있겠지만 이렇게 형제들이 많으니그렇지도 않고요.
대학 졸업후 교사하면 결혼 0순위라고(초등교사입니다).....글구 딸들 이쁘다고 여기저기서 준재벌집에 중매 하겠다고 나서는 분들도 많았던 터라 집에선 더 욕심을 부리고 싶으셨겠지만, 울엄마 썩~ 만족하지 못하시고 반대하셨지만 그렇다고 오래된 인연을 독하게 갈라놓지도 못하는 상황~
그래도 결혼 할라고 날잡고 하니까 사위에대한 마음푸시고 어쨌든 잘 해 볼라고 나름대로 신경써주셨는데, 문제는 결혼 전날 함 들어오던날 이었어요.
*****요기 부터 결론......^^;;
요즘은 이바지 음식을 결혼전 날 겸사 겸사 친척들 모신 자리에서 쓸려고 하잖아요.
그래서 양쪽 어머니가 아주 간소하게(여기서 간소하게의 기준이 모호하죠?) 하자고 며칠전 전화로 약속하셨는데, 울엄마 그래도 나름대로 정성은 들여야 한다며 과일, 고기 전 같은거도 동네 아줌마, 숙모 다 불러서 직접 손수 준비하시고 ...
시골 분들인데다 연세도 많은 옛날 분들이고, 아버님이 공직에 계셨던 분이니 성의 없이 하면 두고 두고 딸한테 누가 될까봐 더더욱 조심스럽게....
암튼 신랑차 뒷자리에 준비한 음식은 뒷트렁크에 실어 뿌듯하게 보냈지요.
물론 신랑집에서 다시 음식이 오면 처치 곤란이 될걸 우려하여 아예 우리 집 손님상 치를 음식은 남기지도 않고 싹 다~
근데 문제는... 결혼 하루 전날 신랑측에서는 시골서 예식장을 못오는 동네 분들을 위한 피로연을 치르게 되서 바쁜 날인데다 어머님도 연세(올해 칠순)가 있으시고 이미 위로 셋을 결혼시켜서 그다지 신경을 더 쓰고 할 새도 없다는 핑게를 대세요.
함을 신랑 혼자 지고 왔는데....가져온 음식 아무것도 없고, 함 열어보니 가장 기본이라고 알고 있는 오곡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이, 달랑 소박하게 맞춘 금 다이아 예물 세트와 한복 맞춘거에 기저귀 천(?) 한필 넣었더라구요.
저희집에선.. 언니 결혼할 때도 그랬지만, 함을 집안 어른(아빠)이 소중히 받아 안방 상위에 놓고 신랑측에서 보내온 술과 고기를 놓고 절을 하는 절차를 생각하고 있던 터라 당황했지요. 게다가 손님 치를 음식도 신랑측에 싹쓸이 해서 보낸터라 당연히 신랑측에서 오는 푸짐한 음식으로 더도 덜도 남기는 거없이 잔치 치를 생각하고 있어서 엄마는 무척 난감하여 동생 데리고 급히 시장돌며 고기랑 떡이라 쓸어 왔다고 하시고.... 정말 성의 없어 보이는 함까지 이뿌게 봐줄래야 봐줄수가 없다고...
음식은 신혼여행 다녀오면 보낼 거라고 하더랍니다.
물론 적잖은 연세에 힘들고 바쁘셨겠지만 울엄니 시집에 보낼 거 정성껏 해주고도 시집에서 기본적인 것 조차 준비가 안되었으니 엄마 한테 미안하고 저도 엄청 섭섭하데요.
우리집서 예상했던것과는 완전히 어긋나서 진짜 울집은 잔치집도 아니었어요.
함도 언니 결혼 할때 본게 있는 터라 대충봐도 제가 할말이 없더군요
언니,동생들이며 외할머니, 외삼촌까지 와 계셔서 신랑측이 부끄럽기까지 하더군요.
신랑한테는 이미 진작에 '전라도와 경상도 풍습이 다르니까 오빠가 신경써서 뭐 빠지는거 없는지 살펴보라고...' 말까도 해놓았는데....
풍습이 아무리 달라도 그렇지 이런 경우가 어딨냐고, 엄마나 가족들 말안해도 실망스런 얼굴 보니 당장 내일 예식인데도 다 물리고 싶더라구요. 신랑에게도 정 떨어지더군요.
우리 집 생각은 그쪽 어른들 연세도 있고 생각이 있음 음식 많이 해갖 우리집꺼 보고 부담이되서 더 잘해 보내주겠다싶은데 나중에 신혼여행후 보낸다니 장난도 아니고 지금 꼴이 초라하니....무척 실망이 되었겠죠?
신랑도 자기 집에서 해주는 거니까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고 담날 결혼한다는것만 생각하고 신나게 함지고 왔는데 우리집 와보니 예상에도 없이 모두 얼굴 굳고 말한마디 없는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고...
(엄마보기 미안하고 손님들한테도 그렇고..)제가 신랑한테 집에 당장 전화해서 준비가 잘 못되도 좋으니 손님들 한테 내놓을 수 있는 떡하고 고기라도 당장 준비하라고 닥달하여 신랑이 시모께 전해서 그렇게 했구요.
시댁(전라도)에서는 이런 분위기도 모른채 담날 결혼식장(경상도)으로 오실 생각만 하셔서 아무 준비도 안하고 느긋하게 있다가 갑자기 아들이 뭐라도 준비해서 보내라는 전화하니 심히 당황하셨겠죠. 아마 우리집 흉보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까다롭게 군다구~ (절대 그게 아닌데.....당연한걸 요구한건데....ㅠㅠ)
암튼 저는 무수히 좋은 조건의 그 많은 남자들 물리치고 한 남자 믿고 선택해주고 한 결혼을 한거지만, 좁은 아파트자가살이에(그것도 일부 빚지고..) 소박하게 시작해야하는 것도 내 조건을 생각해보고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친구들과 비교하면 넘넘 속상하고 그런데...
한가지 추가하자면 신혼여행 갔다온 후 친정에 들러서 인사하고 시댁갈때 반찬싸가는거요. 우리엄마께선 그래도 끝까지 예의지키겠다고 몇가지 해보내셨는데...
시댁에 가니 마침 어머니 칠순 생신 때문에 집에 와 계시던 젤 맏이인 누나가 저 있는 자리에서 하는 말....'몰 이런거를 다 괜히 해주시고
그러시지~?'
그말 한마디에 울 엄마 시장 돌아다니며 보였던 성의고 뭐고 다 물거품 되는 것 같아 속상해서 "역시 시집은 시집인가보다"라고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시집 식구들 성품들은 다들 좋다고 좋게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거와는 달리 역시 시집은 시집이죠? ^^;;;;;;
암튼 결혼전 날 잔치집이어야 할 울집은 얼음장 같은 초상집 같았고 그때 생각에 결혼 당일날도 속상해서 굳은 얼굴을 펼수가 없는 상태에서 첫 출발을 했다는 그런 찜찜한 사실이 저를 죄고 있어서 신랑이 좀만 섭섭하게 해도 그때 생각에 시집의 '시'자도 신랑도다 싫어집니다.
물론 사는데 아무 도움도 안되는거 알지만, 엄마한테 참~ 면목도 없고 나 스스로도 만족이 안되서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듭니다.
아무 문제 없던 평범한 결혼이지만 이런 무경우한 전라도시댁같은 경우도 있나 해서 주변 얘기도 듣고 싶어서요.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기냥 답답해서 적은 글이 넘 길어서....
다읽어 주시는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겠어요.